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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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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12.♡.76.8) 댓글 15건 조회 11,848회 작성일 18-04-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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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 의 싯다르타 를 읽었다.
미친듯 빨려들어
엄청난 위로를 받았다.

가장 위로를 받았던 대목은
싯다르타가 아들이 던진 그릇에 이마를 다치는 장면이다.

ㅋㅋ 부처도 별수 없군!
아들한테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다리고 인내하고 들어준다!

그러면 만사오캐이 일줄 알았지? 천만에
아들은 그런 아버지에게 경멸을 느낀다.
차라리 학대가 더 났다고 하면서!

젠장할!

내 머릿속으로 많은 그림들이 지나갔다.

언젠가 ME교육을 받고 와서 아들을 깍듯이 대했더랬다.
책 처럼!  겨우 3일 지나자 남편과 아들이 반발을 했다.
차라리 때려라!  뭐하는 짓이고? 새엄마도 아니고!

에이씨~  교육 받은대로 들어주고 기다리고 참았더니
식구들의 거센 반발에 집어 치웠다.
나답지 않았기에 그들은 공포감과 어색함을
가졌을거다.

젠장!

싯다르타는 말했다.
어리석은 줄 알면서 달려 나가는
고통 받을줄 알면서도 행하는
다치고 상처 받을줄 알면서도 다가가는

그 모든것이 삶이고 열정이다 했다.

그냥 내키는대로 사는거다.
고상한척 책대로 살아 보려다가
얼마안가 본색 들어나고 무의식에 지배 당하는
나를 보며...그게 바로 삶이고 경험이라며
싯다르타가 말한다.

짧은 고백 하나 하자면

언젠가
어느놈을 만났는데 그놈이 나보고 못생겼다고 했다!
평생 외모덕으로 사는 내게!  충격 보다는 신선했다.
내게 감히 그런말을?
갑자기 매력게이지가 급 상승했다.

다음날 내 취향도 아닌 그놈에게 문자를 했다
만나자!  답이 없다!
전화를 했다!  역시나 퇴짜다!

전투게이지가 급증한 나는 그의 집으로 갔다.
그의 집 초인종을 마구 눌러대고
전화를 스무통 걸었다.

전화벨 소리가 집 안에서 났다.

그렇게 초인종을 누르는 내모습을
보니  이런 미친년을 보았나!
이러면 안되지!  내 나이가 몇인데?
이런 종전의 목소리와  다르게  기쁨이 올라오고
웃음이 터졌다.

하하하~~~~
세상에 내가 이럴수도 있다니!
하하하~~~~
기쁨에 넘쳐서 나는 그의 집 계단을 내려왔다.
기분이 좋았다!
누구든 붙잡고 웃고 싶었다.

하하 별거 아니네!  이런 행동!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내 감정에 충실 했다.

그후
세상의 모든 스토커와 미친년이 이해가 되었다.

싯다르타는 몸으로 경험하고 느꼈다.
책으로 기억으로 느낀것이 아닌
산경험 만이 앎이다.

댓글목록

사자님의 댓글

사자 아이피 (39.♡.223.146) 작성일

싯다르타는 말했다.
어리석은 줄 알면서 달려 나가는
고통 받을줄 알면서도 행하는
다치고 상처 받을줄 알면서도 다가가는

그 모든것이 삶이고 열정이다 했다.

그냥 내키는대로 사는거다.
고상한척 책대로 살아 보려다가
얼마안가 본색 들어나고 무의식에 지배 당하는
나를 보며...그게 바로 삶이고 경험이라며
싯다르타가 말한다.

이 부분 '맞다! 맞다! 정말 그런데!' 하며 읽었네요^^

바다해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해 아이피 (112.♡.76.8) 작성일

다칠줄 알면서  상처 받고 아플줄 알면서 다가가는 그 맹목적인 사랑. 그것이 바라 사랑이라 하옵니다.  젠장할!  요즘 세상엔 밀당 이라는 신조어가 생겨 사랑도 머릴써야 하니.!

사자님의 댓글의 댓글

사자 아이피 (39.♡.223.146) 작성일

그 머리를 떼어버리고 그냥 닥치고 사랑! 아멘! 할렐루야!ㅎㅎㅎ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69.208) 작성일

싯타르타는, 중학교때 민음사판 문고판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당시엔 너무 어려워서 내 기억속에 싯타르타는 정말 읽기 힘든 책으로 자리 잡고 있었는데
바다해 님 글을 보니 당장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보니 내가 헤세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시타르타만 왜 다시 읽을 생각을 못했을까...
헤세는 서양인임에도 불구하고, 동양철학에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
동양사람인 우리의 정서에 부합하는 내용들이 많은 듯해요.
요즘은 틈틈히 짜라투스트라도 읽는데 니체도 동양철학에 깊이 심취한 사람인 듯.
굉장히 재미가 있더라구요. 암튼,

바다해 님, 스토커 경험, 굉장히 부럽고 재밌어요.ㅋㅋㅋ

바다해님의 댓글

바다해 아이피 (112.♡.76.8) 작성일

미저리 경험도 있는데 다음에 올릴께요.  지금은 마담보봐리  를 읽는데  감정 이입되어서 절절히 느껴져요.  언니도 스토커 해보세요.  쫄깃해요  ㅎㅎ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03.♡.207.37) 작성일

하하하~~~~ 
세상에 내가 이럴수도 있다니! 
하하하~~~~ 
기쁨에 넘쳐서 나는 그의 집 계단을 내려왔다. 
기분이 좋았다! 

이 부분의 글을 읽는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
저는 불과 얼마전에 엄마하고 싸우고나서
집에 오시기전에 무서워서 똥개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집 밖으로 도망가다 전화로 뭔일이 있다고 거짓말하는
제 모습보고 씁쓸하다가도 어찌나 웃기던지..ㅎㅎ
제가 한 찌질이 해서요^^;ㅋ

건강하시죠 바다해님?^^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ㅎㅎㅎ  잘 지내죠?  루시오!  넘 같지 않네.  나의 영어 이름이 루시아 인데 짧게 루시 라고 부르지.  루시 들은 대부분 왈가닥 이거나 말괄량이 더군!  세례명 인데  정말 딱 나의 이미지야. 찌질한 모습 막장 드라마  찍으면 진짜 재밌어.  막장 이라 다신 안하게 되더라구!  막장 안찍으려고 애쓰다 병나지!  걍 막 찍어 버리자구!  까이꺼 쪽팔리기 밖에 더 하겠어?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69.208) 작성일

바다해 님처럼 이뿌면 스토커도 함 해 보겠는데, 내가 그라면 늙고 미친 아줌마 취급당할 게 뻔한데!!!

내가 왴???ㅎㅎㅎㅎㅎ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하기 싫음 말구요~  각자의 수준이 다르니 수준에 맞게 부딫치고 깨지는거죠!  이제 덜덜 떨며 포장 하기 보다는 들이대기로 했어요~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69.208) 작성일

여보세요! 바다해 님!! 저랑 댁과는 사회적 신분이 달라요! 님은, 싱글이시고, 저는 엄연히 배우자가 있는 몸...

그렇게 까 놓고 들이될 수 있는 신분은 아니랍니다.-.-;;

그래서 내가 바다해 님, 부럽다고 했잖아욧!

내가 무슨 여자 홍상순가...


촴 나-----------.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하하하  발끈 하시긴요!  귀엽네요  언니.  언니 결혼중 인거 잘 압니다.  ㅇ그리고 저는 홍상수 감독 김민희  솔직해서 좋아요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사회적 신분?  마치 위아래가 있는걸로 들리는데?  경우가 다른거 겠죠.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69.208) 작성일

사회적 신분이 위 아래 구분으로 느껴지나보네요.ㅜㅜ 문자 그대로, 유부녀와 싱글녀, 포지션이 다른 거죠,ㅜㅜㅜㅜ
솔까, 내가 무신 위 아래가 느껴질 만한 사회적 신분이 있다고 그런 차별적 언어를 구사하겠슴니꽈...

그리고 난 시시때때로 변하는 솔직은 신뢰할 수 엄써...요.

홍상수는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영화 찍을 때마다 여주랑 자주 사랑에 빠지던데.

바다해님의 댓글

바다해 아이피 (112.♡.76.8) 작성일

글 이란 그사람의 마음을 대변 하는것 이지요.  상대가 그렇게 느꼈다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나아 갔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막말로 글쓰는것이 하나의 관심 끌기 이기도 하지요. 트럼프가 막말 하지만 절대 무식한 사람이 아니듯!  언니도 쿡쿡 때리면서...내가 아프게 했다구?  말도 안돼!  나 그런 사람 아니야!  라고 하는듯 보입니다.  비내리는 일요일  언니 댓글들 보면서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불가 입니다.  타인들은 아는데 정작 본인은 모르는듯!  아니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지도!...모든건 되돌아 온다.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69.208) 작성일

바다해 님, 기분 상하셨나보네요?ㅜㅜ 나 땜에 마음 상했다면 사과 드릴게요.
근데..타인들은 뭘 알고, 난 뭘 모르는지 잘 모르겠어요.^^;;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것 없구요... 바다해 님을 때렸 던기억은 저는 정말 없어요.
그럴 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지요.
만약 내가 누구를 때렸다면, 그건, 말돌이 님이라고 하면 그래도 이해는 하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말돌이 님이라면, 저는 좀 해명을 하고 싶네요.

1.내가 먼저 말돌이 님 동영상을 보고 댓글 달고 싶다, 의견을 내었고

2.말돌이 님이 댓글 원했고, 하지만 자신은 유리멘탈(그 비슷한  뜻의..)이라 살살 다루어달라는 취지로 말을 했으며,

3.그래서 나름 우회적이고 성의껏 글을 썼는데(물론 내가 중언부언, 횡설수설했던 것도 있었지만),

4.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이까지는 좋았는데),
자신은 머리가 나쁘다고..., 그러니 알아듣게 글을 써 달라고(깐죽거리길레=> 아닐 수도 있는데 내가 그렇게 느꼈을지도..),
상처 받아도 좋다고(이 비슷한 표현이 있었던 기억이..).


5. 그래서 내가 좀 직설적으로  글을 썼던

겁니다.

여기까지 정리 했습니다.



그런데 바다해 님하고는 왜??? 갑자기???

저는 재밌었는데...ㅜㅜㅜㅜ

그리고 뭐가 되돌아온다,로 약간의 저주같은 느낌까지???

암튼, 기분은 그닥이지만 바다해 님에겐 별 마음, 없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길-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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