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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211.♡.124.45) 댓글 3건 조회 7,696회 작성일 06-04-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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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가 웃으셨다
오미옥
 
 
살아생전 남편 복 자식 복 없어
외며느리에게도 쫓겨나
서른 해를 막내딸 집에 살면서
타고난 복은 긴 명줄뿐이라는 외할머니
 
사위가 아무리 좋아도
아들만 하겠냐던 할머니
밥상 앞에 두고도 무슨 죄 그리 많아
고양이처럼 웅크린 채 방바닥에서 밥을 먹어야
속이 편하다 속이 편하다
 
혈압으로 쓰러진 막내사위
외할머니 몰래 산에 묻고 오던 날
이승에서 백년을 삭은 질긴 명줄
스스로 끊어버리고 눈 감았다
 
이승의 업보 다 내려놓고
이제야 희디희게 웃고 있는 
국화꽃 피었다 
 

댓글목록

유님의 댓글

아이피 (125.♡.123.88) 작성일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

유님의 댓글

아이피 (125.♡.123.88) 작성일

외할머니
 
                나태주
 
 
시방도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외할머니는.

손자들이
오나오나 해서
흰 옷 입고 흰버선 신고

조마조마
고목나무 아래
오두막집에서.

손자들이 오면 주려고
물렁감도 따다 놓으시고
상수리묵도 쑤어 두시고

오나오나 혹시나 해서
고갯마루에 올라
들길을 보며.

조마조마 혼자서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시방도 언덕에 서서만 계실 것이다,
흰옷 입은 외할머니는.

.님의 댓글

. 아이피 (211.♡.124.37) 작성일

*
**
눈에 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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