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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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뽀록이 (115.♡.235.22) 댓글 3건 조회 8,460회 작성일 09-11-02 14:33본문
날씨는 갑자기 추워지는데,
신종플루로 서로의 온기를 나누기도 쉽지 않은 시절입니다.
도덕경 식구님들 다 안녕하시고 건강하신지요?
지난 주에 뽀록이도 갑자기 열이 나서 병원에 가 타미플루 처방 받았어요.
고위험군이라 검사 없이 바로 주더군요.
다행히 주말에 약먹고 푹 쉬니까 열도 내리고 좋아졌습니다.
근데 아들 얘기를 주변에 했더니 저하고 같이 식사하는 것 조차도 꺼려하는 분위기...
왕따가 되고 있다는,,,
그래서 온라인으로라도 온기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막상 글을 쓰려니 뭘 써야 할지, 대략난감이네요,.
제가 처음 도덕경 강의를 들었을 때 기억이 납니다.
전 비원님이 깨달았다는 사실보다도
몸에서 배어나는 소박함, 이유를 알 수 없는 믿음, 그리고 왠지 막 친해지고 싶다는 느낌...
한 마디로 사람 냄새가 폴폴 풍기는,,,
그런게 참 좋았거든요.
근데 제가 워낙 게을러서 강의도 제대로 못 듣고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나버렸네여ㅠㅠ
최근에 읽었던 불경 중에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비원님의 가르침과 상통하는게 있어서 앞 뒤 생략하고 가르침 부분만 인용해 봅니다.(우다나경 제1장의 10번째 바히야 중에서)
“바히야여! 그렇다면 그대는 이와 같이 스스로 수행하여야 하오.
‘보이는 것 속에는 단지 보이는 것만 있을 것이다.
들리는 것 속에는 단지 들리는 것만 있을 것이다.
느껴지는 것 속에는 단지 느껴지는 것만 있을 것이다.
인식되는 것 속에는 단지 인식되는 것만 있을 것이다.’
바히야여! 그대는 이런 식으로 스스로 수행을 하여야 하오.
그것은 왜냐 하면,
보여진 것 속에 있는 그대는 단지 보여진 것이고,
인식된 것 속에 있는 [그대는] 단지 인식된 것이라면,
바히야여, 그렇다면 그대는 ‘그것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오.
바히야여! 그대가 ‘그것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바히야여, 그렇다면 그대는 ‘그것 속에’ 있지 않을 것이오.
바히야여! 그대가 ‘그것 속에’ 있지 않다면,
바히야여, 그렇다면 그대는 이곳[이 세상]에 있지도 않을 것이고
넘어선 곳[저 세상]에 있지도 않을 것이며
그 둘 사이에 있지도 않을 것이오.
바로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오.”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안녕하세요 뽀록이님
뽀록이님이 누구신가 아이디로 검색해 보니 아, 그분 이시네요^^
아마 그동안 바쁘시게 사시다가 몸이 마니 쉬고 싶었나 봅니다
덕분에 이렇게 홈피에서 좋은글로 뵙기도 하고
그래도 뽀록 뽀록 빨리 건강해 지세요 ^^
수수도 건강할땐 당연히 그런가 보다고 살다가 아플때 비로소 몸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껴요
뽀록이님 화이팅팅팅 !!!
타미플루가 뭔가 하고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조사해 봤더니
충분히 쉬면 몸살 처럼 자연적으로 낫기도 한다 합니다
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5일치 다 먹어야 한대요
중간에 좋아졌다고 안 먹으면 호흡기에 남아있는 균이 내성만 더 길러진대요
침으로 전염되기도 한대니 입맞춤은 당분간 금지 하시래요 ㅋㅋ
뽀록이님의 댓글
뽀록이 아이피 (115.♡.235.22) 작성일
고마워요 아름다운 수수님~
수수님은 건강하시죠?
저도 건강합니다.
아팠던 건 제가 아니라 제 아들입니다.
뽀록이는 4살난 제 아들의 별명입니다.
뽀록 뽀록 하는게 귀여워서 지 할아버지가 그렇게 부르거든요.
뽀록이도 현재 건강합니다.
괜히 걱정케 해서 죄송
수수님의 염려 덕분에 향후 1년간은 감기 없이 살 것 같네요^^
제가 듣기론 미국에 플루환자가 더 많다고 하던데
한국은 요즘 막 유행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하면서
학교도 쉬는 데가 많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아~ 그랬었군요
그렇게 설명해 주시니 이제야 그림이 보이네요 ^^
뽀록이 할아버지는 언어에 대단한 감각을 갖고 계신거 같아요
뽀록~뽀록~ 이름만 불러도 뽀록이의 귀여운 모습이 ...
뽀록이가 다시 건강해져 기뻐요
아푸신분들 모두가 푸욱 쉬고나면 다시 씩씩해지는 그정도만 아팠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