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맡은 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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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자 (211.♡.79.38) 댓글 0건 조회 6,507회 작성일 09-11-23 09:30본문
당신이 맡은 배역
오직 진아만이 존재하고
그 모든 것이 진아의 행위라면
그래서 당신의 행위또한 다 진아의 행위라면
당신이 하는 그 무슨 짓도 다 진아의 행위이기에
당신은 무슨 일을 해도 상관없는가.
설사 그 일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라도 ...
그/렇/다/
당신은 당신이 하고 싶은 그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으며,
당신이 한 그 어떤 짓도 다 진아가 한 것이며
당신이 한 것이 아니기에 당신의 책임은 없다..!!
설사 그 일이 살인일지라도....
당신은
자유의지를 가진 독립된 개별적 행위자가 아니라고
그간 쉴 새 없이
줄기차게
지겹도록 말해왔다.
그리하여 행여 당신의 깊은 곳까지 전달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말이 당신에게 배어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지.
근데 느닷없이 당신은
살인이라는 극단적 행위를 당신이 한다하더라도
그 일이 진아의 행위이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당신이라는 몸-마음 유기체는
오직 진아의 행위가 일어나는 도구에 불과하고
당신은 그 어떤 행위자도 될 수 없는 현상계의 객체라고 말했을때,
당신은 당신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행위들이
당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유일한 주체이며 실재인 진아가
당신이라는 그 몸-마음의 도구를 통하여
그의 하고저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을 분명 이해하였어야 했다..
그러나 당신은 여전히 의문하고 또 반문하며
스스로가 과연 독자적인 행위자가 정말 아닌지를 의아해하며
이런 극단적 질문도 마다 않는다...
그러므로 이 질문의 답에 앞서
과연 그대가 그 모든 것들과 홀로 독립된 존재인지
스스로의 자유의지로만 살아 갈 수 있는 존재인지를
먼저 확인해 보야야 할 것이다..
당신은
그 어떤 외부적 도움없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단 10분 만이라도 홀로 호흡않고 살 수 있는가
즉, 외부 공기의 흡입과 배출없이 살 수 있느냐고.
당신이 완전히 독립된 존재라면 그 어떤 외부적 도움없이도
살아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당신은 물과 음식의 공급없이 얼마나 버텨갈 수 있겠는가.
당신이란 그 몸은 물과 음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끊임없이 외부에서 섭취하는 물과 음식으로 그 몸을 유지해 나가지 않는가.
당신이 완전히 독립된 존재라면 그 어떤 외부적 도움없이도
살아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당신은 이 엄동설한에 따뜻한 집에서 나와 홀로 거리에서
아무런 옷도 걸침없이 맨몸으로 며칠이나 버틸 수 있겠는가.
아마 수일 내에 동사체가 되어 버리지 않겠는가.
당신이 완전히 독립된 존재라면 집이니 옷이니 하는
외부적 도움없이도 굳굳하게 자신의 삶을 계속 지탱할 수 있어야 하지않겠는가.
당신은 이런 홀로되고 헐벗은 상태에서 햇빛의 밝음과
햇살의 따스함마저 없다면 그나마 또 며칠이나 버틸 수 있겠는가.
밤에는 달빛도 없고 별빛마저 없는 칠흙같은 어둠은 상상이 되는가.
또한
당신이 당신의 의지로 하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당신이 아무 것도 않고 그냥 있는 순간에도
당신의 지시나 의도도 없이 당신의 코와 허파등 호흡기 기관들은
대기로 부터 산소를 받아 뇌와 전신의 각 기관 세포들에 쉬지 않고 보내면서
걸러진 공기는 한시도 멈추지 않고 또 대기로 내뿜어 주고 있다.
당신의 심장은 부지런히 피를 펌프질하며 온 몸에 걸쳐 퍼져 있는
혈관들을 통해 혈액를 보내고 또 받아들이고 있으며
위장과 신장 간 온갖 장기들은 각자 자신의 주어진 기능들을 소리없이
움직이며 육신을 살아있게 만들어 준다.
감각과 지각 기능을 총괄하는 뇌는 또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가.
손발과 허리등 신체가 움직일 때는 또 얼마나 많은 근육과 신경계, 힘줄
뼈, 피부등이 함께 보조 맞춰 유기적으로 움직여 나가는가.
거기에 당신이 직접 의지로서 작용할 수 있는게 있던가.
생명 작용에 당신이 관장할 수 있는게 있던가.
당신이 음식물을 섭취하고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있어
매번 음식을 먹을 때마다 소화기 전체 장기 하나하나에 관여하여 지시하는가.
흡수한 영양분으로 에너지를 만들고 뼈와 근육으로 만들고
남은 영양소를 축적하고 또 배설하고 하는데 당신의 명령이
눈꼽만큼이라도 들어 갈 수 있던가.
상처난 피부를 낫게하고 새 살을 돋게하며
머리털과 손발톱을 자라게 하고
적당한 수면으로 피로를 회복하게 하는 것엔 또 어떤가
당신이 이런 일상을 살아가는 최소한의 일에도
그 어디에 당신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단 말이던가.
거기에는 그 어디에도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당연코 없다.
당신이 당신이 한다고 생각하는 상상하고 의도하는 정신 기능도
당신이 잠시만 고요히 가라앉아 가만히 지켜본다면,
그 생각들은 당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쉼없이 그냥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현상에 불과함을 눈치챌 것이다.
그럼
당신을 실지로 살아있게 하고 당신을 기능케 하는 것은 누구인가.
얼어 붙은 대지를 녹이고 비를 뿌리며
죽은 듯 앙상한 나무가지에 푸르름의 새로운 생명이 싹틔워지듯
사과나무를 꽃피우고 탐스런 열매 붉은 사과를 맺게 해주듯
개천의 개구리 알이 자라고 커져 올챙이가 되고 개구리가 되듯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이 대기의 생명력으로 살아있음을 환희하듯
당신 또한
똑같은 그 생명력이 당신안에서 물결치며,
그 몸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매순간 쉬지 않고 변화시키면서
생명으로서 존재하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당신을 호흡하게 하고
당신의 오장육부를 활동케 하며
당신의 뇌를 통해 오감을 지각하고 생각이 일어나게 하여 주며,
행위 기관들을 행위케 하고 당신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만들고
인간으로서 기능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므로 당신은
그 생명력 생명기운의 흐름대로 살아가지는 도구이며
그 생명력의 입력되어진 프로그램대로 출력되어 활동 되는
하나의 유기체에 다름아니다.
그 프로그램이란 것은
그 인체라는 도구가 잉태시에 안게 된 운명이며,
발현업이라 불리는 프라라브다 카르마이며,
당신의 이 인생이란 영화에 주어진 배역이자 역할이며,
일테면 신의 의지이며,
창조주의 그대에 대한 요구사항이다.
따라서 그 운명은 개척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 당신의 인생이란 영화는 이미 캐스팅이 완료되고
촬영 편집까지 다 끝나서 영화관에 배급되었으며
지금 대박영화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는 중이니.....
그 영화의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떠오를 때 까지
영화는 중도에 상영 중지될 수도 없고 다른 대체할 영화도
있을 수 없으니 오직 끝나길 기다려야만 한다...
바로 당신이 죽는 날까지 말이다.
당신이 독립된 행위자가 아니라
오직 진아에 의해 강제로 역할을 떠맡아 배역을 수행해 나가는
배우이자 그 역할의 도구에 불과하다면,
그 역할이 그 어떤 악역이라도 그 어떤 해괴한 역할이라도
그 배우는 그저 배역에 충실한 연기자 일 뿐이리라.
배역에 대한 선택권도 없이 졸지에 맡겨진 배역에
당신은 억울하고 불만스럽겠으나
이미 영화는 시작되었으니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와 있지 않은가.
만일 그 배역에 대한 자유 선택권이 있었다면,
당신은 결코 지금의 부모나 지금의 외모를 택하지 않았겠지.
어쩌면 지금의 배우자도 직업도 취미도
능력도 특기도 주변 환경도 훨씬 고상한 걸로 택했겠지.
허나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어느 것도 없었으니,
영화가 기획 단계에 있는 줄도 몰랐고
시나리오도 본 적이 없으며,
배역에 대한 형식상의 상담조차 받아 들여지지 않았지.
주어진 삶을 정신차려 알았을 땐
이미 찢어지게 가난한 농촌의 부모와 옹색한 외모에
도시의 빈민으로 하루살이가 힘겨운 고단한 인생으로 되어 있어
당신이 소화하기엔 벅찬 배역을 맡았음을 뒤늦게 알게 된거지 뭐.
당신이 그 어떤 생각도 자유 의지로 할 수 없고
단순한 손가락 놀림 하나도 스스로 할 수 없으며
당신이 숨쉬는 거조차 밥 먹는거조차 당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래서 한낱 진아의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도구에 불과한 것이라면,
당신에게 일어나는 그 어떤 생각도 당신의 생각이 아닌
진아의 생각에 다름아닌 것이 틀림없고,
그 어떤 행동도 당신의 행동이 아닌 진아의 행동인게 자명한거야.
그러므로 당신은 그 행위들에 어떤 책임도 의무도 질시도
자부심도 결코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야.
당신이 하는 행위라는 건 결코 있을 수도 없으며,
당신이 희망하거나 기대하거나 당신이 애태울 거 또한 있을 수도 없으며
당신이 싫어하거나 후회하거나 원망할 그 어떤 것도 있을 수가 없다는건
너무나 명확하지 않겠는가 말이지.
자, 그럼 이제 당신의 의문에 답을 찾도록 해보자.
모든 것을 진아가 하는 것이니 살인을 해도 상관없는가......
이왕 예로 든거, 좀 더 쎄게 나가보자.
당신은 모든 것을 당신이 아닌 진아가 한다는
<지금여기>라는 어느 듣보잡 도인인지 도적인지의 말을 찰떡같이 믿고서,
가뜩이나 어지럽고 더러운 이 세상에 불만을 품고 총기를 탈취하여
국회로 가서 부패한 정치인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를 한다고 치자.
그래서 십여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치는 끔직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치자.
당신은 희대의 살인마가 되었으나
당신은 모든 것을 진아에게 그 책임을 미루고 당신은 무고한가.
당신은 진아의 행위로 오리발을 내밀면서 죄없음을 주장할 것인가.
아마 틀림없이 당신은 살인으로 사형언도를 받겠지.
그리고 잔인한 다중살인으로 어쩌면 사형이 집행될 지도 모르겠지.
그럼 이 끔찍한 사건을 일으킨 것은 분명 진아인데
그 하수인에 불과한 당신이 그런 죄를 다 뒤집어 쓴다고 억울해 할 것인가.
죄와 벌은 그 시대 사회의 도덕적 윤리적 법적 한계를 따른다.
금일의 죄도 과거엔 죄가 아닌게 있으며,
이 나라의 죄도 다른 나라에는 죄가 아닌게 있다.
당신은 당신으로 행해진 그 행위가 그 사회의 범죄 요건을 구성하여
죄가 된다면 그 벌을 받게 되는게 당연할 터이다.
사회와 법을 집행하는 이에겐 당신의 진아가 결코 변명이 될 수 없겠지.
잘하면 정신병원으로 이송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 당신의 그 행위는
당신의 인생을 비극적으로 끝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또 많은 사람의 인생도 비극적 종말을 맞게 할 것이며,
나아가 그들의 가족과 친지들,
사회 전반에 말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주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 살인을 할 마음을 일으키고
그리하여 총기를 탈취하게 하고
부패한 정치인이 모인 국회라는 공간을 상정토록 생각을 떠올리고
그 곳으로 차를 몰아 경비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본회의장으로 난입하여 총기를 무차별 난사케 한
그 모든 생각과 의지를 일으키고, 행동하게 하는 것은 진아이다.
당신은 그저 그 생각이 일어나고 그 행위가 일어나는 도구에 불과하며
그 생각과 행위를 위해 쓰임 받은 선택된(!) 인물에 다름아니다.
그 일이 일어나야 하는 일이라면 그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으며,
즉, 당신의 운명은 그러한 일이 모년 모월 모일에 일어나도록 이미
프로그램되어 있어서 그 시기에 맞춰 그런 일이 생기게 되는 것 뿐이다.
당신이 주연으로 맡은 당신 영화의 그 배역이
만일 누군가를 살인해야 하는 역할이라면 살인이 일어나겠지.
그리고 살인죄로 인한 사형집행이나 수형생활등 중벌을 받는 삶을 살도록 되겠지.
그리고 당신에 의해 살해 당하는 사람들이란
그 날 그 곳에서 자신의 생명을 마감해야 할 운명을 타고 났기에
당신이란 도구에 의해 생명이 거두어 지는 것이고,
그리고 그 날 죽는 사람들의 배우자 자녀 친지들은 또 그 날
배우자와 아버지 또는 친지를 잃게 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지.
하지만,
당신에게 그러한 배역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당신이 진아의 핑게를 대며
그런 행위를 해도 자신의 책임이 아니니 상관없지 않느냐고 실행하려해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그리 행동되지가 않는 것이야.
그냥 생각으로 잠시 떠올려 보는 것이지 결행이 아니된 다는 것을 알아야 해.
동시에 당신이란 도구에 의해 죽을 자도 없다는 걸 알아야지.
또 당신은 감옥가고 사형당할 운명이 아닌게지.
일어나게 되어있는 일만 일어나고 그것은 이미 다 결정되어 있으니
당신이 어찌 해볼 수 있는게 아니야.
왜냐면 이미 영화는 상영중에 있으며 당신은 배우로서 역할중에 있는거야.
그 어떤 행위도 다 배역속의 역할이거든.
당신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도 아니며,
당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뭘하고 싶다는 생각도 당신의 생각은 아니란걸 이제 어렴풋이 알거야.
그러니 당신이 하고싶은 그 무엇이라도 다 하라.
당신이 지금 하고싶다는 그 생각이
바로 진아가 그 당신을 통해 일으키는 진아의 생각이며
당신이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그 무슨일이라도 다 진아가 하는 것이
당연히 맞다...!!
당신이란 존재는 생각하고 의도하며 행위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그 무슨 일도 다 진아의 행위이며,
진아가 당신을 통해 이루려는 진아의 현상적 표현이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당신이 하는 일은 곧, 신의 뜻이 되는 거야.
그런 확고한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오직 진아만이 전부이며,
모든 것을 진아가 다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이 곧 진아임을
삶 속에서 서서히 행위를 통해 깨치게 될 것이야.
당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게 확실해지니
당신에겐 점점 스스로의 정체성마저 희미해지고.....
나아가 어느새 당신이란 그 존재감마저도 사라지면서
비로소 당신은 당신이란 것은
그 실체가 완전히 가상의 것이며 허상임을 알고
그 당신이 나왔던 그 자리로
거품이 가라앉듯 스스로 사그라지는 것이다.
그러한 때가 올때까지,
당신은
모든 것을 진아가 한다고 굳게 믿고,
당신이란 몸-마음 유기체에서 일어 나는
그 모든 일 또한 오직 진아가 다 한다고 굳게 믿고,
그 어떤 생각, 의도, 기억, 상념, 망상마저도 다 진아의 것으로 돌리고
그 어떤 잘못되고 잘되고 즐겁고 괴로운 것도 다 진아가 한다고 믿고
그 행위들을 진아에게 맡기도록 하라.
그럼 그 맡기는 자는 누구인가
혹시 진아 아닌 에고인가...
에고니 가아니, 거짓나니 하는 그런 말들을 떠올리는가..
또 혹 그 맡기는 자는 당신인가...
모든 것을 진아가 다 한다면,
당신의 한 찰나 들이고 내쉬는 숨결도
스쳐가는 순식간의 한 생각도 다 진아가 하는데
어찌 이 매순간 생각 생각과 매번의 행위 행위를
진아에게 맡기고자 하고 맡기는 엄청난 의지 의지와 행위 행위를
진아가 아니 한단 말인가.
그리고 모든 것이 진아이고
진아만이 존재한다면
또 누가 있어 그 맡기는 행위를 할 수 있단 말인가.
행위를 저지르는 이도 진아이고
그 저지르는 행위를 진아에게 맡기고저 하는 이도 진아이니
결국 진아가 자신의 행위를 자신에게 맡기는 것이 되지 않는가.
그러니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진아인가 아닌가
또 누가 진아에게 맡기는가 하고 묻는 자도 기실 진아이며,
그 행하는 자도, 맡는 자도 진아이며,
그 답하는 자도 진아이며 모두가 진아이다..
이 속에 당신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당신은 무엇이며 또 누구인가.....
존재하기는 하는가.....
참구해 보라.
당신은 어디에 속해 있고
어디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깨달은 자에겐 이 모두가 진아임이 확연하다.
모두가 다 진아이다.
그러므로 그에겐 깨달은 자 깨닫지 못한 자의 분별이 없다.
모든 파도가 그저 파도일 뿐
깨달은 파도 못깨달은 파도등 파도를 보며 분별치 못한다.
그에겐 모두가 다 같은 사람이며,
모두안에서 생명력으로 약동하는 진아의 현현으로서의 사람만이
존재할 뿐 어떠한 차이도 구분도 없다.
그러나 깨닫지 못한 자는 자신이 깨닫지 못했으며,
자신은 개체이며, 전체와 분리되어 있다고 믿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몸과 마음의 행위자 주체라고 착각하며 살고있다.
그래서 그에겐 세상의 희로애락 행과 불행등 육체가 겪는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받아들여 괴로움 속에서 산다.
그리고 그 괴로움을 벗어나고저 종교를 갖고 기도를 하고 명상을 한다.
그에겐 평화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배역이 주어 졌을뿐 그의 책임도 아니다...
그가 원한 것도 아니다....
그는 선택의 여지조차 없었다.....
그도 진아의 눈에는 분명 진아이다.....
그에게도 깨달은 이에게서 작동하는
똑같은 진아의 생명력이 내재하여 그를 살아 움직이게한다.
하지만 그는 이를 모른다..
이름하여 무지에 쌓여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다.....
아니 그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모르도록 각본상 되어졌다...
그의 잘못도 아니다...
이 또한 시나리오를 쓴 진아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말하는 것이다.
무지를 걷어 치우는 빛의 지知를 확연한 이해로 받아 들이든지,
아니면 모든 걸 진아의 소행으로 그의 책임으로 결론지어
그에게 뒤집어 씌워 떠 맡기라고.
그러나 그 지知를 이해하려 애쓰든지
진아에게 맡기는 헌신의 길을 택하는 거조차도
그의 의지가 존재하는게 아니라
그의 배역상 부여되어진 역할이어야만이 가능한 일이란거다..
만일 그에게 헌신의 길이 주어졌다면,
진아에게 일체의 행위를 맡기는 일을 반복적으로 행하여 가면서
점점 이 모든 행위를 하는 것은 오직 진아가 하는 것임을 또렷이 알게 되고
그것이 매번의 행위로 익어가고 체득되어 가면서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아이며,
그 몸과 마음은 이 일체 현상계의 일부로서
진아의 섭리에 따라 모두가 다 연결되어 있고 엮어져서
쉼없이 매순간 흘러가며 약동하고 변화해 나가는
거대한 하나의 존재 그 자체란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
현상계의 그 모든 존재들은 그냥 자연스레 흘러가게 두라.
그들은 당신앞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며
그 흐름대로 이어져간다.
당신의 몸과 마음도 그 전체의 일부이며,
당신은 그 몸과 마음을 통해
그 현상계가 존재함을 지각할 뿐이다.
만일 당신이 당신의 몸과 마음을 당신으로 붙들때
당신에게 그들은 여전히 당신과 분리된 개별적 존재로 기능하며
여지껏 살아온 바대로 실재하는 것 처럼 싱싱하리라.
하지만 당신이 그 몸과 마음이 전체의 일부이며
그 움직임을 주관하는 이가 진아이며,
자신이 어찌 하지 못하는 자연이란 것이며
따라서 당신은 더이상 그 몸과 마음이 아니란 것을,
매순간 당신의 생각과 행위를 진아에 맡기는 헌신의 자세로
꾸준하고 신실하여지고 이를 확연히 이해하는 그 이해가
당신의 저 깊은 내면에서 당신에게 일어나진다면,
당신에게는
더이상 나와 너, 나와 그들, 나와 세상등등 나와 분리된 세상은 없으며.
당신은 이 세상 모두가 하나이며,
당신은 이세상의 모든 움직임이 당신앞에 펼쳐지는 무심한 주시자,
아는 자, 지켜보는 자가 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통각이다.
그럴때 당신은 분명한 이해로 다시 알게되리라.
왜 이 세상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완벽하며,
왜 모두가 부처이며, 모든 것이 진아이며,
왜 이 모두가 꿈이며 물거품이며, 환상인지를.
이때야 비로소 당신은
더이상 영화의 주연 배우 역할이 아닌 진정한 관객으로 되어
그 주연배우 역할을 하는 당신의 스쳐간 정체성과
그 모든 다른 조연과 엑스트라가 펼쳐주는 한편의 멋진 영화를
잔잔히 감상하게 되리라.
그럴때 당신은 말하겠지.
그래도 영화는 여전히 돌아가고..
한때 나인줄 알았던 그 배우의 배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하여
그 영화의 남은 후반부와 마지막 엔딩이 은근히 궁금해겠지.
물론 아무 관심도 없을 수도 있지만.
드디어
당신이 행위자가 아닌
아는 자 지켜보는 자가 되고나서 부터
본격적이고 진정한 공부는 이제 시작되는 거야.
이제 당신은
길고 긴 카라반을 막 끝내고 베이스캠프에 도착한거거든.
저 만년설에 쌓인 신비한 설산의 정상 등정을 위해서 말이지.
이제부터는 캠프 1, 캠프 2, 캠프 3......등등
정상을 향한 진정한 등정의 여정이 시작되는거야.
만년설 정상은 설운에 가려 보이지도 않고 까마득하기만 하지....
만약 당신의 배역이
그러한 정상 등정의 여정에 운명지워졌다면
계속 정상을 향해 그 길을 나아가게 되겠지.
하지만 대부분의 구도자들은
이 베이스 캠프로의 카라반에서 다 자신의 여정을 끝내고
거기서 안주해버리지.
이곳이 최종 목적지인줄 알고 만족하며,
자신의 지난했던 수행의 자취를 자랑스레 반추하며
책도 쓰고 제자들을 모으고 스승 노릇하며
영예롭고 달디 단 세간의 삶을 평화로이 살아가지...
정상은 짙은 눈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아예 잊어버리고
듣지도 못했으니 알 리도 없고
설사 들어본 바는 있으되 다시 고행길을 찾아 나서고 싶지도 않고,
그저 이곳 베이스 켐프에 무사 안착한 행복감과 성취감에 젖어
그렇게 영화의 엔딩을 맞는거지..
간혹 그 베이스 캠프 생활마저도 불편하다고
너무 산아래서의 일에 몰두하다가
도로 강제 하산되는 배역들도 등장하기도 하지.
어쨌거나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엔딩을 맞은 이들은
아직 채 끝나지 않은 여정을 위해 그때의 상태로 다시
새로운 등정이 언젠가 어디선가 시작되겠지.
그럴려면 현상의 물질적 몸이 필요하고
시간과 공간의 구속에 지배받고
몸이 주는 고통을 다시 받아들여야 하겠지...
하지만 잊지마시게.
아무리 수만생을 떠돌아 거듭 태어난다 하여도
당신은 태어나고 죽는 그런 존재가 아닌
그 모든 것을 있게하는 근원 -궁극자란 것을.
그 모든 것은 아직 다 깨어나지 않은 꿈이란 것을...
당신이 생멸을 넘어설 때까진,
아직 그 꿈은 완전히 깨어난 게 아니란 것을.
당신이 일체 현상계를 아는자, 지켜보는 자가 되고
일체가 곧 당신인 존재이자 의식 그 자체가 되어도
그 존재도 의식도 또한 생겨난 것이며, 생겨난 것이기에 사라질 것이며,
당신은 그런 생멸 그 너머의 불생자란 것을.
그 어떤 말과 글로 어떤 개념으로도 설명 불가한
100년전 당신의 그 참모습을 결코 잊지 말고
그 참된 당신안에 완전히 뿌리내려야 한다네.
그것이 당신과 우리 모두의 엔딩이길 바랄 뿐이지.
하지만 어디 가겠는가
산아래서 이제 막 카라반을 꾸리기 시작하며 허둥대는 이들도,
베이스 켐프를 정상으로 알고 평온 속에 즐겨노니는 구도자들도,
한창 캠프 1, 2등등 정상 공격을 위해 캠프 개척에 나선 수행자들도..
언젠가는 다 정상에 오르고야 말테지...
그가 만들고
그가 즐기고 있는 그의 놀이이며
그가 뿌린 씨앗들이니
그가 다 거두어 들이겠지.
그래서 라마나 마하리쉬님이 말하지 않던가.
'그대의 머리는 이미 호랑이 아가리 안에 있다. 출구란 없다' 고.
호랑이 아가리가 닫혀서 잡아 먹히는 날을 기다리는 수 밖에.
우리 모두의 참모습, 존재 너머의 참존재.
둘없는 하나인 절대.....
그것이 영원자요, 무한자인
그 모든 것이 나고 드는 근원이며,
그 하나가 다시
낱낱이 우리 모두의 가슴 가슴 속에 깊히
스며들어 있는거지.
...........................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하나다. [작성-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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