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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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환 (121.♡.210.250) 댓글 6건 조회 6,059회 작성일 09-08-26 10:53본문
통제가 매트릭스다.
딸이 어머니에게 묻습니다.
왜 절을 하는 겁니까?
그러자 어머니가 답합니다.
잔에 가득찬 물을 비우기위해선 잔을 어떻게 해야하느냐?
딸이 답합니다.
잔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십니다.
그렇지,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에 가득찬 것들을 비우기위해 이렇게 마음을 기울여 절을 하는 것이란다.
우리는 날씨를 통제할 수 없듯이 내재적자연인 우리의 감정과 생각들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자연을 받아들이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들을 받아들이게됩니다.
우리가 자연에 대해 해야하는 건 그것에 적응하고 그것을 비워야하는 과정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걷기위해 우리는 비바람에 적응해야하고, 그리고 걷기위해 매순간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속에 채워지는 감정과 생각들을 비워내야 합니다.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비워야 하는지, 원주스님에게 던진 조주스님의 말씀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우리 모임의 지난 세월을 생각해봅니다.
벌써 10년이라니......
댓글목록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95.131) 작성일
잘지내지^^
얼굴 본지도 많이 되었네.
10년째에 만날 수 있으려나.ㅋ
글만 봐도 기분이 참 좋다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25.♡.91.239) 작성일
참 오랫만에 재환씨가 글올려주어 기쁘게 읽습니다.
잘 지내지요........?
반가워요,
건강하고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김재환님
여름이 깊어가니 가을이 서성이는거 같습니다
여름을 받아들인 생명들이 맞는 가을
모르면 모르는 체로 차 한잔 마셔라
.........
삶이 선물하는 많은 비밀들
공유님의 댓글
공유 아이피 (110.♡.85.230) 작성일
현실적이고 좋은 처세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순수하게 마음 비우기만 놓고 보았을 때, 궁극의 수행법은 자살인 것 같습니다.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93) 작성일
내 아이디가 몰라인데 오직 모를뿐이 잘 되지를 않는군요.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은체로..
그냥 차 한잔의 향기를 맡으며..
잔잔하고 그윽한 차 한잔의 맛을 입안에서 느끼며...
여유롭게 조금씩 조금씩..
가슴속으로 마실까 합니다.
김재환님의 댓글
김재환 아이피 (121.♡.210.250) 작성일
함께하기엔 저에겐 참 과분하신 분들이라고, 모임에 참석할 때마다 느끼곤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다음 달 모임 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