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힘들 때 힘들어할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기태 (211.♡.183.35) 댓글 0건 조회 7,100회 작성일 06-11-04 16:56

본문

님의 글을 읽으니
가만히 제 가슴이 아파 옵니다.
님은 글의 말미에서 안 된다, 안 된다.라고 하셨지만,
그 글을 읽는 제 가슴 속에서는 자꾸만 아닌데, 아닌데……라는 말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옵니다.
님이여.
힘들 때 힘들어할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렇기에, 사랑은 시시한 것이 아니라 치열한 것입니다.
님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힘들어한다. 관계가 오래가면 힘들어한다.라고 하시면서
끊임없이 그 힘겨움들을 피하려 하고,
나아가 '사람'과 '관계'마저 피하려 하십니다. 그러면서,
이게 사랑이라면 너무 시시한 거 아닐까. 마찬가지로 삶이라는 것도……이렇게 시시한 것을 몰랐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라고 하십니다.
아닙니다, 님이여.
힘들 때 그 힘겨움을 피하지 않고 그냥 그 힘듦 속에 있는 것,
그 힘듦 속에서 피하려는 내가 죽는 것,
그리하여 진정한 '관계'와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가장 치열한 삶의 모습이랍니다.
님이여.
인생의 단 한 번만이라도 그 힘겨움을 피하지 말고, 그냥 그 속에 있어 보십시오.
단 한 번만이라도 진정으로 힘들어 보십시오.
그러면 단 한 번의 그 맞닥뜨림이 살포시
님을 전혀 다른 차원의 삶으로 인도해 갈 것입니다.

아, 그런 행운이 님에게 깃들어
님이 진정 다시 살 수 있기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38건 229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38 살아 있는 논 9489 06-11-10
537 이동규 8150 06-11-09
536 둥글이 7597 06-11-09
535 이동규 5031 06-11-09
534 이동규 5943 06-11-09
533 정리 12980 06-11-09
532 공자 8838 06-11-09
531 이동규 5864 06-11-09
530 정희 5917 06-11-08
529 둥글이 12731 06-11-08
528 이동규 6769 06-11-08
527 모나미 5100 06-11-08
526 이동규 6242 06-11-08
525 정리 5993 06-11-08
524 다다 6288 06-11-07
523 둥글이 14187 06-11-06
522 방랑자 13479 06-11-05
521 라임 7515 06-11-06
520 정리 6373 06-11-04
519 둥글이 6864 06-11-06
518 정리 5504 06-11-04
517 샛별 7952 06-11-03
열람중 김기태 7101 06-11-04
515 정리 6249 06-11-03
514 둥글이 6176 06-11-0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1,302
어제
13,437
최대
18,354
전체
5,889,213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