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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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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222.♡.209.186) 댓글 9건 조회 5,604회 작성일 07-02-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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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의 첫문을 여는 오늘은 2월의 마지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과 마지막이 같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료한 일상을 역시 무료하게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아니함이 내 게으른 성품과 맞아떨어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無事人이 아니라 無思人으로 하루가 보내지기를 은근히 바라지만
이미 지은 업장과 시절인연들은 가깝거나 혹은 멀리서 시시때때로 有思人으로 행동하길
바랍니다.
아니 속을 것입니다.
그래도 속아 주는 척은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인의 반열에서 숨을 쉴 수 있고 먹고 살아져야 합니다.
깨달음과 道가 내 관심 영역에서 떠나주길 바랍니다.
내가 깨침에 자유인에 관심이 있다함은 내가 이미 완전하였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냥 그러히 따스한 햇발 속에서 내 존재감만 살아 움직이기 바랍니다.
경허선사의 선시가 생각이 나서 옮겨 봅니다.
無事猶成事(무사유성사) 일없는 것이 오히려 할 일이 되거늘
掩關白日眠(엄관백일면) 빗장 걸고 대낮에 낮잠을 잔다.
幽禽知我獨(유금지아독) 깊은 산속 새들도 나 혼자인줄 알고서
影影過窓前(영영과창전) 창살에 어른 어른 그림자로 지나네

댓글목록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85.226) 작성일

그냥님, 반갑습니다.^^ 그냥님을 보니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가 떠오르는군요.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든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22.♡.94.46) 작성일

그냥님 만나서 반가웠읍니다.

 자주자주 만나서

가무음곡 과 음풍농월을 함께 즐겨요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무음곡(歌舞音曲)[명사]
☞노래와 춤과 음악.

음풍농월 吟風弄月 [읊을 음/바람 풍/희롱할 롱/달 월]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보며 시를 짓고 읊으며 즐기다.

고원님의 댓글

고원 아이피 (221.♡.192.214) 작성일

그냥님! 지난 서울모임 에서의 만남, 너무반가웠습니다. 저를 기억 하실른지...
식당에서 식사할때 밖에서 잠깐 대화를 나누었죠. 시흥시에 살고있는 임성순이라 합니다.나이는 51살입니다.
  가까운  부천에 계시니 가끔 만나서 차라도 한잔 나누었으면 합니다.
저의 전화번호는  011- 348- 0668입니다.
기다리겠읍니다. 제가 먼저전화를 드려야 마땅하지만 그냥님의 전화번호를 몰라서 이렇게 말씀드릴수밖에 없네요. 양해바랍니다.
그럼 이만....

기냥님의 댓글

기냥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내가 깨침에 자유인에 관심이 있다함은 내가 이미 완전하였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라는 구절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완전하였다는 사실(? 지어낸 이야기임에 불과한것을)을 아는 것 보담은

누구나(부처나 기태선생이나) 완전치 못하다는 사실(? 이것도 지어낸 이야기이겠지만)을 인정하고

잘난척 된척 자유인인척 지금여기에 사는척 하는 것들이

결국엔 잘나지 못하고 되지못하고 자유인이 못되고 지금여기에 벗어난 삶의 반증인것을 알게 되어

좀 더 겸손히 좀더 열심히 살게 되는 힘이 되는 것이 오히려 더 낫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이 번뜻 듭니다.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59.♡.87.246) 작성일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가 몰랐던 뜻밖의 사람들이라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특히 윤님은 김선생의 책을 출판 하신다고 하니 더더욱 반가웠습니다.
출판일을 포함한 모든일이 잘 이루어지시기를....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59.♡.87.246) 작성일

말이 끊어진 자리

즉 언어도단의 진수가 가무음곡입니다.

저도 가무음곡 수행이 오래 됩니다.

인연이 되면 음침 농담도 곁들이지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59.♡.87.246) 작성일

기억 나고 말고요...

따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59.♡.87.246) 작성일

그래도 이미 완전 하였다는 전제로 풀어나가심이 덜 헷갈릴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언제나 완전 하지 못하였음으로 문제를 풀다보면 그 불완전 함이 풀어나가는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완전이든 불완전이든 머리속에서 지어낸 어귀에 불과하니 그말 조차도 씹어 먹음이

제일 좋은듯 하나 이러히 가면 무기공에 빠질 위험이 상존 할듯 싶습니다.

내가 이미 완전하였다는 말은 나를 잘난 넘으로 잘 섬기다 보면 에고를 넘어선 여여한 마음으로

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좀 더 열심히 겸손히 살려고 너무 노력하는 것은 또한 업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기냥님의 댓글

기냥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음 저 생각을 더 말씀드려보면요
부족한데로 완전하다는 전제는요 중환자용 처방약으로는 적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상대의 부족함을 그대로 인정하는 용도로도 좋구요
그러나 자신에게도 언제나 똑같이 적용시키다 보면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각이 좁아져서 자기 뜻에만 안주하기 쉽구요
다른 사람들의 충고나 조언하는 말들이 귀에 잘 안들어올수도 있다고 봐요
바꿀수 없는것과 바꿀수 있는것이 있는데
완전한데 안주하다보면 바꿀수 있는것도 바꾸는 시각으로 보지 못하고
그대로 완전하다 착각할수 있다는 말이지요.
겸손히 산다는 저의 말뜻은 겸손하려 노력한다는 말이 아니라
잘난것으로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삼지 않는다는 말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네요.
이것도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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