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이 안보여서 참 큰일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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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58.♡.138.174) 댓글 2건 조회 6,779회 작성일 09-01-31 20:0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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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11.♡.79.29) 작성일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무한한 상상력을 가졌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란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나는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누가 아는가,
그러면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웨스트 민스터 사원에 있는 어느 주교의 영어묘비명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58.♡.138.174) 작성일
좋은 글입니다.
이 사례는 [자기의 문제는 전혀 살피지 않고 세상의 문제에만 나섰던 경우]인 듯합니다.
흔히들 그렇게 나눠지더군요.
첫째, '시민운동' 하시는 분들은 '자기 문제에는 무관심하고 세상의 문제에만 관심'(주교님이 후회했던 사례)을 갖습니다.
둘째, '종교인(도인 등)들은 주로 '세상의 문제에는 관심을 안갖고 자기의 문제에만 관심'을 갖지요.
왜? 이 양자는 이어지지 않을까요?
저는 필연적으로 이 양자 부류의 사람들을 오갈 수 밖에 없는 처지인데,
중간에 '다리'가 놓여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으로 분열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세상의 문제와 자기의 문제를 동시에 살피면] 될 것 같은데,
시민운동만 하시는 분들은 벼라별 논리와 자기 합리화를 통해서 자기 문제는 세상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바뀐다고 얘기하고,
도하는 분들은 그 극단적인 반대로 생각하고 있곤 하죠.
그나마 저는 이 양자 사이의 끈을 이으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약간의 이해가 통하는 상황이지만,
아마 이곳에 있는 상당수의 분들은 시민운동 하시는 분들과 말 자체가 섞여 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자발적 '격리'?가 도라는 것 자체가 저는 수긍이 가지 않습니다.
하여간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