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왜? 나를 박대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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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21.♡.9.204) 댓글 29건 조회 7,245회 작성일 06-09-08 13:20본문
한국 교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거듭 심각한 고민을 하게끔 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전날 쏟아지는 비를 맞고 돌아다니다가 공사장에 텐트를 치고 잤던 경험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저녁에 묵을 ‘지붕이 있는 곳’을 찾았다.
여관에 들러서 오전에 일해주는 댓가로 저녁에 하루 묵을 수 있게 해달라는 뜬금없는 제안이 퇴짜를 맞았기 때문에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다가 무안 **교회를 지나치게 되었다.
새벽 기도를 끝마치고 나온 젊은 전도사 쯤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있길래 대뜸 다가가서 저녁에 묵을 공간좀 얻을 수 있을지를 물었다. 뜻밖에도 사려 깊은 표정으로 고생한다는 말까지 전하면서 저녁에 오면 묵을 공간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
오랜만에 ‘방’에서 잘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예배가 끝나기를 한 시간 가량 기다린 후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하게되었다.
예배가 끝나 신도들이 다 빠져나가고 사무실 공간에 당회원들(장로 등)로 보이는 이들이 예닐곱 남아 있었다. 인사를 하고 ‘사정 얘기를 하면서 교회 한쪽에서 잠을 청할 수 있을까 하는 바램을 비췄는데, 몇 마디 말이 끝나기 전부터 그 중의 하나는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흔들었고, 그 중 또 하나는 ‘세콤’이 설치되어 있다면서 아예 불가능하다고 얘기를 하는 것이다. ‘아무 곳이나 공간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니까, ‘잘 곳 같은 곳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아침에 젊은 전도사로 보이는 이가 틀림없이 ‘놀이 방 같은 곳에 이불이랑 있으니까 그 공간에서라도 잘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고 있었다.
전국을 떠돌면서 캠페인을 한다는 사람이 다른 곳도 아닌 ‘하나님의 집’이라는 곳에서 하루 묵을 수 있을까 청하는데... 몇 마디 안되는 사정 얘기를 다 듣기도 전부터 거부하는 그 모습... 물론 그들의 마음속에는 내가 ‘강도’나 ‘도둑’일 수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것이다. 그것은 당연스러운 인간의 반응일 수 있다.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이 대뜸 와서 ‘하루 자게 해달라’고 하는데 그런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설령 내가 강도나 도둑일 지라도... 그래도 최소한 그렇게 잘 곳이 없어서 하루 숙박을 청하는 젊은이에게... ‘아이구 어쩌나... 잘 곳이 없어서’라는 걱정의 말 한마디는 해 줘야 하지 않을까??? 그들의 반응은 너무도 난데 없는 듯 느껴졌다.
하지만 ‘한국형 기독교의 전형’을 생각하면 오히려 그들의 반응이 자연스러운 것이리라...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바탕이 된 ‘가족주의’적이고 ‘자기 조직안위 집중하는’ 그 ‘한국형 기독교’...
‘이웃사랑 실천’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의 구축’에는 관심 없고, 자기 교회조직의 성장에만 신경 쓰면서 ‘하늘나라의 영광(영생)’만을 목놓아 외치는 것을 ‘진정한 믿음’이라고 여기는 이들... 그들이 그들의 ‘집’에 들린 ‘거지’를 집 밖에 내 쫓은 것은 그들의 믿음의 수준에서는 당연한 것이리라.
어찌 그들이 빠진 ‘함정’ ‘아집’을 ‘함정’과 ‘아집’이라고 여기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가족주의가 바탕이 된 자기조직 안위만을 위한 ‘그 따위 믿음’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알릴 수 있을까!!!
가야할 길은 멀다.
‘내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하라고
내 피와 살을 먹이며 일렀건만
너희는 어찌 너희의 집을 찾은 나를
문 앞에서 내 치느냐!‘
박대를 당하고 무안초등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텐트를 깔고 누워서 한참을 숙고했다.
어찌하면 그들의 참 생명을 얽어맨 밧줄을 풀어낼 수 있을까...
물론 그 길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내 자신부터 온전히 그 길에 오르는 것이 순서이리라...
댓글목록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211.♡.244.119) 작성일
둥글이님, 좋은 경험을 하시고 계시는군요. 덕분에 저도 세상이 그렇게 바뀌어가는 것을 간접적으로 배우게 되어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문득 제 어린시절 동내교회가 생각납니다.
성경 한귀절 외워가면 연필이나 공책을 선물로 주던 교회지만,
한옥집을 그대로 사용하여 교회로 사용하였는데,
허물어져가는 담장에 대문만저 없이 오른쪽엔 커다란 버드나무가 늘어져있고
왼쪽으로는 길다란 석가래로 높이 종탑을 만들어 줄당기기로 종을 치던....
무엇보다 목사님이 참으로 인자하시고 희생적이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가난한 교회에 부임하셔서 년년생으로 자녀를 두어 다섯이나 되던 자제분들,
넉넉하지 못한 재정으로 목사님 끼니도 제대로 연명키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데도
가난한 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고 님같은 분들 재워주기는 일쑤이고
노자돈이 모자라면 보태주시고......
전 그 교회에 다니며,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행복했고
주일만되면 제일먼저 달려가 종탑끝에서 드리워진 줄을 힘차게 당기며
울려퍼지는 종소리속에 한없는 기쁨이 충만하여
언제까지나 이 교회의 종지기로 남아, 그 행복을 오래오래 누리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8.♡.223.4) 작성일
그날 밤 그렇게 둥글이님을 내친 것은 '그들'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오!
어찌 그리 모르시오!
자신 안에 있는 커다란 들보는 조금도 보지 못하면서 어찌 그리 남의 눈의 티끌만을 분노하시오?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外飾)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태복음 7:4~5)
아멘이오!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95.131) 작성일
둥글님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둥글님이 바뀌지 않으면 그 어떤것도 바뀔 수가 없습니다.
둥글님이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고
둥글님의 생각도 내려 놓으시고
둥글님이 모든 것을 양보하고
둥글님이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는한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세상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시고
둥글님은 둥글님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살아 보세요.
그렇게 살아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지나는이님의 댓글
지나는이 아이피 (210.♡.214.238) 작성일
하늘 아래(우주 안에...(신 안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저 그러할 뿐..........
거기에 무슨 잘잘못이 있겠습니까...
둥글이님 좋은 체험 되세요~~~
자유님의 댓글
자유 아이피 (58.♡.246.97) 작성일
둥글이님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 봅니다.
님께서는 이미 그 들이 그러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그 사실을 이 곳에서 많은 시간 동안 설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혹시나 하는 미련을 갖고 계신다는 것은
님의 마음이 그만큼 순수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똥은 똥일 뿐이고,
된장은 그저 된장일 뿐입니다.
그 들이 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변화한다는 것은
똥이 된장이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입니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은 똥과 된장을 가리지 않습니다.
님의 사랑이 그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일원님의 댓글
일원 아이피 (210.♡.89.132) 작성일
관자재님 행복하세요.^^
김선생님같은 분도 필요하고 둥글이님같은 분도 필요한 세상이지요.
그들이 그들의 역할을 잘 하게 도와야해요.
혹세무민과 꽝!은 내가 가져갑니다.
묘각님의 댓글
묘각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오랜만에 와보니 둥글이님이 여전히 고생하시는군!
내탓이오 하니까 아무데나 다 내탓이오 공식만 읊어대는 걸 가르치는 무시기들이 참 많은 세상이여
그러면서 남에게는 내탓타령을 요구하면서 자기한테로 돌리는 화살은 은근슬쩍 무시해버리지
내탓이오는 이 말을 남에게 들이대라고 있는게 아니여. 자기한테만 쓰길 바래요.
그리고 내탓이오는 쓸데없이 생산적이지 않은 일을 가지고 힘겨워하고 갈등과 충돌을 일으킬때
그 원인을 추궁하여 드러내어 치료하는 법문인거여
아무데나 그 한도와 사용법도 모르고서 쓰는 연장이 아닌거여
여기 인물들의 특징은 연장하나 가지고 못하는게 없다고 착각 맹종하는 아주 비범한 사람들인 것 같애!!
묘각님의 댓글
묘각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김선생님의 대답 예상 :
1.아멘~
2.그대의 분노가 가라앉으면 절로 알게될것입니다
3.내가 아는 하나님의 뜻을 진정으로 둥글이님이 알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4.내려놓으면 그냥 알일을 그냥 내려놓으세요. 사랑합니다.
5.못난 사람 그렇게도 진실로 일러주어도 모르다니.. 정말 안타깝군요
6
7
8
9
6,7,8,9번은 다른 분이 채워주세요^^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61.♡.111.20) 작성일둥글이님 무척이나 안타깝군요. 님의 나날속에 얹고 계시는 그 무거운 짐을 어서 내려놓으시고 자유롭고 편안한 하루하루를 영위하시기를 빕니다. 언제 그날이 올지 모르지만 님의 열정속에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봅니다. 저또한 님처럼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던 시절이 있었기에 님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그저 님의 내적인 성숙과 성장을 기다릴 뿐입니다. 아멘~~
행인101님의 댓글
행인101 아이피 (211.♡.28.241) 작성일
권보님, 어째서 둥글이님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는지.....?
어째서 그가 자유롭고 편안하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는지....?
시간이란 스승이 앞으로의 둥글이님에게 자연 '변화'를 선사하긴 하겠지만
그것이 어찌하여 권보님이 걸으신 길과 같을 거라 여기시는지....?
저는 그것이 오히려 '무척이나 안타깝군요.'^^
묘각님의 댓글
묘각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둥글이님의 명언을 우리 같이 새깁시다.
문 밖으로 나서지 않고는 결코 길바닥에 무엇이 떨어져 있는지 조차 알수 없는 것이 인간인 것입니다. 땀흘려 거두지 않으면 손에 나락 한알도 쥘 수 없는 것이지요
모모님의 댓글
모모 아이피 (203.♡.145.114) 작성일
우리가 호흡하듯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보이지 않는 공기를 찾은 것을 위대한 발견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문 밖에서 땀흘려 거두지 않는 자 없으니,,,,,
다만, 내가 일하고 다른 사람이 쉴때,,,,너는 왜 일하지 않는냐?는 나만의 착각만 있을뿐~~~
한마디만님의 댓글
한마디만 아이피 (210.♡.89.71) 작성일
둥글이님은 이곳사람들을 모르고
이곳사람들은 둥글이님과 같지 않습니다.
다 자기가 아는 만큼 실천할 수 있는 것이요
각자 자기에 맞는 길을 가면 가장 좋은 것이니
사람이 다 다른 것입니다.
각자의 길을 잘 가도록 격려해주고
자신에게 필요하면 취할 뿐입니다.
다 그릇따라 가는 것이니
계속 자기 주장만 하는 것은
다 본인의 어리석음이고 아집일 뿐입니다.
그칠 줄 알아야지 그칠 줄 모르면
그것은 이미 욕심입니다.
그러나님의 댓글
그러나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한마디만님 주장대로라면
계속 자기 주장하는것도 자기 그릇이니
그것을 보고 욕심이고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칠줄 모르는 증거가 된답니다.
한마디만님! 욕심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한마디더님의 댓글
한마디더 아이피 (210.♡.89.71) 작성일여기까지....^^
그러나님의 댓글
그러나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그래서 어느누구도 문밖에서 땀을려 거두지 않는 자가 없다는
독해력 부족으로 고생하는 누군가가 또 있음을 알게되었으니
묘각님의 댓글
묘각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박대를 당하고 무안초등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텐트를 깔고 누워서 한참을 숙고했다.
어찌하면 그들의 참 생명을 얽어맨 밧줄을 풀어낼 수 있을까...
물론 그 길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내 자신부터 온전히 그 길에 오르는 것이 순서이리라...
...후략/
난 둥글이님게서 나는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오만이 안보이던데
둥글이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이런 생각을 오만이라고 생각하면 안되지요
지금 김선생님이 하시는 강의와 조언과 일들도 바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 아니겠나요?
어찌보면 위에 인용한것처럼 둘다 똑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말을 하고 일을 풀어가는데
말만 보면 서로 똑같이 봐도 별로 다르지 않는 상대의 모습이 왜 오만하게 보였을까요?
혹 자기만이 그일을 잘 할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것은 아니겠지요?
사원님의 댓글
사원 아이피 (203.♡.145.114) 작성일
단시(하이쿠)에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인 걸 모르다니....(바쇼)
우리(중생)는 일생동안 그 미묘한 착각속에 살다가 가고 오고 합니다.
나(我)라는 마음작용의 착각속에 돌덩이를 황금덩이로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소아(개아,에고,,)의 자리를 못벗어난 마음의 활동은 모두가 그 미묘한 착각입니다.
대아(참나,진리,법,,,)의 자리에 서면 그 착각을 단박에 알아차리고 그 돌덩이를 내려 놓습니다.
대아자리를 찾은이는 가볍습니다.이자리는 이 몸뚱이와 마음의 생사를 초월한 영원한 생명을 찾은 자리입니다.
대아자리에 서있는 이는 다시 소아를 찾습니다. 이자리에서는 대아나 소아나 모두 하나입니다.
대아자리에서 안주하여 움직임 없이 가만히 있지 않고 아름다은 소아의 꽃을 피우기 위해 소아를 용(用)합니다.
(불교에서 법신불/보신불/화신불이고,,,,,,기독교에서 성부/성령/성자이고...........)
이 몸뚱이와 마음의 죽음을 초월한 그 영원한 생명을 찾는 모든이의 인생을 위하여
저는 오늘도 그렇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크~ 업무시간에 글 올리고 도망갑니다,,,,,,,상사에 들키기전에~~~)
자유님의 댓글
자유 아이피 (150.♡.136.46) 작성일
바람이 불고 있네요....
하지만 난 그 바람에게 어떠한 말도 행동도 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그 바람은 제가 어찌할 수 없는 그 너머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게는 보이는데 왜 너는 보지 못하느냐 라고 소리치고 다그치는 것은
바람을 야단치는 어리석음과 같은 것 아닐까요?
그것 역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그 너머에 있는 것이니까요?
오늘 만큼은 부는 바람을 탓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 픈데... ㅎㅎㅎ
기태사랑님의 댓글
기태사랑 아이피 (61.♡.81.13) 작성일사랑이 넘치는듯~
메주님의 댓글
메주 아이피 (125.♡.61.141) 작성일
기태쌤,
서울 모임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뵙질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얼마나 소중한 자리인데...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ㅋㅋㅋ님의 댓글
ㅋㅋㅋ 아이피 (210.♡.214.238) 작성일
묘각의 뜻이
묘한 착각인가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1.♡.100.23) 작성일
감사합니다.
메주님도 별고 없이 건강하게 잘 계시죠?
그러잖아도 지난 번 서울 모임 때 뵐 수 있으려나 했는데, 못 오신다는 글을 보고는 저도 아쉬웠습니다.
그래요, 메주님.
다음 번 서울 모임 때나 전국모임 땐 꼭 뵈요.
언제나 건강하시구요~~~
무플방지위원회님의 댓글
무플방지위원회 아이피 (61.♡.81.13) 작성일둥글이님 빨리 답변주세요.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8.♡.241.217) 작성일
여지껏 저의 '많은 말들'이 선생님과의 소통을 막고 있었는데...
이제 비로소 선생님이 바로 보이려고 하는 군요.
'비원'하셔왔고, '비원'하시고자 하는 큰 어르신께서 저를 비롯한 부족한 이들이...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살지 않을 수 있도록 큰 가르침을 계속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성깔이 좀 모나서(말만 둥글이지 사실은 뾰족이입니다. ㅎㅎ) 앞으로도 종종 선생님께 깽깽 거릴 일은 있을 줄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군요.
그 넓은 마음으로 결국 제 모난 마음까지 받아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ㅠㅜ 제가 성격이 급하고 없지 않아 편협한 점이 있어서 그걸 잘 못합니다. 그점은 선생님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ㅎㅎ)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8.♡.241.217) 작성일
그 '종교를 강요하지 말라'는 말씀은 권보님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그냥 두리뭉실하게 정리한 글이었습니다. 이해바랍니다.
특히나 그 '종교성'의 의미 관련해서는 그 전에 쓴 글중에 정리되어 있는 바의 그것이니 그런 관점에서 이해 바랍니다.
제가 님의 글을 오해했는지... 님이 저를 오해했는지 모르겠는데 답변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밥'이란...
'자신의 밥'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나'를 찾고자 힘쓰는 분 중에서 세상에 나가서 자산의 밥을 찾으려고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분노 비슷한 것이 난 것입니다.
'나는 없다' '고뇌도 없다 갈등도 없다'고 떠벌리는 몇몇 분들이 자신의 '밥'을 구하기 위한 노력은 그리 아무렇지 않게 '당연히' 생각하면서... 밥을 자신의 입에 하루 세끼 밥숟갈을 세번씩 쑤셔 넣는 것은 당연히 여기면서...
'다른 사람의 밥'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제가 이곳에서 시종일관 '밥'의 이야기를 말씀 드린 것은 왜? '실천'을 않냐? 사회활동을 않냐?는 의미에서의 그 현실의 상징인 밥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입에 들어갈 것을 관념의 문제로 (낙관적으로 생각을 가지면 세상이 변한다는 등...) 환원시키는 의미에서의 '밥'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유아론'에 빠졌다고 한 것이고 환상속에 산다고 계속 비아냥 거렸던 것입니다.
자기 입에 들어갈 밥은 꼬박 꼬박 챙기면서
제가 '세상의 3분의 1이 굶주리고 해마다 수백만명이 굶어죽는다. 다른 사람의 밥에도 좀 신경써야 하지 않느냐'고 열변을 토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부정적으로 보면 안좋은 것만 보이는 법이다. 둥글이 너는 성격좀 고쳐라 왜? 모든 문제가 네 마음속에 있는 것을 모르느냐?'따위의 이야기를 하는데 화가 안날리가요.
이 내용은 계속 끝없이 지적해왔었는데...
권보님이 이 문제에 대한 관점을 오해를 하셨는지 제가 오해를 했는지...
권보님이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해오실주는 뜻밖입니다.
(저에게 애정이 없어서 드믄 드문 저의 글을 봐서 그러는 거예요. ㅠㅜ)
그런 의미에서 제가 '밥'의 문제를 처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은 자연스럽게 도출되지 않는가 합니다.
아마 예수께서 하신 얘긴듯 한데... '진정한 목사'는 그 교구의 가장 가난한 신도보다 가난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공감이 컸는데... 저는 부디 제가 그러한 사람일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밥'만 중요시 여기고 '네 밥'은 등안시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
'네 밥'의 수준 이상을 탐하지 않으면서 필연적으로 한정된 자원의 세상에서 하나라도 더 손에 거머쥠으로 인해서 '그들의 것'을 뺏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스스로를 학대하거나 헌신하는 것과는 전혀 의미가 다릅니다.
물론 '자본주의사회'에 자신도 모르게 정신이 잠식이 된 분들은 당연히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그리고 실로 이곳에서 그런 의외의 지적을 많이 당했지만...
저는 다만 자연스럽게 세상이 흘러가는 원리를 제 몸으로 체험하고자 함입니다.
답변이 되었는지요.
정리님이 얼마전에 올려주신 법정 스님의 '지구를 살리는 가난'이라는 글이 참조가 될까 합니다.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211.♡.244.119) 작성일
갑자기 학찰시절 봤던 김지하의 밥이란 책의 표지가 생각납니다. 내용은 기억이 안납니다.
하여간 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제가 생각이 짧아서인지 오염된 심성때문인지 모두다 이해하기는 어렵군요.
어쨌거나 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님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 자책하며,
시간을 내서 그간 올리신 님의 글들을 주욱 읽어보고 누가 오해한 것인지, 오해가 있다면 바로 잡지요....
건강해졌다니 반갑고 다행입니다. 근육과 심폐기능이 좋아졌겠지만, 혹시나 피로로 감기나 다른 질병이 생기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캠페인을 마치기 바랍니다.......... 건! 강!
자유님의 댓글
자유 아이피 (58.♡.218.2) 작성일
저도 권보 님과 비슷한 오해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권보님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일까 내심 궁금해 하고 있었으니까요?
둥글이 님의 글은 항상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면에서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다른 성격의 질문에
항상 같은 내용으로 일관한다는 것이 보는 이로하여금 오해를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은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움켜쥐고
마지막 지푸라기 하나라도 혹시나 잡아 볼 수 있지 않을 까라는 작은 기대를 갖고
생의 보이지 않는 터널을 어떻게든 지나 보고자 괴로워 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올라오는 글 속에 숨겨진 진실을 언뜻 보면 진심으로 그 고통이 작지 않구나를 느낄 수 있
분 들이 계십니다.)
님은 혹시 그 고통을 아시는 지요?
살아도 산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눈 앞에 펼쳐진 암흑의 길 앞에서
차라리 이 한 생이 여기에서 정리가 되었으면 하는 갈망을 하게 되는...
그런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자 하는 아픈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 이 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님께서 일갈하신 이 한마디..
그 '종교를 강요하지 말라'는 말씀은 권보님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그냥 두리뭉실하게 정리한 글이었습니다. 이해바랍니다.
님께서 지금까지 일관되게 주장하시는 그 말씀이 과연 무엇이었는가?
또 다시 곰곰히 생각을 해 봅니다.
이 곳은 산 속 깊이 곳의 작은 옹달샘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이 곳을 지나는 그 누구도 샘물을 마실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을 더럽힐 자격 또한 있습니다.
님은 세상(자연)을 더 이상 더럽히지 말자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 말씀 때문에 이 작은 옹달샘이 더럽혀 지지 않나를 한 번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무심히 발 길질한 돌맹이 하나에 개구리는 그 자리에서 즉사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하는 행하는 모든 것에 조심을 해야 하는 것이구요..
힘든 길을 가시고 계시는데
혹시 발 밑에 밟히는 개미 한 마리,,, 무심히 넘기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내가 어찌..님의 댓글
내가 어찌.. 아이피 (59.♡.141.37) 작성일
..할 수 있는 것!
(펌ㅡ요약)
외딴 섬 밤바다. 일렁이는 파도에 달빛 깨지는 소리 나지막하다.
소년: 할아버지, 달이 제 엄지손톱에 걸렸어요.
할아버지: 어디보자. 저 큰 달이...... 제대로 잡혔구나!
소년: 그런데요, 할아버지. 왜 파도는 두 손바닥을 펴구도 그대로죠?
할아버지: 글쎄다...... 그건 말이다,
(.....)
그러려니 하는 세상이다. 연예인 아무개 결혼설에 실시간 조회수 1위를 알리는 포탈이나,
약속을 깨고 중계권을 선점했다고 해당 방송사를 프라임타임 뉴스에 까대는 공중파에
세상은 관대하다. 아니, '참여'와 '연대'까지 하고 있지 않은가. 촉매는 대추리였다.
일방통지 후 군사작전으로 철조망을 두르고, 그냥 농사짓고 살겠다는 주민들과 대치하는
모습엔 묵과할 수 없는 폭력이 있었다. 보도행태를 탓하는 것은 아둔한 짓이다.(....)
세상은 불가항력적으로 멀어지고 있고, 나는 거기에 고무줄 하나 걸칠 수 없다는 절망.
어쩌면, 나는 그 딱 고무줄만한 저항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FTA는 너무 멀리 있고, 소통을 거부하는 세상과도 나는 너무 멀리 있다. 반면,
구호는 너무 가까이 소리 높고, 현실은 핍진하기 그지없다. 소년은 묻는다.
할아버지, 왜 파도는 두 손바닥을 펴구도 그대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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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왜 파도는 두 손바닥을 펴구도 그대로죠?
그건 말이다, 우리가 몸을 직접 움직여 가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