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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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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 (211.♡.185.226) 댓글 12건 조회 5,556회 작성일 07-02-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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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두 번째로 도덕경 모임에 나갔습니다. 두 번째인데도.. 처음의 약간 서먹함이 지난 뒤에는.. 모두들 오랜 가족처럼.. 오랫만에 해후한 가족처럼 느껴졌습니다.
형처럼, 누이처럼, 동생처럼...
이 모임이 아니라면, 도저히 만날 수 없었을.. 존재하는지조차 알지 못했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직접 얘기를 나눈 분은 몇 분 안되지만.. 모든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일년 내내 하루이틀 말고는 술을 마실 기회가 없는지라.. 쉽게 술에 취해 혼자 떠들어댄 감이 있지만.. 그래서 정작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그런 저의 모자람이 후회되기도 하지만.. 누가 더 말을 많이 하고 덜 하고를 떠나서.. 함께 있었음이 소중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영양가 없는 저의 긴 얘기를 묵묵히 들어주신 정근미님.. 도덕경을 공부하고 싶어 왔다던, 참 소박해 보이는 웃음을 짓던 님(이름을 까먹었네요. 죄송^^)..김선생님을 다룬 책을 준비하고 계신 김나미 선생님.. 늘 듬직하고 착해 보이는 공자님.. 마음이 아름다운 메주님.. 재미있고 편안하게 말씀을 잘 하시던 그냥님..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고 집을 내주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 웃음이 매력적인 권보님.. 멀리 청주에서 오신 마음이 따뜻한 아리랑님.. 안 오신 줄 알고 삐졌었는데 나중에 오셔서 저를 기쁘게 했던 나비님.. 씩씩하게 세일즈맨이 된 장안수님.. 일까지 제쳐두고 대구에서 올라오신 부부님.. 진주에서 오신 선생님.. 마라톤 대장님.. 헉헉.. 너무 많아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모두들 소중한 만남으로 남아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 마치 제가 주최자같군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남아서 긴 얘기를 나눈.. 아리랑님.. 관우(뱃사공).. 석환.. 김선생님..
관우야, 만나서 반가웠어.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고... 넌 멋진 놈이야. 우리 살아온 얘기.. 앞으로도 많이 나누자.. 난 내가 미운오리새끼인 줄만 알고 살았거든.. 그런데 이제 보니 아니더라.. 백조더라구.. 너, 그게 얼마나 신나는 일인줄 아니? 그러니깐 자주 보자.. 네가 백조인 줄 알고 신나게 훨훨 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석환아, 이상하게 난 네가 편하더라..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 자주 보고 싶다..
김기태 선생님.. 혼신을 다하여 우리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싶어하시는 마음.. 고맙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현하려 하는 오랜 습성 탓인지.. 그리 쉽진 않지만.. 그리고 때론 선생님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상처들이 여지없이 드러날 때면.. 한편으론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원망스럽더군요.)... 몇 걸음만으로도 제 삶이 조금씩 편안해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메주님의 댓글

메주 아이피 (125.♡.61.147) 작성일

김윤님, 아름다운 후기를 올려 주셔셔 넘 감사합니다.

진주, 안동, 논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주신 여러 도반님들께도 머리 숙여 인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남아서 모임을 챙기지 못하는 부족한 총무인지라, 아쉬움과 죄송함이 남는군요.

날이 갈수록 비원님의 진실이 많은 분들께 전해지는 듯하여 한편으론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몆분의 사랑어린 충고를 참고해서 모임의 더 효율적인 진행을 고심해 보겠습니다.---()---

프렌드님의 댓글

프렌드 아이피 (211.♡.48.206) 작성일

제가 퇴직하면서 개업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도덕경모임에 불참하게 되네요. 빨리 정리되는 대로 도덕경 식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22.♡.94.46) 작성일

프렌드님

개업하는날 공지하세요.

 그날 번개한번 때립시다~~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22.♡.11.150) 작성일

안그래도 프렌드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셔서 몹시 서운했답니다.^^* 뵙고싶었거든요, 그렇게 개업준비하시느라 바쁘실 것같다고는 생각했습니다. 송년회때 잠시 언급을 하셨지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었군요, 많이 바쁘실 것이고 분주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아래 공자님 말씀처럼 개업하시는 날 번개한번 때리지요 뭐.....기다리겠습니다, 마른 하늘에도 번개는 가능하거든요..........^^*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15.90) 작성일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함께한 김윤님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인연이 되면 옆에 있겠습니다.

선생님의 책이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 삶이 풍요롭고 넉넉함이 넘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김윤님 고맙습니다.

프렌드님의 댓글

프렌드 아이피 (211.♡.48.206) 작성일

저도 권보님 뵙고 싶습니다. 사무실은 포스코 빌딩 서관 15층에 마련하였는데 조만간에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정식 개업소연은 5월 초에 개최할 생각인데 그 전에라도 번개 때리지요..ㅎㅎ 감사합니다.

프렌드님의 댓글

프렌드 아이피 (211.♡.48.206) 작성일

공자님, 개업하는 날 공지 하겠습니다.
그 전에라도 번개 때리도록 노력할께요^^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85.226) 작성일

그날밤 아리랑님이 계셔서 든든했습니다. 아리랑님, 고맙습니다.^^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85.226) 작성일

프렌드님, 저도 서운했습니다. 처음에는 뭐든지 힘든 법인데.. 모든 면에서 더할 나위 없는 부자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재하님..오리님.. 또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얼굴은 선명히 남아 있는 많은 다른 분들도 안 오셔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엔 자주 뵙기를..

산마루님의 댓글

산마루 아이피 (211.♡.227.28) 작성일

이제 갖 회원이 된 왕초(왕초보) 산마루입니다.
과천에 살며 회사원이며 5 8년 개띠입니다.
김기태님의 저서를 살려고 해봤으나 모두 절판...
어떻게하면 김기태님의 저서를 구입해서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서울 경기지역 모임있으면 알려주세요.
019-633-7480 꼭 연락바랍니다.

프렌드님의 댓글

프렌드 아이피 (218.♡.47.177) 작성일

김윤님, 반갑습니다. 지난 만남에서 활동적인 모습에 인상이 깊었습니다. 이제 자주 뵙도록 하죠.

메주님의 댓글

메주 아이피 (125.♡.61.138) 작성일

산마루님, 반가운 마음으로 늦게나마 환영인사 드립니다.^^
서울 모임은 짝수달 네번째 토요일에 갖습니다.
사월에 자유게시판으로 공지가 있겠지만, 따로 연락도 드리겠습니다.

꽃샘추위가 있는 하루가 될성 싶네요.
평안한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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