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끼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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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124.♡.198.41) 댓글 0건 조회 16,037회 작성일 09-06-30 22:59본문
도무지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보일 법하지 않은 초현실적인 장면.
언 듯 보기에는 몇 사람이 빙 둘러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평이한 장면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상황의 깊은 의미는 우리를 경악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 상복을 입은 여사들은 정부와 공권력, 재개발업자들의 무자비한 집중 공격에 의해서
올 1월 20일 용산 남일당 옥상 망루에서 희생당한 이들의 미망인들.
* 바닥에 놓인 서류는 이들 유가족을 비롯한 세입자주민대책위에 의한 ‘작업차질’을 문제 삼으며
8억 7천만 원을 배상해 내라는 ‘손해배상청구 촉탁서’.
* 그리고 서류를 내 보이는 이는 이곳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다섯 명의 죽음을 빚어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인정받는 ‘재개발조합’의 대리인.
사람이 죽어간 160일이 지났어도 장례를 치루지 못하는 이 한 많은 여인들 앞에 그 참사의 한 주체세력이
‘사업에 손해를 준다.’며 손해배상청구서를 대뜸 들이대는 이 모습은 공포와 소름을 돋게 만든다.
도무지 현실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이 기괴함 속에서 우리가 몸부림을 친다면 이 악몽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을까?
사람의 죽음은 보이지 않고, 손앞에 쥐어지는 이익만을 쫓는 사람의 세상이 슬프다.
- 이 장면은 이들 세입자들과 건설업자 양자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문제가 아닌가.
이 상황에서 '도'는 어떻게 작용되어야 하는가?
'내 문제 아니니' 그냥 '무위자연'하는 마음으로 내 마음의 평안만 찾으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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