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절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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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선 (61.♡.204.221) 댓글 6건 조회 5,317회 작성일 06-11-01 00:54본문
저의 경우는 약 30여년 동안이나 즐겨 피우던 담배를 약 3개월 전에
너무나 간단하게 끊어버렸습니다.
아니 끊어버린 것이 아니라, 끊어져 버렸다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번 금연을 시도했었지만 결과적으로 금연은 나의 의지박약함만 확인시켜줄 뿐
길어봐야 몇 일내지 몇 달을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의지로 하는 금연은 술을 좀 하는 사람들에게는
금붕어가 물을 참는 것 만큼이나 참기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나'를 찾는 수련(?)을 하면서 수련의 수준이 늘 머리로만
이해하는 수준이다보니 언제나 머리로는 이해는 하나 그것이 되지를 못해 안타까워 하던중
언제부턴가 조금씩 이해의 차원을 넘어 그것이 자각이 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마음이 훨씬 더 평화로워졌고 담배 또한 저절로 역겨워지고 피우기가 싫어졌습니다.
담배의 중독이나 집착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나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는데도 담배가 전혀 땡기지도 않을 뿐더러, 옆에서 누가 권해서 한 두대 피워도
그것으로 끝이지 또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는 30여년 동안 살을 맞대며 함께 살아온 담배라는 친구로부터
시원섭섭하게 자유로워져 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업이나 인체 5감으로 받아들인 정보가
모두 관념이 되고 업이 되어 태산보다 더 큰 에고의 벽을 이루지만, 참 나를
자각하기 시작하면 그 태산마저 참 나가 되어 엄청난 자유와 힘을 주니 말입니다.
그러나 순간 순간의 호흡을 자각하는 것도 의지와 훈련이 필요하듯이, 그것을 24시간
자각하는 것도 의지와 훈련이 필요하겠지요?
댓글목록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211.♡.244.119) 작성일영선님 좋은 경험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 일단 시작한 것이니 이 코스를 거쳐보고 안되면 님께 자문을 구하겠습니다.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아이피 (125.♡.147.218) 작성일
어떻게 담배를 쉽게 끊었는지 부럽네요 나를 자각하는 훈련은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하네요
권보님 반갑습니다 곧 담배를 끊을것 같습니다 저도 보건소에 가서 5월부터 끊었는데 술먹으면 피고 있지요
ㅎㅎㅎ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새나라님의 댓글
새나라 아이피 (61.♡.252.47) 작성일
담배 하나 그잘난것 못 끊다니요
이러한 말씀하시는님들보면 참 한수아래로 보입니다.
마음먹기입니다 .강한결심 2년만 해보세요 안되는가요 다들 의지가 약하고 핑계입니다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15.95) 작성일
저도 이십년을 넘게 피우다 언젠가부터 끊었습니다.
완전히 금연을 했으면 되는데 지금도 가끔씩 피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술을 너무 좋아해서 문제가 됩니다.
일주일에 한번 술자리가 있을때 마다
담배가 손에 들려 있더군요
요즈음 술자리를 피하곤 하지만
술이 들어가면
담배에 쩔쩔 맵니다
묘수는 술을 끊어야 하는데
정말 어렵네요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211.♡.244.119) 작성일맞습니다. 한수아래입니다. 핑계이지요~~!! 감사합니다.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211.♡.244.119) 작성일
맞습니다. 아리랑님,
저도 지난주에 망가지는 계기는 바로 술이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