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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이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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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들레홀씨 (222.♡.192.63) 댓글 6건 조회 6,664회 작성일 06-07-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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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둥글이님. ^^
아래 안과밖이라는 글에 답글 보고 인사드립니다.
요 밑에 이 성질 별루~일 것 같은 아저씨가
마그리트씨의 몽타쥬라고 하네요.
제 논문이라해봐야 .. 학사논문이 거기서 거기일테고 실은
논문씩이나 될만한 것도 아니고..좀 잘 된 보고서 정도가 될 법합니다.
보여드리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ㅋㅋㅋ
일단 파일로 저장된 건 없고 출력해 논 것이 찾아보면 있을 법도 한데
그걸 다시 타이핑 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르네
전 뭐 아주 단순하게 어쩌면 그래서 더 쉽게
그림감상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도 않거니와
음악이건 미술이건 어떤 형태의 것이든
예술작품은 머리보다 가슴이 더 빨리 흡수하거든요.
제가 본 마그리트 아저씨 그림은
그야말로 '함축한 세계관의 파괴' '이성의 전복'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시오면....
(잠시 장금이가 되어..)
그렇게 보여지니 그렇다고 말씀드리는 건데
왜 그러냐고 물으시오면 ... ;;
말씀드렸듯 워낙 얕은 지식이라
그럴듯하게 설명하기가 힘들고 또 조심스럽기도 하네요.
이 마음에 창을 내어 보여드리는 일이
더욱 손쉬울 듯 하옵니다. ^^
예전에 살바도르 달리전을 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관람하던 어떤 꼬맹이가 그러대요
이거 꼭 설사똥같애
(기억의영속성이라는 작품보고 한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 사람마다 와닿는 느낌이란 얼마나 다를까 싶습니다.
혹 도덕경 모임에 나오신다면
제가 그림 여러장을 출력해서 달려가겠습니다.
^^이렇게 온라인으로 설명하기가 그렇네요.
그나저나 그림에서
열린 창문의 윗쪽 창틀을 잘 보십시오.
창호지가 아님을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 그림은 어떠세요?
evening_falls28b8b6b1d7b8aec6ae29.jpg
5b19495d_the_domain_of_arnheim.jpg
창호지가 아님을 마그리트씨가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답니다.
마그리트 아저씨가 이런 말을 했었다고 합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나의 그림을 상징주의와 동일시하는 것은 작품의 진정한 본질을 무시하는 것이다 ···
ㅎㅎ 왜 현실적인 그림을 그렸을까요 라고 물으셨는데
작가가 직접 해명하고 있네요.
암튼 제가 느낀 건
이거고 저거고 그런게 아닌온데...
일면 김기태 선생님의 열강 내용과 흡사하여
올려보았던 그림이었습니다.
ㅎㅎ
아..이러다가 출근 못할지도 모르겠네요.
여하간 감사하구요.
그럼 이만 두서 없는 글 마쳐야겠습니다.
모임에서 뵐 수 있음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다 썼다가 몽창 지워져 버리는 허무함... ㅠㅜ

하여간 위의 그림은 355번 그림과는 달리 좀 더 초현실주의적인 이성과 세계관의 파괴 노력이 보여집니다.

물론 355번의 그림도 잘 보면 창문 위쪽에 괴리되는 구도의 묘사를 통해서 나름대로 시각적인 일탈을 꿰하려는 노력을 하는 듯 하지만, 그랬으려면 아예 어두운 배경 까지를 하늘장면으로 채워야 했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그정도의 시각적인 일탈'은 [창호지]로도 가능하거든요. ㅋㅋ

하여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치 음악에 대한 식견이 생겨진 듯하는 착각이 드는군요. ㅎㅎ

지금여기™님의 댓글

지금여기™ 아이피 (210.♡.49.23) 작성일

정말 보기가 두려울정도로 머리가 깨질것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저게아니고 저렇게 보면 이게아니고
보면서 계속해서 저의 마음은 이것이 무엇인가? 하고 미칠듯한 혼란이 옵니다.
정말 보기가 두렵습니다.
그림이 꼭 자신을 해석하지말라고 저주를 내린것같이 머리가 넉다운...

홀씨님의 댓글

홀씨 아이피 (222.♡.192.63) 작성일

ㅋㅋㅋ 글쎼. 전 아무리봐도 창호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이란 이토록 틀린가 봅니다.
저도 첨엔 그렇게 생각하고 그림을 봤지만 ..역시 전 그렇게 봐지지 않아요.

지금여기님의 모습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저입니다. ^^
저게 마그리트씨가 원했던 사람들의 반응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또 많은 시간을 저렇게 혼란해하며 지내왔던 저이기도 하구요. 

하여간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미술 이야기를 했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여기tm님의 댓글

지금여기tm 아이피 (210.♡.49.23) 작성일

오호라~ 본래 아무런 의미없이 있는그대로 존재하고있는 것인데. 이리저리 분별을 해서 혼란스럽다
그러니 있는그대로 바라본다면 혼란은 사라지고 고요해진다.이런건가요? 아..
바로 마크리트님이 이런걸 말하고싶었던겁니까?

홀씨님의 댓글

홀씨 아이피 (222.♡.166.126) 작성일

분별...그러니까 인식의 틀 안에 가둔 해석을 깨는 그런 그림이지요.
여기서 데리다의 해체이론을 상기시키면 좀 더 이해하시기 편할까요.
마그리트씨는 그래서 저토록 단호하게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본질을 무시하지 말아달라고.
^^ 
(예전 제가 올린 글에 껍데기2님과 나눔님께서 아주 친절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셨는데
제 말보다 그 댓글들을 한 번 더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꺼에요)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울컥~)위의 그림이 초현실 주의 그림인 것은 맞은 것 같지만,
355번 그림은 창호지 붙은 거예욧(결연! 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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