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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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1.♡.227.16) 댓글 13건 조회 12,228회 작성일 06-08-30 22:07본문
최소한의 인간적인 존엄성도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의 처참한 삶...
그들의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수 없이 접해오면서 꽤나 많은 날을 괴로움에 몸부림 쳐왔습니다.
그것은 아마 내 안에 그들이 들어있었던 것처럼, 몸부림 치는 그들 안에 내가 들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의 양심에 어긋나지 않을 만큼 미약한 노력이나마 세상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숨소리도 나지 않을 만큼의 치열한 숙고 끝에 현재의 세상을 조명해 보건데...
세계에 축적된 수 많은 부조리의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류에게 남는 것은 무참한 고통뿐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여지껏 저는 나름대로 풍요롭게 삶을 누리고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과자 부스러기라도 하루 세끼니 밥 굶지 않았고,
집이 되었던 사무실이 되었던 지붕있는 건물에서 수면을 취할 수 있었으며,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누리고 싶은 것의 자유를 제한당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3분의 1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고,
침략전쟁으로 소수종족, 약소국국민들이 피를 흘리고 있으며,
최소한의 인간적인 존엄성마저 보호받지 못하다가
처참한 삶을 한평생 살다간 사람들이 그리 울부 짖고 있음에도...
저는 저에게 주워진 생을 너무 안일하게 살아오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진지하게 인간과 사회와 자연에 대해 통찰하고자 합니다.
좀 더 엄숙하게 인간과 사회와 자연을 접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머릿속에 들어차 있는 잘 못된 '개념'과 '논리'와 '이해'와 '관점'의 틀을 무너트리고자 합니다.
부득이 과거로부터 연결되어 있었던 모든 경험과 인연을 대략 정리하고 세상에 나서려 합니다.
'전국 유랑캠페인'을 시작 합니다.
모든 문제가 일사 분란하게 처리되었을 때 최소 4년 103일이 걸리고, 중간 중간 머무르는 곳에서 밥벌이를 하다보면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필연적으로 '그 이후'에는 세상에 적응해서 새롭게 뭔가를 하고 살아가기가 힘들 것이기에
나름 신중한 숙고를 거듭했고 이 길은 아마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삶이 원래 불확실함의 연속인 것을...
그간 저를 알고 지내셨던 분들에게 여러모로 감사와 죄송의 말씀을 올립니다.
견딜수 없는 세상의 아픔에 너무 서두르고 격하게 나서다가 무리를 일으킨 점이 많았습니다.
... 물론 똑 같은 상황이 다시온다고 해도 그리할 것이지만...
본시 우리는 '어떻게 살게끔 만들어진' 본질의 존재가 아닌,
세상의 부조리를 인식하고 그 각자의 '이해'와 '믿음'과 '결단'과 '주체적 실천'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실존의 존재이기에
각자의 삶에서의 수 없는 선택과 행동에 따른 책임을 지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 올바로 깨인 '실존적 주체'는 필연적으로 '고독'에 직면하지만,
자신이 서 있는 고독의 지반에 똑같은 실존이 서 있음을 발견하여 서로 연대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됩니다.
나름대로는 외로운 길을 가지만, 역시 인간이기에 외로운 길 위에 서 있는 여러분들과는 늘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비롯한 세상을 유쾌하게 만들 수 있는] '고민'과 '선택'과 '행동'과 그에 따른 '책임'의 정도가 늘어날 수록
우리네 세상은 살 만한 곳이 될 것입니다. 저도 제 자신이 행복을 찾는 길에서 세상의 행복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삶에 '진실'과 '정의' 그리고 자신만의 '고민'과 '판단' '실천'을 비롯한 그에 따른 '고독'이 함께 하시기를...
모두들 안녕히 계십시요.
둥글이가...
둥글이 세상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막판 주절댐... 물에 빠져도 입이 뜨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ㅠㅜ)
나름대로 인생은 두가지 관점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할 그것이라고 생각됩니다.
1
[나]를 제대로 꿰뚫어 보려는 것은 '생명의 역학' '세상의 관성' '존재의 원리'를 알아 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것을 이해하려 할 때는 결코 '나'로 부터 멀어져서는 안됩니다. 이때는 '나'로 부터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존재의 원리를 알아내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어쨋튼 이렇게 '나' 속에서 우리는 '생명이 움직이는 특성' '세상이 돌아가는 힘' 그리고 '존재의 원리'를 정확히 꿰뚫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그러나 '현실'을 알기 위해서는 [세상]에 나서야 합니다. 문 밖으로 나서지 않고는 결코 길바닥에 무엇이 떨어져 있는지 조차 알수 없는 것이 인간인 것입니다. 땀흘려 거두지 않으면 손에 나락 한알도 쥘 수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나]를 제대로 알아서 '존재의 원리'를 꿰뚫면은 [현실]까지도 모두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집니다.
예수가, 석가가, 원효가 [나]로 부터의 자각을 통해서 삶에 대한 통찰에 이르고 난 후에 오히려 더욱 정열적으로 [세상]에 나선 이유는 바로 이 두 가지가 차원적으로는 다르면서 서로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안(나)과 밖(세상)을 하나로 조화시켜야할 필요를 알았던 것입니다.
어줍쨚은 수준이지만, 이런 작은 이해가 가능하다면...
우리가 세상을 향해 나서야할 명분이 서리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결코' 그것은 '나'를 버리고 세상사람들을 귀히 여기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단지 세상과 하나로 어우러진 존재인 '내 자신'을 바로하기 위해서이지요.
다만 제 생각일 뿐입니다.
김재환님의 댓글
김재환 아이피 (211.♡.53.54) 작성일
둥글이님, 앞으로는 물질적으로도 풍족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시는 길, 신발끈 꽉 조여매시고 뒤돌아보지 마시고 앞만보고 전진하세요.
안녕하가세요.
설촌님의 댓글
설촌 아이피 (218.♡.135.128) 작성일둥글이님, 이제 그만 내려놓으십시오.
지금여기™님의 댓글
지금여기™ 아이피 (61.♡.83.3) 작성일
둥글이님이 계서서 그동안 제미있게 보고있었는데........
이제 떠나신다니 왠지 눈물이 나려고합니다...거기다가 음악도 무지하게 슬프네요...
둥글이님!! 몸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아흑, 슬퍼라..........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아이피 (58.♡.230.155) 작성일
학인 : 무엇이 불법입니까?
선지식: 차나 한 잔 마시고 가게 -
학인: 부처가 무엇입니까?
선지식 : 뜰 앞의 잣나무다. 똥 막대기다.....
sksna님의 댓글
sksna 아이피 (210.♡.89.181) 작성일
둥글이님 돌아오지 못할 장정을 떠나신다 하니
님의 발걸음에 늘 편안함과 깊은 사색이 함께하고
세상을 향한 발걸음마다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돌아오는 날은
지금보다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나에게도 꿈이 있답니다.
그것은 님처럼 세상을 향한 꿈이지요.
이 세상 뿐 아니라 한량없는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본연의 자신으로 사는 것
사랑스런 둥글이님도 물론 예외는 아니지요.^^
님이 원하든 원치않든...
그것이 제 꿈이 랍니다.
님이 가고자 하는 길에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취생몽사님의 댓글
취생몽사 아이피 (222.♡.183.230) 작성일
나돌며 체험해보아야 쓸데없는 지식과
간섭주의[집착]나 팽창될 뿐인데
집에 가만히 앉아서 부질없이 일어나는
잡념[사랑, 관심, 간섭]을 씻어내는게
더욱 득이 될 것 같은데!!!
둥굴이님, 아직은 경험부족으로 몹시 거친데
나다녀야 그 욕망을 삭제 못하니
내 본능 욕구가 뭔가를 살피며
집안에서 청정을 배우면
오히려 거치른 것을 닦고 갈아
유연함의 정과를 얻을 것 같소이다.
^^님의 댓글
^^ 아이피 (211.♡.184.116) 작성일
둥글이님의 걸음걸음마다에 희망과 행복의 풀이 자라나시길....
건강하세요^^
싱글맨님의 댓글
싱글맨 아이피 (220.♡.225.92) 작성일
일단 안녕히 다녀오시란 인사는 드립니다만,
곧 돌아오실 분이라 믿습니다.
때 거르지 마시고, 잘 챙겨드십시오, 몸도 갸날픈데...
이쁜 아가씨도 반드시....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211.♡.244.119) 작성일둥글이님의 장도에 보람과 결실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전국투어켐페인을 하신다니 건강이 젤 걱정되는군요.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상경하여 구릿빛얼굴을 이곳에 올려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95.159) 작성일
둥글님 오고 감에 마음 두지 마시고 편안히 다니세요.
살아가면서 웃음만큼 좋은 약은 없습니다.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18.♡.76.209) 작성일
둥글 님... 간간히 소식은 전해 주세요....
건강하시구요....
수행님의 댓글
수행 아이피 (211.♡.76.110) 작성일예수는 십자가를 지고 끔직한 형벌을 받았으나 행복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