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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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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명 (211.♡.148.3) 댓글 0건 조회 7,640회 작성일 06-09-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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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가을은 또다시 왔습니다.
전에 계절 병을 많이 앓아서- 특히 가을은 더더욱 우수에 젖고, 추억에 가슴 쓰리고 했는데-
그건 오로지 인간의 허망한 내면의 갈증을 채우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냥 우주는 돌아갈 뿐인데....
다시한 번 <일체유심조>란 말이 실감납니다.
원효스님부터 이 말이 더 강조가 되었지요-
그리고 진리는 따로 없고 사실 <고통이 진리였다>란 말도 의미심장한 뜻입니다.
행복이 진리가 아니고 올바름이 진리가 아니고-
모두가 멀리하고 싶은 고통,괴로움, 번뇌, 망상이 -사실은 인생이고 그게 바로 삶이다.라고
마음을 먹으며...
그래서 흔히 인사말로 -올해는 늘 행복하세요- 오늘 하루 행운이 따르길-
하지만 그게 그대로 되지는 않지요....
오히려 원효는 행복보다 불행 쪽을 택하여 살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물론 깨달은 각자의 깊은 처세이지만 -오히려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행복할려고 자꾸 마음먹고 편하게 될려고 생각하니 뭔가 괴로움이 따르고
번뇌가 더해진다고 생각됩니다..
이 가을 그냥 그대로 오고 가는 인연에 끄달리지말고
오면 오는데로 가면 가는데로- 편한 삶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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