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그리고 아픔과 깨어남, 또 아픔과 깨어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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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175.♡.15.113) 댓글 0건 조회 8,264회 작성일 20-11-23 13:49본문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요새 코로나 수도권 단계 격상 얘기로 또 언론이 많이 분주하네요.
가족들 생각한다면 조심 또 조심해야겠지만은 그냥 흘러가는 바이러스 에너지일 뿐이거늘...
이 눔의 코로나에 너무 함몰 될 필요도 없지만 또 경한시 할 필요도 없는 것지만은
코로나를 통해서도 이왕 이 바이러스 녀석들이 세상에 돌아다닌다면, 우리 자신을 창조해가는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그럼 이어서 적겠습니다.
사람이 24시간 내내 울 수 있단 걸 처음 경험했다.
(물론 울다가 눈물이 마르면 잠시 몇 분 쉬다 또 눈물이 나오는 반복)
누군가를 평생 그리워 하고, 사랑하던 이에게 버림 받아 아파하던 7살의 내가 내 가슴속에 있었음을 처음 느꼈다.
난 2013년 겨울~2014년 봄까지 현존할 땐, 내가 없었다. 존재하는 모든 게 나였고, 김주환이라는 이 객체는 없는 거라고...근데, 아니었다.
내 가슴 속에 한 평생 억눌리고, 남 눈치보고, 상처받지 않고 싶어서 늘 거짓말 하고, 도망다니고, 강한 척하고, 쎄 보이려고 하고,
늘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머리 굴리고, 버림 받지 않기 위해 강제로 착한 척 해지는 그 애기가 있더라.
미안했다. 정말 슬펐다. 날 이렇게 바보로 만든(지금은 너무나 감사한) 할아버지, 아빠, 엄마가 미친듯이 미웠다. 당시엔
당장 도끼 들고 찾아가 다 토막 내 죽이고 싶었었다. 그래도 방도가 없더라. 내 몸은 숨을 쉬어도 내 가슴은 숨을 못 쉬었고, 하루 하루가 지옥이었다.
그렇게 석 달을 내리 울었다. 에버랜드에서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이 되었는데도 기쁘지도 않고, 그렇게 절망 속에서 울부지었고 하필 날씨도
겨울이었는지라 몸까지 추웠다.
그렇게 내내 울어대니 그래도 2016년 하반기가 되니 좀 나아졌고, 잠시 몇 달은 다시 현존의 자리에 잠깐 들어섰다. 그러니 주변에선 도인이라 소문이
나며 사람들이 알아서 몰려들었고, 에버랜드에서 20대 초반 녀석들에게 마음 상담을 수 백명 전담하게 되며 다시 현존의 세계로 돌아온 줄 착각했다.
그렇게 16년도 연말에 현재의 와이프를 만나게 되었고, 이 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맞물리며 삼성 소속이던 에버랜드에서 여러 사유가
겹치게 되며 퇴직하게 되었고, 17년도 18년도 19년도 3년은 내리 연속 백수로 지내며 다시 내면의 아이와 이분법 속에 갖혀버렸다.
(아 중간 중간 잠깐씩 일도 했었지...)
우선 와이프와 동거부터 시작했다. 좋았다. 꼭 신혼생활 같고, 3년동안 그간 모아놓은 돈으로 여행다니고 맛집 찾아 다니고,
스포츠도 즐기고 온 갖 재미난 버킷리스트들을 실행해가며 정말 재밌게 살았다. 그러다 와이프의 과거 중 파혼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게 되면서 난 충격에 빠져버렸고, 헤어질 고비를 넘기니 이젠 내가 이 여자에게 온갖 집착과 구속 폭언과
막 말을 하며 하나의 내 인형으로 만들어가는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난 광기 그 자체였고 괴물 그 자체였다.
딴 남자가 이 여자의 짧은 치마를 쳐다보는 것만으로 시비도 붙어버릴 정도로 폭력적이었고, 아주 역겹고 인간 그 자체가 되어 버렸고,
이 때 와이프가 참다 참다 한 마디 했다. '그만하자'
속으로 '또 버림받나?' . 그리고 입으로 말했다. ' xx 너도 날 차네? 그래. 꺼져라.' 라며 욕설을 퍼부을 때, 와이프가 한 마디 더 했다.
'난 너처럼 더럽게 욕 안하고 한 마디만 더 하고 꺼질게.
넌 대체 나의 어떤 부분을 보고 있던거야? 나에게 고백할 때, 있는 그대로 날 존중해준다며? 다 거짓이었어?'
그 때 대가리 한 대 쳐맞은 기분이 들었고, 어려서 버림 받던 애기 때의 내 모습이 보이더라..그리고 내 눈에선
시야가 흐려지며 그냥 주저 앉아 눈물만 흘렸다. 그리고 무릎 꿇고 빌었다. '미안해...제발 나 버리지 마..무서워서 그랬어...'
속으로 '무서워서..?무서워..?' 하....
몇 날 며칠을 울어버렸고, 다 끝난 줄 알았던 내면의 아이가 다시 2~3년 만에 기어 올라와 버렸다. 그랬다.
난 한 평생 버림 받은 그 상처에 벌벌 떨던 아이가 있었음을.. 그 꼬라지를 지금의 와이프가 보게 해줘서 또 내가 한 평생
구속당하고 억압당해오며 온갖 폭언과 학대 속에 당해온 나를 '있는 그대로'라는 또 다른 사랑하는 이에게 투사함으로서
내 꼬라지를 보게 해준 고마운 여인이었고, 그녀에게 모든 용서를 구했고, 이젠 내가 평생 너의 반려자가 되어
함께 하자고. 함께 성장하자고..그렇게 고백해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길 한 복판에서 아주 쌩 쑈를 하고 영화를 찍었다.ㅋㅋ
둘이서 부둥켜 안고 눈물 콧물 흘리며 얼마나 울었는지...
와이프도 나의 상처를 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얼마나
울어주는지...'야, 니가 왜 미안하노..엉엉'하며 얼마나 울었던지..
가족들 생각한다면 조심 또 조심해야겠지만은 그냥 흘러가는 바이러스 에너지일 뿐이거늘...
이 눔의 코로나에 너무 함몰 될 필요도 없지만 또 경한시 할 필요도 없는 것지만은
코로나를 통해서도 이왕 이 바이러스 녀석들이 세상에 돌아다닌다면, 우리 자신을 창조해가는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그럼 이어서 적겠습니다.
사람이 24시간 내내 울 수 있단 걸 처음 경험했다.
(물론 울다가 눈물이 마르면 잠시 몇 분 쉬다 또 눈물이 나오는 반복)
누군가를 평생 그리워 하고, 사랑하던 이에게 버림 받아 아파하던 7살의 내가 내 가슴속에 있었음을 처음 느꼈다.
난 2013년 겨울~2014년 봄까지 현존할 땐, 내가 없었다. 존재하는 모든 게 나였고, 김주환이라는 이 객체는 없는 거라고...근데, 아니었다.
내 가슴 속에 한 평생 억눌리고, 남 눈치보고, 상처받지 않고 싶어서 늘 거짓말 하고, 도망다니고, 강한 척하고, 쎄 보이려고 하고,
늘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머리 굴리고, 버림 받지 않기 위해 강제로 착한 척 해지는 그 애기가 있더라.
미안했다. 정말 슬펐다. 날 이렇게 바보로 만든(지금은 너무나 감사한) 할아버지, 아빠, 엄마가 미친듯이 미웠다. 당시엔
당장 도끼 들고 찾아가 다 토막 내 죽이고 싶었었다. 그래도 방도가 없더라. 내 몸은 숨을 쉬어도 내 가슴은 숨을 못 쉬었고, 하루 하루가 지옥이었다.
그렇게 석 달을 내리 울었다. 에버랜드에서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이 되었는데도 기쁘지도 않고, 그렇게 절망 속에서 울부지었고 하필 날씨도
겨울이었는지라 몸까지 추웠다.
그렇게 내내 울어대니 그래도 2016년 하반기가 되니 좀 나아졌고, 잠시 몇 달은 다시 현존의 자리에 잠깐 들어섰다. 그러니 주변에선 도인이라 소문이
나며 사람들이 알아서 몰려들었고, 에버랜드에서 20대 초반 녀석들에게 마음 상담을 수 백명 전담하게 되며 다시 현존의 세계로 돌아온 줄 착각했다.
그렇게 16년도 연말에 현재의 와이프를 만나게 되었고, 이 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맞물리며 삼성 소속이던 에버랜드에서 여러 사유가
겹치게 되며 퇴직하게 되었고, 17년도 18년도 19년도 3년은 내리 연속 백수로 지내며 다시 내면의 아이와 이분법 속에 갖혀버렸다.
(아 중간 중간 잠깐씩 일도 했었지...)
우선 와이프와 동거부터 시작했다. 좋았다. 꼭 신혼생활 같고, 3년동안 그간 모아놓은 돈으로 여행다니고 맛집 찾아 다니고,
스포츠도 즐기고 온 갖 재미난 버킷리스트들을 실행해가며 정말 재밌게 살았다. 그러다 와이프의 과거 중 파혼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게 되면서 난 충격에 빠져버렸고, 헤어질 고비를 넘기니 이젠 내가 이 여자에게 온갖 집착과 구속 폭언과
막 말을 하며 하나의 내 인형으로 만들어가는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난 광기 그 자체였고 괴물 그 자체였다.
딴 남자가 이 여자의 짧은 치마를 쳐다보는 것만으로 시비도 붙어버릴 정도로 폭력적이었고, 아주 역겹고 인간 그 자체가 되어 버렸고,
이 때 와이프가 참다 참다 한 마디 했다. '그만하자'
속으로 '또 버림받나?' . 그리고 입으로 말했다. ' xx 너도 날 차네? 그래. 꺼져라.' 라며 욕설을 퍼부을 때, 와이프가 한 마디 더 했다.
'난 너처럼 더럽게 욕 안하고 한 마디만 더 하고 꺼질게.
넌 대체 나의 어떤 부분을 보고 있던거야? 나에게 고백할 때, 있는 그대로 날 존중해준다며? 다 거짓이었어?'
그 때 대가리 한 대 쳐맞은 기분이 들었고, 어려서 버림 받던 애기 때의 내 모습이 보이더라..그리고 내 눈에선
시야가 흐려지며 그냥 주저 앉아 눈물만 흘렸다. 그리고 무릎 꿇고 빌었다. '미안해...제발 나 버리지 마..무서워서 그랬어...'
속으로 '무서워서..?무서워..?' 하....
몇 날 며칠을 울어버렸고, 다 끝난 줄 알았던 내면의 아이가 다시 2~3년 만에 기어 올라와 버렸다. 그랬다.
난 한 평생 버림 받은 그 상처에 벌벌 떨던 아이가 있었음을.. 그 꼬라지를 지금의 와이프가 보게 해줘서 또 내가 한 평생
구속당하고 억압당해오며 온갖 폭언과 학대 속에 당해온 나를 '있는 그대로'라는 또 다른 사랑하는 이에게 투사함으로서
내 꼬라지를 보게 해준 고마운 여인이었고, 그녀에게 모든 용서를 구했고, 이젠 내가 평생 너의 반려자가 되어
함께 하자고. 함께 성장하자고..그렇게 고백해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길 한 복판에서 아주 쌩 쑈를 하고 영화를 찍었다.ㅋㅋ
둘이서 부둥켜 안고 눈물 콧물 흘리며 얼마나 울었는지...
와이프도 나의 상처를 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얼마나
울어주는지...'야, 니가 왜 미안하노..엉엉'하며 얼마나 울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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