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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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줌마 (59.♡.149.162) 댓글 8건 조회 7,062회 작성일 06-06-03 20:28본문
댓글목록
미영님의 댓글
미영 아이피 (59.♡.228.116) 작성일아 언니는 좋것다.투병생활도 하고..ㅋㅋ. 난 평일에 아프면 큰일나는데..그래서 몸도 알아서 일욜에 지랄같이 딱 아프더라고. >.<
인디고님의 댓글
인디고 아이피 (211.♡.184.159) 작성일아줌마님의 간이 튼튼해져서 간 큰 아줌마가 되시길... 님의 쾌유를 빕니다^^
메주님의 댓글
메주 아이피 (211.♡.191.68) 작성일
지난 글들을 자주 읽어 보곤 합니다.
님의 글에서 참으로 여리고 섬세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엿보곤 합니다.
또한 거침없는 솔직함을 대하고, 제겐 덕지덕지 붙어있는 가식을 부끄러워 했구요.
님 덕분에 몇몇 야생화도 검색해 보기도 했습니다.
홧병
저도 여러 원인으로 마음병을 앓기도 했고, 또 여전히 본향으로 가기 전까진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물론 무의식에서조차도 자유인을 세뇌시킬려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지만요.^^^
간에는 식이요법이 중요하다고 하데요.
아! 그리고 과중한 스트레스는 안좋다고 한다지만, 저는 님의 강건을 위해 평범한
이런 말로 마무리 하렵니다.
스트레스를 피하지 말고 단련 시키자.
이미 이 경지를 넘어선 분께 주제넘은 사족을 보탰으나, 사랑으로 포용하시리라
믿습니다. 꼬~~옥 건강하십시요. 꾀병을 부려서라도 많이 휴식을 취하시고요.
아줌마님의 댓글
아줌마 아이피 (59.♡.149.162) 작성일
염려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오늘 많이 울었어요. 간경화초기라는 쪽으로 실감이 이제야 났거든요.
저는 제병이 어떻게 내몸속에 자리잡고 있는지 잘 알아요. 너무 많이 참으면서 살았거든요. 착한병.
종교에서 가르친 인내,희생, 순명에 가랭이가 찢어진 거에요. 예수근처에도 못가는 그릇이면서 나의 비참함과
비굴함을 눈뜨고 보기 두려워 예수옷을 살짝 걸쳐입고 죽으라고 예수흉내를 냈어요. 물론 근처에도 못가고
말았지만요.당분간은 운동조차 하지말고 밥은 하루 한끼만 먹고 죽먹으라고 하니까 젤로 서럽더라고요.
그래도 감사한것이 죽음에 이르기전에 치료받을 길이 생겼고요. 자식들에게 어미노릇도 했고.
남편이 정말 가슴아파해요. 지켜주지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가슴을 치는데 정말 고마웠어요.몰라주는 신랑도
많거든요. 나 도덕경하는거 싫어라하고 도덕경 사람들하고 상종하지 말라고하던 남편이 담주부터 꼬박꼬박
도덕경모임에 나가 선입견버리고 잘 들어보겠다나하네요. 남편이 딱딱하던 고정관념과 틀로부터 자유로와질수
있음을 생각하면 참 기쁜 일입니다. 남편이 자유로와지기를 바래요. 많이 싸우기도하고 죽어라 미워하기도했던
사람이지만 돌고돌아 다시 만난 남편은 제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고 제 사랑이거든요.슬픈건 슬픈거고 기쁜건
기쁜거고 여튼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푹쉬고 요양하고 건강해질께요. 감사합니다.
홍어님의 댓글
홍어 아이피 (59.♡.72.248) 작성일
언냐 부디 몸조리 잘해라.
나도 몸이 영 예전 같지가 않아 우울 하다.
아줌마님의 댓글
아줌마 아이피 (59.♡.149.162) 작성일
제대로 진단을 받아보니 다행히 간경화는 아니라네요. 간경화라고 생각하고 울면서 덕분에 화가 많이 녹은거같아요. 뭐 여전히 간이 심각한 상태라 여러가지 면에서 조심을 해야하고 힘든 과정이 남아있지만 간경화가 아니라하니 공짜같네요. 먹는것도 세끼 다 먹어도 되고 몇가지정도만 조심해야한다하니 참 좋아요. 먹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데 죽먹고 살생각하니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싶었는데 세끼 다 먹어도 된다니 어찌나 좋은지...
성급하게 촐싹을 떨어서 창피하네요. ㅎㅎㅎ
메주님의 댓글
메주 아이피 (211.♡.47.167) 작성일
참으로 감사한 소식입니다.
사실 간경화 초기라는 말씀에 너무 마음이 아파서, 검색창으로는 여러번 오갔지만
더 이상 그 아픔에, 설익은 대면을 차마 못했더랍니다.
이제 더 많이 현존을 챙기실게지요?
화를 품지 말고 내색하시길...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더 큰 마음을 내시길...
님의 건강은 이미 혼자의 몫이 아님을 아셨을테니 주변을 피곤케(?)하시와요.
다행히 부군의 협조도 있을테이니 맘껏 이기적(?)이시길 바랍니다.그런점은 부럽기까지 합니다.
제게도 아들이 한 녀석 있습니다.
그 성장중인 아이에게 어미의 존재감이란!!!
진심으로 님의 경과를 축하드리며 전국모임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서, 제게
축하주 한잔을 주시길...
그 때는 주책맞은 동생의 입장에서 언니로 맞겠습니다.
아줌마님의 댓글
아줌마 아이피 (59.♡.149.162) 작성일참으로 다정하신 메주(?)님, 님의 친절에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