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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낫고자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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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봄에는 꽃이 피네 (59.♡.56.17) 댓글 1건 조회 6,078회 작성일 07-03-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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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병자를 치유하시기 전에 항시 먼저 묻지요.

<네가 낫고자 원하느냐?)라고.

오늘 예수님이 나한테 물으셨어요.

<네가 정말 낫고자 하느냐?>

나는 진정으로 대답하기가 어려웠어요.


내 과거는 나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그만큼 위안과 쾌락을 주었던 것이지요.

그것은 마치 자궁 안의 양수와 같아서

나는 그 곳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지 않았던 거에요.

나는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기가 두려웠던 거에요.


예수님이 물으셨어요.

<네가 정말 낫고자 원하느냐?>

나는 대답할 수가 없었어요.

내 과거의 탐욕은 나에게 가짜이긴 하지만 위로와 기쁨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습관은 타성이고 그것은 자기의 길을 줄곧 가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 마술적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나님이 나를 단번에 하늘나라로 끌어 올려 주신다고 여겼던 것 같아요.

나는 예수님이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라>하는 말씀에

소홀했던 것 같아요.

나는 적당히 하나님을 믿고 적당히 세상과 영합하여 살고자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아니에요.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밭과 쟁기를 뒤돌아보지 마라>

<천국은 이와 같으니,

보석장사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보석을 발견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다 팔아서

그 보물 하나를 샀단다>


그래요.

차갑든 뜨겁든 둘 중에 하나이지요.

그 중간이란 없는 거지요.

내 가진 것을 다 포기하고 하나님 나라와 그 의(진리)를 구하는 것이지요.

예수님이 다시 물으십니다.

<네가 진정 낫고자 원하느냐?>라고.


나는 아직도 그 물음에 갈팡질팡하여 대답을 못합니다.

오늘은 힘든 하루였어요.


우복동에서

댓글목록

생활의발견님의 댓글

생활의발견 아이피 (124.♡.69.205) 작성일

저도 힘든 하루를 보냈답니다.
그리곤  이렇게 생각 했어요.

하느님 당신도 저땜에 힘 들었겠군요.

그분이 저와 함께 힘들어 했으리라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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