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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가르친다는 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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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호 (14.♡.40.191) 댓글 7건 조회 6,157회 작성일 11-05-0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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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남을 가르치려 하지 않음이라는 것이 지난 번 얘기였다. 그렇다면, 배우는 모습은 어떠한가? 논어에 나오는 안회의 모습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안회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안회는 하루종일 예,예 하고 대답만 해서 바보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안회가 물러나서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을 보니 내가 말한 것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안회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공자께서 자공에게 물으셨다. 너와 안회는 누가 나으냐? 자공이 대답했다. 회는 제가 도저히 당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데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너뿐만 아니라 나도 당할 수 없는 사람이다.

애공이 물었다. 제자 중에 누가 학문을 좋아하나이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제자가 있어 배우기를 좋아했습니다. 자신의 분노를 남에게 옮기지 아니하고 잘못을 두 번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어 지금은 없습니다. 이후 그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제껏 본 적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실개천님의 댓글

실개천 아이피 (124.♡.46.11) 작성일

제가 개인적으로 2500년전의 공자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일호님의 주석을 들으니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공자에 대한 일호님의 주석이 기대가 됩니다...

다만
자신의 분노를 남에게 옮기지 아니하고 잘못을 두 번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뻑이 갔습니다
어찌 인간이 이럴수 있는가 신이라면 모를까
이런 경지를 설정을 해놓으면 인간(나)은 골탕을 먹지요 ㅎㅎㅎ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과정의 설명이 더 있었으면 어떨까 합니다
아참! 저는 공자 공부를 한 적이 거의 없읍니다  ( ) ^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안회같은 분얘길 들으면 쪽팔려서..ㅠㅠ

10살위 언니랑 며칠전 얘기를 나눴습니다
어릴 적에는 다 뭔가 내가 얘기해줘야할 못난 사람들만 보이더니
이제는 나보다 못난 사람은 하나도 없더라..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19.♡.151.33) 작성일

우와 실개천님, 멋진 지적이십니다.
글쵸, 공자가 안회를 칭찬하는 세가지 - 호학(好學), 불천노(不遷怒), 불이과(不二過) - 중에 호학이야 뭐 개인의 성향에 따라 그렇게 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나머지 두가지는 정말 사람이라면 그게 쉬운 것이 아니라는 점. ^^

안회가 어느날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세고 29의 나이에 요절하는 등의 모습으로 미루어,
비록 공자의 칭찬을 듣고 공자가 가장 아끼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애재자였지만, 안회의 내면세계는 엄청나게 힘겨운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안스러운 마음도 생깁니다.

이런 저의 잔대가리에서 나온 추리는 그냥 허접한 것으로 치부하더라도,
실개천님의 뻑가는 사건은 참 공감가는 지적이십니다그려~~^^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실개천님//저는 주석단다는 생각은 꿈에도 안 하는데요. ^^ 그냥 논어를 좋아할 뿐입니다.
실개천님은 안회같은 분이 부러우신가 봅니다. ^^

말씀하신 '과정의 설명'은..........

제가 논어를 아주 좋아했는데, 불교에 귀의하고 나서는, 붓다의 가르침을 공자보다 더 위로 쳤습니다. 그 이유라고 제가 들먹거렸던 것이,

'논어에는 어떻게 라는 것이 없는데, 불교에는 수행이라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라는 개소리였지요. ㅋㅋㅋㅋ
멍멍~~~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말이지요.

그러니, 비원님이 '이건 어떻게 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라고 한참을 말씀하셨는데도,
마지막에
'선생님,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켁~~ ㅋㅋㅋㅋㅋㅋ

과정은 아무개도 설명을 잘 해주시니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나보다 못난 사람 하나도 없다시니....

지족님! 깨달음 얻으시겠.......
아니 깨달음 얻으셨나 봅니다. ^^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권보님//그런 얘기를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안회는 아마 스트레스성 울화병으로 요절했을 거라고 말이지요.

저는 약간 생각을 달리 합니다. 아마 영양실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맨날 나물먹고 물만 마셔서 말이지요. ^^

안회의 육체는 힘들었을지 몰라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불천노는 그게 참아서 되는 건 아닌것 같거든요.  ^^
저의 생각입니다. ^^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아~
안회가 스트레스성 울화병으로 요절했을지도 모른다는 하는 거를 보니
사람들이 굴리는 머리가 다 고만고만한가 봅니다. ^^

불천노는 참아서 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은, 타고난 성품이거나 수양의 정도가 아주 깊다는 뜻이겠죠.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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