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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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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주노자 (118.♡.11.9) 댓글 0건 조회 4,253회 작성일 09-10-1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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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강원도 외딴산골에서 공짜로 이렇게 좋은 강의를 듣게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남을 배려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닌데, 복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형님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걱정을 많이 하는데, 여전히 강의는 힘있게 하시네요..
강의끝에 제가 소재로 쓰여서 쑥스럽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났습니다.
형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직도 깨달아야 된다고 하늘같이 믿고 있었을텐데,
그것을 깨우쳐 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형님말씀대로 올해는 땅콩농사를 주종목으로 했습니다.
어제로 땅콩수확을 모두 마쳤고, 뒷마당에 앉아 학교에서 돌아온 세아들과
매일 재미있는 학교이야기를 나누며 땅콩 다듬었던 것도 추억으로 남겠죠..
제일 많이 다듬는 사람에게 주는 일등상이 과자 한봉지인데도,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애쓰는
진짜 순진하고 착한 아이들입니다..
더이상 다듬을 땅콩이 없다고 서운해 하는 모습이란^^
예전의 그 끝없는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이런 사랑스런 아들들을
하늘이 제게 보내줬나 봅니다..
새벽 1시가 넘고 바람이 거칠게 붑니다.
올해는 아이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큰맘먹고 연탄보일러를 설치 했습니다.
어제부터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집이 이렇게 따뜻할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 감격하고 있습니다.
깜깜한 밤에 밖에 나가 연탄을 갈고 들어오니, 아내가 진짜 가장같고 든든한 아버지 같다고
좋아합니다.
연탄을 갈면서, 그렇게 무서워했던 돌아가신 아버지생각이 나서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청소년시절,새벽에 연탄을 가셨던 그 아버지 마음도 지금의 제 마음과 같았으리라 생각되어,
참 오랜만에 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조금 수고하면 우리 가족이 따뜻한 밤을 보낼거라고 똑같이 가졌던 흐뭇한 마음이,
아버지와 저의 오랜 벽을 허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요즘 주경야독하면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밤에 하는 공부는 예전의 깨달음 공부와는 아주 거리가 먼 공부입니다.
예전의 저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공부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형님강의에서 터져나오는 가스폭탄 소리때문에 오늘밤 꿈에는 재미있는 일이
있을것 같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강원도 산골에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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