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 도덕경 홈피에서 저와 인연이 된 대구최면심리상담센터 이승현 원장님의 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이 도서출판 침묵의향기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원장님(동네아저씨)이 이미 책 내용 가운데 일부를 소개해 주셨군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여 밝고 환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체계적인 설명과 흥미로운 상담 사례들이 다채롭고 풍부하게 엮인 책입니다.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
(부제: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하기)
이승현 지음|무선철|142x220|335쪽|값 12,000원|
ISBN 978-89-89590-16-3|2009. 12. 18일 발행|침묵의 향기
대구 최면심리상담센터 이승현 원장의 실제적인 심리치유 안내서. 시시때때로 찾아와 마음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리고, 왠지 모르게 인간관계와 사랑, 세상살이를 힘겹게 만드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 마음속 깊이 감추어져 있던 어린 시절의 상처들이다.
지은이는 우리가 잘 의식하지 못했던 이런 마음속 상처들을 제대로 치유하면, 비로소 삶은 평화로워지고 우리 자신이 아름답게 꽃피어난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과 상담하면서 직접 검증한 효과적인 치유법들을 소개하고, 자기 자신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하고 체계적인 설명을 들려준다.
목차
머리말: 나의 경험
1. 심리상담 이야기
감정의 응어리/ 우울증/ 불안/ 불면증/ 자신감/ 최면에 빠진 사람들
2.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
의식의 체계/ 의식의 방어막/ 마음의 상처/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
왜 내면의 아이를 껴안아야 하는가?/ 집단무의식
3. 상처가 만든 거짓 나
감정의 나/ 역할의 나/ 이미지의 나/ 습관의 나
4. 내 영혼의 상처 - 블랙독
버림받은 블랙독/ 학대받은 블랙독/ 불안한 블랙독
의존적인 블랙독/ 정서적 박탈의 블랙독/ 소외된 블랙독
결함의 블랙독/ 실패한 블랙독/ 종속의 블랙독/ 완벽하려는 블랙독
5. 치유로 가는 길
증상이 주는 메시지/ 고통에 대한 이해/ 고통과 증상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치료와 치유의 차이/ 생각과 사실의 차이/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 사랑과 두려움
6. 자기치유의 방법
이완하기/ 감사하기/ 나를 받아들이기/ 용서하기/ 치유의 말/ 깨어 있는 마음
맺음말 : 치유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지은이: 이승현
대구최면심리상담센터 원장. 1962년에 태어났으며, 경북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명상을 지도하면서 한때 요가명상원을 운영했다. 이후 명상과 최면을 심리상담에 접목시켜 명상심리하는 독특한 상담기법을 발전시켰으며, 현재 이 기법을 이용하여 내담자의 심리적, 정신적 고통과 어려움을 상담하며 치유하고 있다. 심리치유 프로그램인 ‘아이수’ 과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때때로 마음이 힘겨울 때는
내 마음속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아보라
“제 안에 채워지지 않는 부분들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실망합니다. 사랑이 뭘까요? 정말 나에겐 숙제 같네요…… 사회생활을 하는데 화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화를 내면 다른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볼까봐 눈치부터 살피곤 합니다…… 오빠랑 연락이 안 되면 조금도 못 참습니다…… 대인기피증, 무기력증, 가족과의 갈등으로 너무 괴롭습니다…… 어릴 때는 정말 밝고 명랑했던 제가 지금은 너무 부정적이고 우울하게 변했습니다. 힘을 내보려 하지만 번번이 좌절하네요………………”
때때로 힘겨움이 찾아오면 우리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쓴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엉키기만 할 때, 우리 가운데 용감한 몇몇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한다. 문제의 핵심을 깊이 통찰하고 내 눈에 보이지 않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줄 전문가를 만난 사람은 무척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렇게 저마다 다양한 사연, 다양한 힘겨움을 안은 채 수많은 사람들이 지은이의 상담센터 문을 두드렸다.
심리치유는 신체적인 질병치료와 많이 다를 것 같지만, 원리는 비슷하다. 질병의 원인은 놓아둔 채 증상만 없애는 대증요법에 의존한다면, 그 질병은 적당한 환경이 갖추어질 때 거듭 재발할 것이다. 그러니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내 없애주어야 한다.
수없이 다양한 정신적 고통의 핵심에는 대개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다.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많은 질병의 원인이, 알고 보면, 잘못된 식습관 하나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집착, 불편한 인간관계, 가족과의 갈등, 이런저런 중독들,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혹은 우울증, 불안, 두려움, 외로움, 불면증, 무력감, 강박증, 대인공포증, 공황장애, 말더듬 등 갖가지 모양의 수많은 증세들 밑에는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충분한 관심과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되면, 또는 부당하게 비교당하고 무시를 당하거나 비난을 받으면, 심지어 부모뿐 아니라 외부 사람에게 폭력이나 학대까지 당하면, 우리의 내면 깊은 무의식에는 상처받은 아이의 응어리진 감정이 자리 잡게 된다. 이 내면아이는 또다시 상처받을까봐 두려워하며 다시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단단히 무장한 채, 사랑받고 인정받고 생존하기 위해서 진실한 감정과 욕구는 외면하며 가면을 쓰고 거짓된 삶을 살게 된다.
내면에는 밑 빠진 항아리처럼 결코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이 자리하게 되고, 우리는 이 공허감을 메우기 위해 애인, 배우자, 친구 등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거나, 성취나 성공, 재물이나 물질, 쾌락이나 깨달음 등을 추구하지만, 그런 노력은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바깥의 누구도, 무엇도 그 구멍을 메울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치유되지 못한 내면의 상처는 갖가지 형태로 우리를 괴롭힐 뿐 아니라, 시시때때로 우리의 삶을 뒤흔들어 뒤죽박죽 혼란스럽게 만들어버린다.
나를 꽃피우는 마음 치유의 길,
심리학 그리고 그 너머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세상의 한가운데에서 진실한 자기 자신으로 두려움 없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먼저 지은이는 바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돌이켜 내면으로 향하라고 한다. 자기 자신이나 바깥을 바꾸려 애쓰는 대신에, 먼저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충분히 이해하라고 한다. 자신이 어린 시절 언제 어떤 상처를 받았으며, 그 때문에 어떻게 얼마나 힘들어했으며,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생존하고 사랑받고 인정받으려고 외부에 어떤 가면들을 만들어 쓰고 다녔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래서 책의 전반부는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이해하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3장에서는 상처가 만든 네 가지 거짓 ‘나’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4장에서는 이 가운데 특히 ‘습관의 나’를 버림받은 블랙독, 소외된 블랙독, 불안한 블랙독 등 열 가지 블랙독(black dog)으로 나누어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이는 이 책의 가장 독특한 부분으로서 블랙독에 대해 이처럼 심도 있게 다룬 저작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내면아이를 이해하면서 우리는 마음속 깊이 감추어진 응어리진 감정들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 과거의 경험으로 되돌아가서 그때의 슬픔을 녹여내야 하며, 이것이 치유의 첫 단계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그렇게 내면아이와 만날 때, 분열된 우리의 내면은 하나로 통합되고, 그때의 아픔은 나를 아름답게 꽃피우는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 된다고 한다.
책의 후반부는 자기치유를 돕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은이는 자신의 상처를 직접 치유하여 자유롭고 편안해진 경험과, 오랫동안 명상을 하면서 얻은 통찰에 바탕을 둔 도움말을 풍부하게 전해 준다. 이 점은 지은이가 여느 심리 상담사와, 이 책이 여느 심리 에세이들과 차별되는 특징 가운데 하나다. 예컨대 지은이는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은 실은 또 다른 사랑의 에너지라고 말하는데, 지독한 불안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포기하는 순간 불안의 느낌이 돌연 기쁨의 에너지로 바뀌었다는 여동생의 경험은 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증일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나를 받아들이는 법 등 여러 가지 실제적인 자기치유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