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과 전체,불확정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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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책 (222.♡.11.124) 댓글 0건 조회 8,049회 작성일 10-01-27 10:32본문
불확정의 세계와 연기의 세계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감상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세계가 아니다. 아무런 옷도 걸치지 않고 비바람에 발가벗겨져 내쳐진 것과 같다. 우리는 불확정과 연기의 세계를 잠시도 견디지 못한다. 금새 우리는 다시 비옷을 장만하고, 우산을 써야 하고, 집으로 피하고야 만다
언제나 우리는 회귀하려 한다. 이 회귀성을 꺽고 돌파할만한 용기와 능력을 기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시퍼런 눈을 갖추어야 하고, 더불어 그 몸까지도 발가벗은 채로 던져야 하는데....그리고 이것이 겨우 시작일 뿐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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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언젠가 유명한 선승이라는 분을 찾아갔더니
한참을 얘기하다가 끝에 특이한 화두를 하나 주더군요.
한참을 얘기하다가 끝에 특이한 화두를 하나 주더군요.
피할 곳도 피할 길도 없는 허허벌판에
억수같은 비가 한없이 내리는 가운데에
말이 비를 맞고 서 있다.
비를 맞고 있는 말이 비에 젖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겠는가?
니가 말이라 생각하고 이 순간 답을 해라.
억수같은 비가 한없이 내리는 가운데에
말이 비를 맞고 서 있다.
비를 맞고 있는 말이 비에 젖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겠는가?
니가 말이라 생각하고 이 순간 답을 해라.
그 당시, 저는 <모릅니다> 하고는 되돌아왔습니다.
그 후로 그 화두를 가지고 한동안 꽤 오래도록 몇 년 끙끙대며 씨름을 했었지요.
그 후로 그 화두를 가지고 한동안 꽤 오래도록 몇 년 끙끙대며 씨름을 했었지요.
그리고 어느날 드디어 하나의 답을 얻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선승께서는 절반만 인정하고 한발짝 더 나간 질문을 합디다.
그랬더니 그 선승께서는 절반만 인정하고 한발짝 더 나간 질문을 합디다.
비에 젖은 지는 이미 오래이니
비를 맞는 가운데 비를 맞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맞은 비를 맞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말이다...
이 무슨 해괴한....
비를 맞는 가운데 비를 맞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맞은 비를 맞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말이다...
이 무슨 해괴한....
하지만 또 다시 씨름을 하다가 결국은 답을 찾게 되었지요.
화두란 게 무슨 수수께끼 답 찾는 것 같기도 하고..^^
화두란 게 무슨 수수께끼 답 찾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답을 찾은 계기란 게...
우연히 김기태 선생님의 사이트를 처음 접하고
처음 사이트 안의 내용을 둘러보던 중
내용 중 어떤 <글귀>가 가슴에 쾅~, 하고 들어왔어요.
그 후에 머지 않아 제 화두의 답도 얻게 되었지요.
처음 사이트 안의 내용을 둘러보던 중
내용 중 어떤 <글귀>가 가슴에 쾅~, 하고 들어왔어요.
그 후에 머지 않아 제 화두의 답도 얻게 되었지요.
마치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처럼
제가 정 반대로 치달아 찾던 답을 제방향으로 돌이켜 찾게 해준거지요.
답은 코 앞에 있는데 전혀 방향이 엉뚱했던 거였어요.
누구에게나 이렇게 알게 모르게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찾아 뵌 적도 인사도 한 적이 없지만
어쨌건 제게 계기가 되어주신 김기태 선생님께는 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정 반대로 치달아 찾던 답을 제방향으로 돌이켜 찾게 해준거지요.
답은 코 앞에 있는데 전혀 방향이 엉뚱했던 거였어요.
누구에게나 이렇게 알게 모르게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찾아 뵌 적도 인사도 한 적이 없지만
어쨌건 제게 계기가 되어주신 김기태 선생님께는 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가끔이지만 여지껏 이 사이트에 들러
더러 칠갑을 해대는 이유도 이런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더러 칠갑을 해대는 이유도 이런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위에 뜨신밥님의 글 내용을 보니
그 때 일들과 옛날에 들었던 화두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 일들과 옛날에 들었던 화두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불확정의 세계와 연기의 세계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감상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세계가 아니다.
아무런 옷도 걸치지 않고 비바람에 발가벗겨져 내쳐진 것과 같다.
우리는 불확정과 연기의 세계를 잠시도 견디지 못한다.
금세 우리는 다시 비옷을 장만하고, 우산을 써야 하고, 집으로 피하고야 만다.
아무런 옷도 걸치지 않고 비바람에 발가벗겨져 내쳐진 것과 같다.
우리는 불확정과 연기의 세계를 잠시도 견디지 못한다.
금세 우리는 다시 비옷을 장만하고, 우산을 써야 하고, 집으로 피하고야 만다.
언제나 우리는 회귀하려 한다.
이 회귀성을 꺽고 돌파할만한 용기와 능력을 기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시퍼런 눈을 갖추어야 하고,
더불어 그 몸까지도 발가벗은 채로 던져야 하는데....
그리고 이것이 겨우 시작일 뿐이라는데...
이 회귀성을 꺽고 돌파할만한 용기와 능력을 기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시퍼런 눈을 갖추어야 하고,
더불어 그 몸까지도 발가벗은 채로 던져야 하는데....
그리고 이것이 겨우 시작일 뿐이라는데...
하여, 오늘 다시... 말이 나온 김에 감히
제가 이전에 들었던 그 화두를 님들 앞에 놓아봅니다.
제가 이전에 들었던 그 화두를 님들 앞에 놓아봅니다.
피할 곳도 피할 길도 없는 허허벌판에
억수같은 비가 한없이 내리는 가운데에
말이 비를 맞고 서 있다.
비를 맞고 있는 말이 비에 젖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겠는가?
억수같은 비가 한없이 내리는 가운데에
말이 비를 맞고 서 있다.
비를 맞고 있는 말이 비에 젖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겠는가?
비를 맞는 가운데 비를 맞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맞은 비를 맞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맞은 비를 맞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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