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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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 (211.♡.124.37) 댓글 1건 조회 6,864회 작성일 06-07-10 21:54본문
밤이 9시 반이네
머리속에서 지글지글 고무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머리카락을 쥐어뜯어도 보고 양손으로 툭툭 쳐봐도 똑같다.
티브이는 에위니아 얘기뿐이다.
오전 내내 타이핑한 문서를 상신했는데 어디로 갔는지 종적이 없다.
이 시간 내내 재작업 중이다.
머리속 단어들이 믹스되어 뒤죽이 박죽이 곤죽이다.
찬물을 부으면 치지직 소리가 날 것 같다.
에위니아가 지나갔다
주말 내내 안절부절 하늘만 쳐다 봤다
여기는 시골이라 사고가 나믄 크게 난다
비닐하우스가 많다
날라가 불면 수습이 안 된다
뒤치닥거리도 장난이 아니다
작년 폭설에 주저앉은 기 아즉도 복구 중이다.
여기에 또 무너지면 그마 팍 그만두고 잡어 뿐다
그래서 에위니아가 지나간 기 남들보다 두배, 그래도 농가보다는 쬐까 덜 고맙다.
농가는 내내 기함했을 기다 아마
내가 이런데 농가는 오죽했을라고~~~~
아 대글피 쥐나
ㅎㅎㅎㅎㅎ
이번에는 금계국 꽃 종자를 수확혔는디 장마 중이라 꽃 종자대 말리느라 죽을 지경이다
출근하자마자 3층까지 뛰 올라가 운동장만큼 찍 늘어져 있는 꽃대를 함 뒤집어 주고 나믄
땀도 잘 아는 내가 땀으로 촉촉해져 뿐다
요 짓거리를 하루 너댓번 정도 한 지가 어언 보름 가까이 된다
마를 생각을 안 하기에
한 3일 전에 마르지도 않은 꽃대를 밟고 때리고 혀서 우격다짐으로 털어뿌다
꽃대 없이 씨알만 쫘~악 늘어져 있는 모습이 보기만혀도 좋다
저케 많은 것을 갓씨처럼 또 까불고 걸르고 고를 일을 생각하믄 깝깝하지만서도~~~
일케 토해놓고 나니 토할 것 같던 속내가 그나마 쫌 가라앉는 것 같구마
그래도 한 달 후에 파종해 놓음 내년 봄에 겁나게 이쁠 거다
없는 님 불러내 등대고 앉아 차 한 찬 했음 좋~겠다
댓글목록
경님의 댓글
경 아이피 (211.♡.124.37)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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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메 암도 꼬릿말을 안 남겼네요잉
애정결핍인가벼요
무자게 가심이 아퍼요
비도 온디~~~
이쪽은 호우주의보까지 내려가꼬 비상근무 중인디....흑흑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