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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짐을 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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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객승 (211.♡.43.213) 댓글 0건 조회 6,403회 작성일 06-08-2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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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님의 정신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여기 소개해 주시는 글마다 곱씹어볼 만한 알맹이가 기특합니다.
(간간 찾아오는 소승에게는 님의 소식이 樂이자, 藥입니다)
님의 그러한 기운이 이 시공에 가득차서 자연으로 섞이기를 기대합니다.
그 연유는 님의 몫으로 지고 가는 그 짐이 매우 아름답고 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사람 48000000명이 모두 님처럼 길을 간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름답고 귀하게는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 밥은 굶어야 할 겁니다.^^
도법승과 지율니승의 숭고한 짐을 48000000명이 똑같이 지고 가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오히려 세상사는 더 엉망이 될 겁니다. 정리하고 청소하는 사람마저 없지 않습니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짐을 지고 갑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짐을 대신 지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놀고 먹는 그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는 그로하여 게으름과 이기심이란 것의 실상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나태를 잡아주는 반면교사 일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자신의 짐을 지고 가지 않는 사람이란 없습니다.
기상이 큰 사람은 큰짐을 지고, 좁쌀영감은 좁쌀 한 됫박 지고 갑니다.
둥글이는 크고 원만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땡추는 헛기침에 묻어갑니다.
아직도 폴짝거리는 '새비'는 이 게시판을 변화무쌍하게 만드는 공로가 있습니다.
자, 이제 말할 때가 되었나요? 귓구멍도 제법 뚫렸겠지요?
둥글님의 문제는, 밖으로 질문을 쏟으려 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님이 지고 있는 보따리 안의 딱한 사정이기도 합니다.
님의 아름다운 짐지기가 한켠 비아냥을 받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긴 세설이 질색인지라 다음에 또 나누기로 하고,
'여호와의 증인' 교도들이 그 순수한 교리실천에 모범을 보이면서도
'주님 짐'의 거룩함을 전하는 일에 너무 적극함으로써 오히려 외면을 받고 있는,
그 이치를 곰곰 되짚어 보시기를 권하여 드립니다.
물론 지금 하지 않아도, 님에게는 시간이란 스승이 있으니 걱정이 없습니다.
앗, 시간 맞춰 돌아가봐야 할 일이 생겼군요.
제대로 씨가 박혔는지 살피지도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한 며칠 뒤에나 돌아오니 답글은 좀 천천히 올려놔 주십시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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