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몇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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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220.♡.115.225) 댓글 3건 조회 6,257회 작성일 07-04-09 16:30본문
먹고 사는 살림살이는 모두들 여여하신지 불쑥 아니해도 될 걱정이 듭니다.
FTA가 한동안 메스컴을 휘어 잡습니다.
온갖 정보들은 자본주의 먹고 살고 배불리는 뉴스로 도배질입니다.
부동산이 이제 잡혀들 간다고 호들갑입니다.
모두들 잘 먹고 잘살기 운동에 휘둘리는 동안에 모두의 삶은 평균적으로 팍팍해지고 있음이 사실일 것입니다. 엄청난 모순입니다.
작년 대비 올해 매출을 절반정도로 점치고 있으면서 나역시 겉으론 호들갑입니다.
허나 우째 묵고 살겐능교 하면서 속으로는 나는 탱자탱자입니다.
여즉지 끈질기게 살아왔는데 그 깜냥으로 우여곡절은 거치겠지만 앞으로도 잘 살아지겠지요 여전히...
3월 말에 아내와 중국으로 초저가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목표를 거기로 정한게 아니고 최고로 낮은 가격대의 상품을 골라 결정하고 비행기를 덥석 타고 눈을 감았습니다.
빚은 늘어가고 매출은 줄어가는데도 아내와 나는 히죽거리며 북경 공항에 발을 딛었지요.
사업이 아니될 때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 보아도 아니됩니다.
그냥 마음 비우고 남는 시간을 어슬렁 어슬렁 보내는 게 지나고 보면 남는 장사입니다.
천안문 자금성 이화원 황제능 만리장성 등등을 먹고 놀고 자면서 구경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크고 비상식적으로 장대한 규모 밖에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전제군주의 잔인무도한 백성들의 가렴주구로 저러히 수미산 같은 업장을 지어 놓은 모습을 보고 기가 찰 노릇입니다.
만리장성 벽을 쓰다듬어면서 중국 백성들의 신음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무릇 역사적인 웅장한 문화유적의 이면에는 대부분 비합리성과 비도덕성 비경제성 그리고
황제라 칭하는 독재자의 서늘한 미소가 들어 있습니다.
백성들은 늘 근심과 시름에 차있었을 것입니다.
아내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의논을 합니다.
또 가자
살아보아야 일백년을 넘기기 어려운 우리의 삶인데 내 몸과 마음에 이완과 휴식을 주는 경배
행사를 스스로 가지자고 다짐을 합니다.
이미 벚꽃은 피어있고 조팝나무의 흰 애기 손톱만한 꽃은 흐드러져 내눈을 어지럽히는데
내 마음은 좀체로 진정되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내 마음속엔 이완과 하심과 무심과 무욕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한 모양입니다.
더 이상 바랄 것도 이제 없는듯 한데 아직 마음이 어지러운 것을 보면 공부가 아직 한참
멀었음을 절감합니다.
좋은 봄 좋은 추억거리라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유를 대시지 마시고 훌쩍 어디론지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관음보살이 하시하처에서 언제나 손을 흔들고 있을 것입니다.
댓글목록
놀부님의 댓글
놀부 아이피 (211.♡.28.173) 작성일
뉴스가 뭐이 문제고, 누가 그리 호들갑을 떤다고 그런 과장스런 몸짓이오?
님만 그리 고상하오? 관세음을 알기나 하는듯이..
혼자 그냥저냥 탱자탱자하지,뭔 여행을 다녀오셨네,뭐네 남들 약올리슈?
보아하니 팔자가 좀 늘어진 소팔자에 그렁저렁 살만 하신가 분데,
남들한테 괜시리 유세부리지 마시고 진솔한 얘기나 좀 하시고, 경제가 어렵고
시국이 어수선한데다가 그런 비아냥 조의 언사는 좀 삼갑시다.
글 좀 아시면 점잖을 줄도 알아야지,문구는 그럴듯 한데
항시 논조가 ,세상을 우습고 ,자신이 마치 어느 경지에 있는 사람인양 행세하는데에
좀 역겨운 생각이드오.
초저가든,중저가든, 그래도 그리 쉽게 외국여행을 다녀올 팔자를 귀하고 고맙게여기고
국가와 동포에 감사함과 송구함을 느낄 일이지,그게 어디 본인이 유능하고 능력이 잇어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일이라고만 생각지는 마시오.
그래도 이 나라가 이만하니 댁이 그런 여유와 풍족'을 누리고 있음도 심사숙고 하시고요.
기껏 여행 소감이 ?가렴주구니,비도덕이니,독재자니....에그 ..한심.
하심은 무슨,얼어죽을.
공부가 한참멀은게 아니라, 입문 자체가 아니된거요.
올리는 글마다 ,묘한 바람잡이식 글들이구려.
그냥모양내지 말고 순수한 언어로 진솔한 마음의 글을 써요.
ㅈ본인도 제대로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비싼외래어를 석지마시고.
툭하면 그러시네. 가렴주구같은 언어가 한국 말로는 없던가요? 모르겠지요.
담엔 아예 소련어로 쓰시던가.그럼 정말로 유식을 인정하리다.
또 하나, 우째 묵고 살겠능교? 이게 무슨 쌍소리에 반말에,예의 없는 글이오?
묵고 사는게 ;아니고 잡숫고 지내시는게가 맞아요. 지저분한 언어는 순화시키세요.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59.♡.98.249) 작성일
역겹게 보이면 그리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님을 보니 마음이 어지러운가 봅니다. 나 역시 그렇습니다.
이러히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써서 님 마음이 좀 가라 앉는다면 다행스러울텐데
아니 그래 보입니다.
모든대상을 그렇게 모로 본다는 것은 내 자신이 모가 나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째 묵고 살겠는교가 왜 쌍소리인지 처음 듣습니다. 경상도 사투리인데...
야튼 장문의 댓글을 써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님이 빠른 시일내 안온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수경님의 댓글
수경 아이피 (59.♡.232.10) 작성일
ㅎ ㅎ ㅎ...
놀부님의 꾸러기 댓글 받으신 품이 그냥, 님 답군요
만리성 아래 민초들의 신음소리를 보셨다구요 !
門도 깊이도 잘모릅니다만,반가운 동질감에 몇자,
뜻깊은 여행 박수 보냅니다.
흘러간 노래눈보라 치는 벌판 지향도없이 흐느껴우는 청노새...
흥얼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