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道無難 唯嫌揀擇 (지도무난 유혐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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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222.♡.209.175) 댓글 2건 조회 5,735회 작성일 07-03-08 11:23본문
문밖 풍경이 늘 일정한 모습인듯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빨리 놓고 보면
모든게 그대로 인 것은 우주공간에 없다는 사실을 다큐 시간의 여행을 보고
다시금 인식을 한다.
내 모습 역시 변하고 있고 마음도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생사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변하는 과정이다.
무상이라는 부처님 말씀이 마음에 내려 앉은지 오래다.
의식의 초점이 일상이라는 속임수에 의해 늘 흐려져 있다.
또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의 해석으로 인식되어짐의 무방비 상태를 그냥 놓아둔다.
요즘 들어 나는 나의 눈이 점점 흐려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의식의 명료함과 인식의 체계성이 늘상 나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흐려지고 있는 상태를 내버려두고 있다.
이제 다시 책을 잡아야하나 아니면 상구보리를 다시금 참구하여야하나
망설이고 있는 중이다.
어려운 단어를 구사하고 있는 나를 다시 쳐다보면 아직 한참 멀었다라고 나에게
이야기한다.
신심명 첫귀절에 至道無難 唯嫌揀擇 즉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요 오직 취하고
버림만이 어렵게 하는 문제다라는 내용을 보면 내가 어떤 지경인지 금방 알 수가 있다.
또한 임제록에 보면
師示衆云 道流 佛法無用功處 是平常無事
사시중운 도류 불법무용공덕 시평상무사
아屎送尿 著衣喫飯 困來卽臥
아시송뇨 착의끽반 곤래즉와
愚人笑我 智乃知焉
우인소아 지내지언
古人云 向外作工夫 總是癡頑漢 爾且隨處作主 立處皆眞
고인운 향외작공부 총시치완한 이차수처작주 입처개진
境來回換不得
경래회환부득
임제 스님께서 다음과 같이 대중에게 설법을 하셨다.
납자들이여, 불법은 애써 힘쓸 필요가 없다. 다만 평소에 아무 탈 없이 똥 싸고 오줌 누며,
옷 입고 밥 먹으며, 피곤하면 잠자면 그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비웃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안다.
옛 성인이 말씀하시길, “밖을 향해 공부하지 말라. 그것은 어리석은 자들의 짓일 뿐이다.”
그러니 그대들의 수처작주(隨處作主)가 곧 그대로 입처개진(立處皆眞) 이다.
즉 어디서건 주인이 되면 그곳이 바로 참 진리자리이다.
여기 있는 그대로 그 자리에서 내가 주인이 되어야 깨달음이다.
경계를 맞이하여 회피하려 하지 말라.
오늘 다시금 인식한다.
어렵지 않고 애써 힘 쓸 필요가 없음이 나를 제대로 보는 바른 길이라는 사실을...
댓글목록
신동님의 댓글
신동 아이피 (210.♡.101.18) 작성일
점심 시간에 읽었는데 소화가 잘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프렌드님의 댓글
프렌드 아이피 (218.♡.47.187) 작성일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