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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님께 답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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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 (211.♡.176.108) 댓글 0건 조회 6,066회 작성일 06-12-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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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님께..
솔직한 의견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표현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아주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불청객님은 저의 스승이시군요.
저의 상처를 드러내 보여주었으니까요. 김기태 선생님께서 제게 해 주신 일도 그것이었습니다. 저의 감추어진 상처를 드러내 주는 것.. 보고 싶지 않은 제 상처를 조금씩 보게 하고, 만나게 하고, 체험하게 하고, 껴안게 하는 것.. 그래서 놓아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프지만^^ 불청객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불청객님의 지적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 ]안은 불청객님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 진정이라고 치고,
먼저 김선생님에 대한 예의로서, 좀 조용히 할 수는 없었을까요.
이렇게 만천하에 김선생님의 생계, 우리가 책임져 나가자는,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까지 담아서 구구절절 읊는 소이가
과연 순수하달 수 있을까요.]
저는 의도가 순수한지 불순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게 말하고 싶더군요.
[백번 양보하여,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위한 방편상 구구절절의 표현을 택한 것이라고,
그리하여 참으로 감동먹을 명문이라고, 인간미 넘치는 진솔의 문장이라고....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과연 조용히, 진중히 할 수는 없었을까요?
회원들간에 메일도 있고, 오프 모임도 있잖습니까.]
이번 송년 모임이, 제가 도덕경 모임에 처음 나간 모임입니다. 따라서 제가 아는 분들이 없었고, 이메일이나 연락처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도덕경 모임에 나오는 분들뿐 아니라 모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기태 선생님께 관심을 가진 다른 많은 분들께도 제 생각을 전하고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불쑥 후원 안내문이 걸리는 것보다는 우리의 마음을 모아보고 조율하는 기회를 한번 갖고나서 후원을 시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후원자 익명, 그리고 비공개, 대단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바보거나 사기꾼이거나 둘 중 하나가 선택하는 방법이지욤.
막말로 누가 얼마를 냈는지도 모르는데,
더구나 불특정 다수가 지나가는 사이버 길가에 배너까지 걸어서리,
그렇게 모금된 내막, 투명히 관리하실 기똥찬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더군다나 다들 자기 할일 따로 가진, '동아리'의 일개 '모람'들 아닙니까.]
후원자를 익명으로 하고 공개하지 말자는 제안의 취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했습니다. 모금된 금액을 투명히 관리하는 문제는 익명, 비공개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후원을 하면 통장에는 이름이 찍히겠지요. 익명으로 보낸 분들은 찍히지 않겠지만.. 아마도 회계담당을 포함하여 한두 사람 정도는 알 수 있겠군요. 그러나 만천하에 공개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후원금의 투명한 관리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제가 담당자가 아니니까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요. 예컨대, 이달 후원금 총액은 얼마이고, 이 후원금은 각각 이런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라는 모금내역과 사용내역이 홈페이지나 소식지 등에 공개되겠지요. 물론, 한두 사람이 사용처를 결정하지도 않을 것이구요. 어떤 식으로든 운영위원회가 만들어져서 몇 분이 공동으로 관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쨌거나 투명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대원칙이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찾아질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김기태님 의견을 밝히면서까지 선동을 하는 것,
이것 역시 바보거나 사기꾼, 둘 중 하나가 선택하는 행탭니다.
김기태님을 선생님으로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어째서 그분의 의견을 무시합니까? 무시하자 선동합니까?
초탈하신 분이, 자유하신 분이, 뭐가 꺼리끼어
실상은 필요함에도 치레상 사양하는 의견을 밝히겠느냐고요~~~~!]
개그맨 흉내를 내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불청객님은 알고 보면 참 귀여우신^^(실례!) 분인 것 같군요. 초탈하신 분, 자유하신 분..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는 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그분은 동시에 인간입니다. 나 자신과 똑같은.. 밥을 먹어야 하고, 똥을 싸야 하고, 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며, 자식들의 아버지이며, 부모의 자식이며, 친구들의 친구입니다. 어떤 분을 만나기 위해 차를 타고 가야 하지만.. 돈이 없으면 기름값이 없으면 갈 수 없는.. 쌀이 떨어지면 굶어야 하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좀 이상한 표현을 다시 한번 사용해야겠는데요.)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분이 사양하려고 했던 것은.. 우리를 위해서..라고 보고 있습니다.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겠죠. 그렇지만 (기꺼이 자발적으로 돕고자 하는) 우리의 작은 부담(부담이 아니라 기쁨일 수도 있을 텐데)이 훨씬 형편이 어려운 더 많은 우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후원하는 사람이 후원해서 기분좋고, 그 정성들의 혜택을 볼 다른 많은 분들이 그로 인해 더 행복해진다면.. 그분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 역시 이 후원의 대원칙은 어떤 식으로든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기분좋게,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책이 4권 나온다는 것,
그것으로 답은 충분히 나와 있습니다.
책 많이 사면 후원 절로 되는 것 아닙니까?
한 권씩이 아니라, 살 수 있는만큼 사서 주변에 선물한다면....
김기태님께는 당연 경제적 도움이 될 것이고,
주변 정신들에게는 좋은 선생님의 가르침 퍼뜨리는 것이 되니 일석이조 아니겠는지요?
이 자연스럽고도 간단한 방법을 두고,
님이 제시한 방법, 저는 여러 모로 요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시주이든 보시이든,
뜻이 흐르는 곳이면 조용히, 자연스레, 이루어집니다.
제가 보기에는 김기태님은 그걸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책 4권.. 저도 그걸 생각해 보았답니다.^^ 그러나, 책이 잘 팔리면.. 그것은 가정입니다. 베스트셀러급에 가깝게 팔리지 않는 이상, 인세로 생활을 해나가기는 어렵습니다. 보통의 경우, 책 한 권 초판 1쇄의 인세는 김선생님의 현재 생활 수준으로는 아마도 두어 달 정도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산층 가정의 생활 수준으로는 아마 열흘이나 보름 정도의 수입에 불과하겠지만...
책을 많이 사서 주변에 선물하는 것.. 그것은 부담 아닌가요? 주변에 선물할 형편이 되고 그러고 싶은 분은 그렇게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은 하지 않으면 됩니다.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경우, 저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책값의 10%뿐입니다. 나머지는 출판사, 서점, 유통업체 등에 돌아가게 됩니다. 예컨대, 책값이 1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1만원짜리 책 한 권을 구입하면, 김선생님에게 돌아가는 몫은 1천원뿐이라는 말입니다. 똑같은 후원 정성이라면, 그 금액이 고스란히 김선생님에게 가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또 하나.. 저는 후원금이 김선생님의 생계에만 전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우선은 생계를 보조하겠지만.. 만약 김선생님이 나중에 인세나 강연료 등으로 수입이 넉넉해지면, 후원금은 도덕경 모임에 쓰이겠지요. 예를 들어, 우선 모임방을 마련하는 일 등에.. 혹은 불우이웃돕기에 쓰일지도..^^
그리고 님은 뜻이 있으면 조용히 자연스레 이루어질 텐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떠드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모자란 탓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조용히.. 자연스럽게..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런 논의는 시끄럽고 부자연스러운가요? 오프 모임에서 얘기하는 것은 조용하고, 자연스럽고.. 온라인에서 얘기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가요?
[신체 정상이고, 지능 정상이고, 정신 정상인 바에야
한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인냥, 그리도 떠벌리는지,
지나는 길손으로서 답답함이 솟구쳐 눈깔 한번 흘기고 갑니다.
약 오르시면 제 아이피 추적하세요.]
역시 귀여우시군요.^^ 이 한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대단한지, 대단하지 않은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말하고 싶어서 말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불청객님의 아이피를 추적할 만큼 저는 한가하지 않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불청객님의 솔직한 말씀에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더 많은 말을 늘어놓게 되었지만.. 혹시 불청객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오해를 풀어드릴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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