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사냐?고 물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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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124.♡.33.52) 댓글 9건 조회 5,163회 작성일 06-11-21 17:33본문
사람들은 흔히들 의문을 갖는다.
왜? 너는 네 일은 하지 않고 인간과 자연의 문제에 대해서 그런 캠페인을 하고 다니냐고 말이다.
게중에는 질문을 가장해서 한심하다는 투로 그런 훈계를 해오는 이들도 있다.
직장도 없이 ‘제 밥벌이도 못하는 놈’이 ‘인류와 자연’의 문제를 얘기하고 다니니 그렇게 여기는 것이다.
특히나 ‘다른 것’을 참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의 특이한 성향은 그러한 ‘반감’?을 많이 불러일으키는 듯 하다.
물론 나 역시도 가끔 그러한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보통 30대 초중반의 남자들이 ‘이뤄낸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한다. 일정한 수입을 가능케 하는 ‘직업’이 있나, 외로운 감정을 달래줄 ‘애인’이나 '개'?가 있나...
여기에다가 먹을 것, 자는 것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겪는 등으로 몸이 편하지 못하고 그렇게 ‘기본적인 생리적인 문제’ 때문에 가끔 휘청대는 스스로를 바라볼 때는 종종 그러한 회의가 밀려온다.
하지만 나는 ‘당연시 생각해야할 것을 당연시 여기지 않고 당연시 여기지 않아야할 것을 당연시 여기는 사회’... 그 사회 속에서 의식이 매몰 된 체 ‘자본과 권력의 도식’을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그 삶이 정말로 싫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고, 그 결과로 사회에 빚어지는 각종 ‘분열-갈등-분쟁-아픔’이 싫다. 더군다나 그러한 ‘현실’ 자체를 못 보거나 외면하고 자기 편의적으로 축소해 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싫다.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질 수 있는 재화와 기회를 그것이 바닥나기 전에 하나라도 먼저 빼앗기 위한 ‘기술’을 얻기 위해서 발버둥 치고... 그들에 의해서 내리 눌리워지는 약자와, 멸종되는 생물들, 황폐화되는 자연... 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계속 ‘그러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
이런 사회 속에서 (까딱 잃어버릴 수 있는) ‘제정신’을 가지고 살기를 늘 기도하는 사람으로서 과연 ‘밥’이 넘어가겠는가?
이것이 바로 내가 ‘밥벌이를 포기’하고 이런 일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자본과 권력을 얻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는 이들은 잘 볼 수 없지만, 인간과 자연은 하나로 엮어져 있고, 우리는 각각의 인간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연에 대해서 늘 경건함과 책임을 가지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이렇게 ‘아픈 세상’에서 인류와 자연의 절규를 무시하고 혼자서만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가던지, 아니면 그들과 함께 행복을 찾는 길을 선택하던지 그것은 각자가 선택할 일이지만, 부디 ‘인류와 자연의 절규를 무시’하는 그 ‘선택’ 자체가 세상을 아프게 하는 한 가지 요인임을 우리는 염두에 두워야 한다.
나는 그러한 무거운 마음을 ‘견뎌’내면서 빚진 사람으로 살고 싶지는 않기에 내가 할 수 있는 한의 작은 일들을 행한다.
그것이 실지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좀 더 욕심을 버리고 아집을 벗겨낸 상황에서 행하는 그것이 세상에 해로운 일은 아니리라...
그렇다고 이것은 나를 헌신해서 다른 사람을 살리는 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
나는 나를 헌신해서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능력도 안되고 그러한 이타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나는 단지 세상이 행복하고 평온할 수 있는 길 속에서 내 행복과 평온을 찾으려 한다.
그것이 내가 이렇게 사는 이유이다.
대체로 행복하고 즐겁지만... 종종 다른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외움을 느끼는 삶.
댓글목록
전두엽님의 댓글
전두엽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동물들은 둥글이과 같은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은 아닌것 같더군요
인간들을 그런 동물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좀 맘이 편해지지 않을까요?
그중 좀 예외적인 동글이님과 같은 동물도 있는 것이고..
다만 둥글이님과 같은 조금 예외적인 시각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더불어사는 훈훈한 느낌을 나누는 즐거움을 지금보다는 더 누릴수 있을것 같아보여서
둥글이님의 예외를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낙타바늘님의 댓글
낙타바늘 아이피 (61.♡.21.167) 작성일
며칠 잘 참더니 또 시작이구려.
좀 조용히 자신 스스로나 잘 하면 그리 억울하신가?
권력과 재화를 가진 인간들은 모두 원수인가?
왜 스스로가 그런 권력과 재화를 만들어서 솔선은 못하시지?
솔직히 자신의 무능이나 탓함이 정답은 아닐까도 싶네요.
세상을 온통 문제거리로 보지 마시고,본인의 문제나 살핌이...
세상살이를 꼭 남을 위해 헌신해야만 옳은 사람으로 단정하지마시고
그냥 자신의 문제나 없이 사는 것도 무척 힘이든다는 점도 아셨으면....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06.11) 작성일
다른 사람의 일에 신경 안쓰시고 사시면 만사가 편안하리라고 믿습니까?
아뇨... 낙타바늘님과 같은 분들은 절대로 그러실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쓴 글에도 그렇게 투덜투덜 대시며 상관하시는 분이 '다른 사람의 일에 신경 안쓰는'삶을 사실리 없죠.
그런데 왜? 저에게는 그렇게 '네 일이나 잘해라'는 식의 댓글을 다시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군요.
님은 저에게 충고하시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의 모순을 파악하시길...
물론 제 잘난 맛에 살기는 하지만, 최소한 스스로의 하는 '말'과 '표현'에 어떤 모순이 있는지는 좀 되돌아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도대체 어떤 놈이 '남을 위해서 헌신해야한다'고 얘기를 했습니까?
댁자신이 자신을 향해 한 얘기인가요?
왜? 열번 넘게 그 눈으로 보라고 써 놓은 글도 그렇게 왜곡해서 이해하는지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도대체 몇번쨉니까? 왜? 님과 저사이의 간격을 갈라 놓으려고 그렇게 발악을 하십니까?
낙타바늘2님의 댓글
낙타바늘2 아이피 (220.♡.240.32) 작성일
발악에 발광으로 !
대단한 투지로군요 !
난 다른사람에겐 투덜댄 적이 없는 사람임. 오직 한사람 외엔.
자신의 문제도 살피지 못하는 주제에 ,세상을 온통 문제투성이로 만들려 애쓰는 둥글님의
그 희한한 의식이 불편할 뿐이고,그것도 본인의 마당에서나 하시면 결코 마주칠 일도 없을 것임.
그대는 왜 굳이 이 자리를 이용하여 자신의 그 알량하고 보잘것 없는 삼류의 ,원시적인 투쟁론으로
도배칠을 자행하시나요? 다른데선 잘 안 되던가요 ?
여기보단 신문이나 방송이 훨씬 뜻을 알리기에 효과적일텐데,능력이 안 되시나보죠 ?
시민단체에서도 괄시하던가요?
아님 차라리 출마를 하시면? 활실히 뜻을 피실 수 있지 않겠어요 ?
그대의 그 원대하고 순수한 뜻을 세상에 전하려면,이런 좁은바닥에서 치고박고 시간낭비를 해선
아니되겠지요.말로만,이론만 자꾸 내세워 소란피지마시고 밖으로 나가서 실천을 해요.
날씨가 춥던가요? 근력이 딸리던가요 ?
전국 캠페인을 가서도 웬 불만과 투정이 그리도 심하셨죠? 텐트에,박대에,교회가 어쩌고..등등...
겨우 몇일 돌더니 ...잘 안 되던가요 ,혼자선?
그리고 무슨 자격으로 후원 운운하십니까? 놀면서 잡글이나 올리는 후원인가요 ?
제가 보기엔 그대가 비난하는 조직이나 인물들이 최소한 그대보다 못한 사람들이 별로 없는듯 보이네요.
남보다 더 먹기는 해도,무위도식을 하지는 않고 살려는 노력들은 하잖아요 /
그대가 그 입장이 된다면 더 무서운 짓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도 들고요.
본인의 독선적인 아집도 대단함을 살피시길....
김재환님의 댓글
김재환 아이피 (211.♡.170.17) 작성일
님의 글 잘 읽고 있어요.
글만아니라 예전의 그런 멋진 플래쉬작품도 있으면 올려주세요.
예전의 죄수이야기, 참 감동먹었어요~
'뜻이있는 곳에 길이 있다잖습니까?'
힘내시고요, 이곳엔 님의 글을 기다리는 팬들도 있습니다.
둥글님, 화이팅!
생활의발견님의 댓글
생활의발견 아이피 (124.♡.210.76) 작성일
저도 둥글님 께 한표를^^
둥글님 화이팅!!
힘내세요!
낙타바늘3님의 댓글
낙타바늘3 아이피 (210.♡.89.36) 작성일진지하고 진실하게.
고즈녘히님의 댓글
고즈녘히 아이피 (61.♡.21.167) 작성일
둥글씨 !
어디에 계십니까?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124.♡.71.69) 작성일고흥에서 순천가는 중간의 벌교라는 곳의 원동교회 아이들공부방요. ^^' 하루 묵고 있습니다. 내일 저녁에는 순천에 있습니다. 근데 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