Episode2 - Oh my 철거머리 G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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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나가다 (115.♡.184.130) 댓글 1건 조회 8,845회 작성일 08-11-06 23:3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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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파스님의 댓글
파르파스 아이피 (118.♡.189.202) 작성일
거짓말입니다.
만약 신이 있고 인간에게 관심이 있다면 인간의 현존보다는 굶주림과 고통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것입니다.
필시 신은 인간에 무관심하거나 아니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개념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배를 골거나 아프게 놔두지 않을것입니다.
이는 신은 인간보다도 무능력하거나, 또는 인간에 일절 무관심하거나,
혹은 오히려 인간의 공상이 만들어낸 SF창조물에 불과한 중 하나라는 증거입니다.
제게 한낱 인간의 하찮은 논리로 신의 뜻을 알수있다고 말하지 말라고 충고할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이 인간 현존에 관심있다는 것 또한 인간이 알수없습니다.
배고픈 들개가 '아 주인님이 계시면 나에게 고깃덩어리를 던져줄텐데'라고 생각하고 앞을 본 순간
눈앞에 고기가 있다고 해서 개주인의 존재가 증명되는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매번 고기가 생기는 것도 아니지요.
들개의 현존은 주인을 찾아 헤매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들개임을 자각할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깨달음, 도, 신 혹은 자기자신이 아닌 또다른 무엇을 갈구하는 순간
들개는 스스로 유기견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들개는 아프고 어떤 들개는 행복합니다.
어떤 들개는 배고프고, 어떤 들개는 왕처럼 호사를 누리고 삽니다.
어떤 들개는 가난하다가 부자가 되기도하고
어떤 들개는 평생을 시시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유기견이라 생각하는 들개들은 평생 주인만 찾다 유기견으로 생을 마칠뿐입니다.
-그리고 신을 상정하고 믿는다는 것보다 더 형이상학적인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