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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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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리 (218.♡.76.209) 댓글 7건 조회 7,345회 작성일 06-07-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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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기말 시험 중이다.
아이는 매우 성실한 관계로 성적이 우수한 편이다.
중요과목 다섯과목은 거의 백점을 받는다.
그러나 국어는 거의 하나씩 놓친다.
그 하나를 맞힐려고 책을 보고 또 보고 문제집을 또 푼다..그 치열함이란...
오늘 그 국어시험을 치루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보는 순간 내 마음에 긴장이 약간 인다..


수고했구나...국어는 그래, 잘 봤니.

네. 근데 한 개 놓쳤어요.

그래? 어려운 문제였나 보구나.

아뇨. 쉬운 문제를..너무 쉽게 생각하고 미리 판단해 버려서 지문을 끝까지 읽지를 않았어요.

실수...했구나.
(물론..나는 실수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마음이 짠해서..위로를 하고 싶어서 그렇게 말을 했다.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아뇨. 실수가 아니죠.끝까지 읽지 않았던 것도....
(그리고는 뒷 말의 적절한 단어가 잘 생각이 나질 않는가보다.아직은 중 2니깐..)

실수가 아니라...그것도 실력이 부족한 한 형태야. 그치?

아... 네...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래서 잘하는 아이가 무척 대견해 하는 마음이 물론 있지만 그보다는
아이는 틀린 문제를 두고 실수..라는 표현을 거의 쓰질 않는 태도를 보고 더욱 대견한 마음이 가득하다.
틀린 문제를 두고 실수라고 하지 않으니 틀린 문제에 대해서 아쉬워 하기보다는 자신이 왜 틀렸는지를 항상 진지하게 자신의 문제를 생각한다.
그러니 나날이 성적이 향상 할 수 밖에 없다.

꼭 학교성적에 있어서만 최선을 다 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수업하는 과제도 밤을 꼴닥 새워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아이를 보노라면..가슴에 써늘한 감동이 인다.

겉모양은 엄마..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아이에게 배우는 것이 너무나 많다.
내 언제 저토록 아이처럼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
실수가 아니라 나의 의지의 부족이라 온전히 받아 들일 수 있었던가....


아직은 청소년이라기 보다는 미소년에 더 가까운 나이와 외모이긴 하지만 어쩌면 어른인 나보다 삶을 성찰하는 태도가 근원적이고 진지하고 성실하다.

아이가 말이 없어 다정하질 못해서...때론 서운할 때도 많지만..지도 사람이니 그 정도의 모자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생각하며 자고 있는 아이를 가만히 들여보며 혼자 웃는다...어..아이도 자면서 새~액 하고 웃는다^^

나의 눈에는 얼굴까지 넘넘 이쁘다...ㅋ..^^

(아이 자랑, 맘껏 함 해봤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8.♡.223.46) 작성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 하고는
자면서도 새~액 하고 웃는 아이나,
그 아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꼭 학교성적에 있어서만 최선을 다 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수업하는 과제도 밤을 꼴닥 새워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아이를 보노라면..가슴에 써늘한 감동이 인다. 겉모양은 엄마..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아이에게 배우는 것이 너무나 많다. 내 언제 저토록 아이처럼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 실수가 아니라 나의 의지의 부족이라 온전히 받아 들일 수 있었던가....아직은 청소년이라기 보다는 미소년에 더 가까운 나이와 외모이긴 하지만 어쩌면 어른인 나보다 삶을 성찰하는 태도가 근원적이고 진지하고 성실하다. 아이가 말이 없어, 다정하질 못해서...때론 서운할 때도 많지만..지도 사람이니 그 정도의 모자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생각하며 자고 있는 아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혼자 웃는다...어..아이도 자면서 새~액 하고 웃는다^^ 나의 눈에는 얼굴까지 넘넘 이쁘다...ㅋ..^^라며 아이를 대견해 하고 흐뭇해 하시는 어머니나
넘넘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18.♡.76.209) 작성일

김기태 선생님. 오랫만이죠? 저..누군지 아시죠?^^

부산모임이 두 번이나 있었는데..그때마다 일이 생겨 못가서 아쉬웠습니다.

선생님의 열강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강의도 듣고 맛있는 술도 한 잔 냠냠..해야 하는데..ㅎㅎ

저는 참 복이 많은 것 같아요..
별로 착한 일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그냥...저절로 잘 자라주는 아이들이 있어서요..
부모에게 있어 아이가 건강하고 착하고 게다가 공부까지 잘하면
그냥...괜히 찔리고..ㅋ..빚진 거 같고...세상에 잘해야 될 것 같고...ㅎㅎ

살짝..제 자랑을 하자면..아이들에게 가르칠려는 노력은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입니다.
그냥..지 알아서들 하도록...꼭 필요할 땐...

아이의 마음이 한 번 되어본 후, 그 입장이 되어보면..대부분이 이해가 되어지더군요..

이 마음이 다른 이들에게도 매순간 확장되기를 노력은 하고 있는 중이죠^^
물론 그러지 못하는 순간이 더욱 많긴 하지만...흑...
그래도 마음에서 노력하는 끈을 놓지는 않을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대견은 하시죠? ^^

아..기태 샘..보고시퍼라..

메주님의 댓글

메주 아이피 (211.♡.47.156) 작성일

정리님 그러심 안됩니다.^^
저 윗글을 보고 며칠 후 방학해서 올 아이를 잡을(?)것 같거든요.ㅎㅎㅎ
넘 부럽습니다.
제 아들도 비슷한 또래인 거 같군요.
평소 인성만 바르면 된다고 했더니만 이 녀석은  정의만를 참가치로 여기는
내 어릴적 그랬듯이, 착한병(?)이 단단히 들었답니다.
그래서 인간성 좋은 걸 최고로 여기고 공부는 뒷전에... 
미리 분위기조성은 해뒀지만  이번 여름방학엔 모자간에 스트레스 좀 받을 것 같네요.
정리님도 한몫 거든셈이 되었으니 아이공부 잘 하게하는 노하우를 공개하삼!!!
공개하라!
공개하라!
공개하라!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58.♡.67.24) 작성일

ㅎㅎㅎㅎ 공개하라~~ 공개하라~~!!!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18.♡.76.209) 작성일

메주 님. 권보 님. 반갑습니다.

협박에 밀려 공개를 할려 할 것이 없네요..^^
비법을 공개를 할 만큼이나 출중한 공부도 아니고
아이가 지 스스로 열심히 하더라는... 거..밖엔...
아..게임도 완전히 프로게임머 수준이랍니다..ㅎㅎ
피시방 주인이 한 판 붙자 해서 했는데 이겼다나 뭐라나...
게임도 아주 열심히 하더군요. 그래도 게임 좀 하지마라..이런 말,
거의 안합니다. 때가 되니 아이가 저절로 조절을 하던데요..
두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
공부에 관한한은 부모의 애씀과는 별개인 것 같더라는 결론이 나더군요..
큰녀석은 공부 이외의 것에서 행복한 게 많은 것 같아서...
또 그녀석의 의지도 존중하며 살고 있죠..
머..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오히려 진부하게마저 느껴지는 이 말이
정말 맞는 말씀 아닐까요???
저는 오히려 메주님 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의 자녀분들이
오히려 공부를 아주 잘~하는 것 같은
필이 확 꽂히는데요...^^
공개 함 해 보시지요!!!!!!!

이디아님의 댓글

이디아 아이피 (221.♡.97.90) 작성일

야  부산회원  누구  여사님  아이일까??  궁금 하네.....부럽네
  우리  딸은  공부  진짜  안하는데....
  그러나, 넘넘  착하고  이쁜짓만 해서...다짐을  받았다

  네 인생  네가  책임질  각오 되있냐고! 
  응  절대  누구 원망 같은거 안할거야, 걱정마.
 
  하는짓은  범생이다. 선도부에다가.  친구들은  우등생인데.....집에서  조신히  토끼  한마리나  키우고....
  그래서  믿기고, 맡기기로 다짐 한지 오래다

  아!  그래도  부럽긴하다.
  당연히  엄마니까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59.♡.72.84) 작성일

부모 입장에선 애들 공부 잘 하는 것만큼 기특한게 없을 겁니다.
참 복 받았습니다. 지은 공덕이 많은가 봅니다.
영희님! 다음 부산 모임땐 함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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