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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리 (221.♡.118.202) 댓글 2건 조회 9,077회 작성일 06-12-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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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야..(형부는나를 이렇게 불렀다.)


거위는 암수 서로 사랑하고 살다가 한 놈이 먼저 죽으면

아뭇것도 먹지 않고 꺼이꺼이 슬피 울다 결국은 죽은 놈을 따라간데...


..........


어느 날, 예비군 훈련복 바지 속에서 정관수술을 했다는 종이가 나왔다.

얼굴이 핼쓱해 진 언니.

결국은 사고를 쳤다, 니,형부가...


무녀독남인 형부는 어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이유 중 하나인 같이 죽고 싶어서...자식이 있으면 같이 죽을 수 없어서...라며

정관수술을 해 버렸다.


지독한 사람.


여러 이유 중 하나를 나는 안다.


아.버.지


“내가 아.버.지가 된다고? 내게 있어 제일 고통스러운 단어가 아.버.지인데...”


그러나 지금에 와서 내가 추측가능한 또 하나의 이유가 그려진다.

유한하고 단절적인 이 세상에 막무가내로 던져내는 생명에 대한 무한책임이

형부는 버거웠던 것은 아닐까? 내가 그랬으니까.



아들이예요...형부...


그래, 애가 애를 낳았구나..........................


아이를 가졌을 때, 나는 극한 불안과 고통, 죄책감으로 너무 힘든 임신기간을 보냈다.


나에 의해 이 세상에 태어날 아이.

이 세상이 아름답든 아름답지 못하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아이는 어쩌면 태어나고 싶어 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아...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만 하나....


하지만 내 아이의 얼굴을 처음 봤던 그 순간, 나는 생생히 기억한다.

전율. 완전한 기쁨. 그리고 끝까지 살.아.내.야.만 하는 생생한 이유,

엄.마니까...


댓글목록

메주님의 댓글

메주 아이피 (125.♡.61.136) 작성일

하지만 내 아이의 얼굴을 처음 봤던 그 순간, 나는 생생히 기억한다.

전율. 완전한 기쁨. 그리고 끝까지 살.아.내.야.만 하는 생생한 이유,

엄.마니까... (펌)

아시나~요?  정리님,
정리님의 글들은 제 독백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는 것을...

아!!!  언니 그리고 형부~~~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21.♡.118.202) 작성일

아...소통의 즐거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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