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로.... / 지은이는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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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리랑 (222.♡.115.90) 댓글 1건 조회 5,449회 작성일 07-02-22 11:01본문
나한테 속지 마세요.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이 나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나는 몇 천 개의 가면을 쓰고 그 가면들을 벗기를 두려워한답니다.
뭐 뭐 하는 `척` 하는 것이 바로 내가 제일 잘 하는 일이죠.
만사가 전혀 문제없다는 듯,
자신만만하게 보이는 것이 내 장기이죠.
침착하고 당당한 멋쟁이로 보이는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죠.
내게 속지 마세요.
내 겉모습은 자신만만하고 무서울게 없지만, 그 뒤에 진짜 내가 있습니다.
방황하고 놀라고 그리고 외로운, 그러나 이것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입니다.
나는 나의 단점이 폭로될까 봐 겁이 납니다.
나는 당신이 나를 받아주고 사랑하지 않을까 봐 두렵습니다.
당신이 나를 무시하고 비웃을까 봐 두렵습니다.
당신이 나를 무시하고 비웃는다면 나는 아마 죽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나는 확신의 가면을 쓰고 필사적으로 게임을 하지만
속으로는 벌벌 떨고 있는 작은 아이입니다.
나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 관해서는 무엇이든 얘기하고
정말 중요한 일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합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
내가 말하는 것에 속지 마세요.
잘 듣고 내가 말하지 않는 것
내가 말하고 싶은 것
내가 말해야 하지만 할 수 없는 것들을 들어 주세요.
그렇지만 나는 가면 뒤에 숨어 있는 것이 싫습니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이 싫습니다.
나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 진짜 내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나를 도와줘야 합니다
당신만이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을 벗어버리게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이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해주고 나를 이해해 줄 때, 나는 가면을 벗어던질 수 있습니다.
당신은 내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내 뒤에 숨어 있는 벽을 허물고 나를 열등감과 불확신의 세계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쉽지 않습니다.
당신이 내게 가까이 올수록 나는 더욱더 저항해서 싸울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사랑과 용납, 관용은 그 어느 벽보다 강합니다.
부드러운 손으로 그 벽들을 무너뜨려 주세요
내 속에 있는 어린아이는 아주 상처받기 쉽고 여리기 때문입니다.
나를 받아 받아들이고 나를 사랑해 주세요
나는 받아들여지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나는 당신이 아주 잘 아는 사람입니다.
나는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입니다.
나는 바로 당신입니다.
댓글목록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15.90) 작성일
김윤님 좋은날인가 봅니다.
햇빛이 거실까지 넘나들며 엉금엉금 기어오고 있습니다.
삶에서 그분께 늘 감사드립니다.
좋은 인연이 됨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시고 ...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