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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2009년 도덕경 전국 모임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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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임 (59.♡.195.228) 댓글 5건 조회 4,897회 작성일 09-07-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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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에서 2시 반쯤 출발하여 평소의 운전 실력?으로 5시 반쯤 도착하겠다 했던 남대리 모임 장소에 7시쯤 도착 하였다. 열린 창문 틈 사이로 식사중이시던 잘 생기셨다고 매번 우리를 속이시는ㅎ 김기태 선생님 얼굴을 맨 처음 발견하였다.

얼른 식탁에 앉아 그곳에서 기르시던 백숙을 먹고, 막걸리 한잔 먹어 주시고, 저녁 식사자리를 마감 하였다.

식사 후 작은 초등학교 교실에 모여 앉아 드디어 선생님 강의를 듣기로 했다.

들빛님의 삶과 나를 아우르는 철학적인 강의와 더불어 김기태 선생님의 강의

노오란 페인트통에서는 어떤것을 했다가 넣었다 빼도 노란것만 나온다!는

그리고 또또또,,,많이 있었겠다.

여름 밤 강의에서는 깨달음은 가장 건강한 사회인이 되는 것이다라는 말씀이셨다.

그랬다. 나도 도덕경을 안지 조금 돼가지만, 아주 조금 조금씩 내 속에서 그리고

내 바깥에서 내가 조금씩 건강해지는 것 같다.

어떤 모임이 나를 건강해지게 할 수 있을까, 도덕경은 사랑인가?~

사실은 그게 가장 기쁜 일이다.

강의를 마치고 12시쯤 시간 관계상 나왔더니 비가 퍼부었다.

비를 맞아가며 숙소로 갔는데, 그곳에서 웬걸 도덕경에서 가장 재미난 시간을 보낼 줄이야, MT 온 것처럼 아무데나 널 부러져 누워 있다가, 이원장님 거실에 도란도란 둘러앉게 되었다. 이원장님께서 꺼내 주신 안주와 이뿐 호리병에 담아 있는 와이트 와인을 마시는 호사를 누리게 될 줄이야, 와인을 마시면서 우리는 낙숫물 소리를 들어가며 도란도란 아주 대박난 이야기로 웃고 또 웃었다. 이 자리에서 밝혀도 되는 줄 모르겠지만, 다음 날 아침 본인에게 실토하였으니, 큰 무리는 없을 줄 알고 ^^

나는 웬일인지(아마 도덕경이 나에겐 한없이 자유롭지만 경건한 느낌이 좀 있는지라)

황재국 선생님이 아궁이에 불 지피다 바지에 불이 붙어 큰 일 날뻔?한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여튼 그 이야기가 너무 우스워서 코미디 몇 개 잡아 먹는 기분으로 웃어댔다. 그리고 또 머머머 이야기를 했었다. 어른으로 살면서 수학여행 간 여고생처럼 웃고 떠들던 시간이 이제 또 올까? 즐거움이 100이었다.

담날 아침 산속에 새소리에 일어났다.

세수를 마치고 정말 불난 자리에 치약을 바르셨다고 하셔서 더 웃어댔고, 그리고 여자분들께서 마당에서 풀을 뽑고 아침을 마련하기 시작하셨다. 나와 아량이는 식빵을 구워 잼을 바르고, 마당에서는 과일을 씻고, 작은 책상들을 붙여 식탁을 만들고, 이원장님은 각종 야채를 넣코 마지막으로 갓 지은 밥으로 구수한 스프를 완성하였다.

(물론 스프의 생명은 젓기!라는 것을 황재국님이 화상의 여파로 붕대한 손가락으로

힘을 써 주셨고-그래서 스프가 그렇케 고소하였나?!)

올망졸망 차려진 식탁에는 빨갛코 하얗코 노오란 온갖 색색들이 정겨움이 조용조용

너울너울 흐르고 있었다. 아침을 먹고 선생님의 강의를 마당앞에 산의 보호를 받으며

옹기 종기 앉아 들었다.

점심으로 묵밥을 먹고, 풍기로 내려오신 도덕경 서울 총무님의 새로 지은 마무리 단계인 집을 구경하러 갔다. 이재하님은 지난번에 한번 뵈었을 때보다 살은 좀 빠져 보였지만,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분께서 나를 모르시는데 이런 묘사를 해도 실례가 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새로 지은 집은 나로서는 집을 잘 모르고, 느낌을 잘 느끼기도 어려워하지만, 살기 좋은 집이라는 것만을 알겠더라. (나를 잘 모르는 이재하님 이야기를 몇 토막 쓰는 까닭은 훗날 부탁할 일이 있어서이더라.^^;)

사과밭에 둘려 싸여 지어진 집과 귀여움의 극치인 하얀 강아지 세 마리, 뜨거운 햇살 속에서 튼튼하게 자라는 주렁주렁 열린 사과들을 보고 왔다.

거의 안면만 알다시피 하는 사이끼리 가감없이 웃어 제낄수 있는 것은 도덕경 식구들이 가질 수 있는 힘!아닐까 생각한다. 맛있게 살자가 삶의 모토시라는 서울에서 오신 피부 킹 왕짱 좋으신 님, 함께 마주 앉아 수다 떨며 처음으로 같이 하하하 웃었던 부산에 미인 이데아님, 손수 만든 행주를 여자분 모두에게 선물해주신 예쁜 님, 재미있게 살자가 삶의 모토시라는 집과 먹을 것을 아낌없이 제공해주신 완소 매력녀 이원장님, 부산에 이쁜 처녀님, 더욱 더 예뻐지시는 영원한 소녀 일혜님, 대구에 인상 좋으신 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저처럼 신나고 즐겁게 놀다 집으로 가셨을꺼라 제 맘대로 생각하겠습니다.

담번에 또또 즐겁게 또또 신나게 놀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댓글목록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95.168) 작성일

라임님 고마워요 ^^
이렇게 좋은 글을 선뜻 올려 주시니 너무 좋네요.

라임님의 댓글

라임 아이피 (59.♡.195.228) 작성일

네,두루두루 덕분에 웃고 떠들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쉬다가 와서 왕빵 행복합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라임님 덕분에 맛있고 재미있는 전국 도덕경 모임에 저도 잘댕겨 왔습니다 ^^
왕빵 행복하신 라임님 옆에 앉아 빵빵해진 행복을 저도 두둘겼지요 ㅋㅋ

도덕경은 사랑인가 ?~
사실은 그게 가장 기쁜 일이다

예쁜 보석을 황송한 마음으로 거져 줍습니다 ㅋ

라임님의 댓글

라임 아이피 (59.♡.195.228) 작성일

수수님,거듭 황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ㅋㅎ,

gamnara님의 댓글

gamnara 아이피 (115.♡.106.46) 작성일

ㅋㅋ 언니 안 갔으면 후회했겠네요~~ 재밌었겠다 ~~~~~~
언니 글이 더더욱 재미나게 포장을 하시가 ㅋㄷㅋㄷ
즐거움 100, 머머머 등 표현이 너무 신선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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