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네비게이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일념집중 (211.♡.129.244) 댓글 7건 조회 4,852회 작성일 10-10-13 12:07

본문

나는 차에 네비를 달지 않았다.
왠지 운전을 하는 일이 시시해질것만 같은 불안감때문이다.
운전이라는 일반적인 삶의 형태에서 느낄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경험을
할 수 없게 되리라는 생각때문이다.
또한, 네비게이션은 목적지에 있는 사람과, 출발하는 사람사이의
연락의 필요성을 원천적으로 차단시켜버렸다.
이러한 사전연락을 통해, 미리부터 만남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마련인데,
네비는 이런 절호의 찬스를 귀찮은 절차로 만들어 버렸다.
매번, 처음가는 곳을 갈때마다, 상당히 많이 헤맨다.
헤매면서 느끼는 여러 심리상태들을 즐긴다.
불안, 긴장, 심호흡, 의심, 회의, 최종적인 안도감....
이번에는 좀 심하긴 했다.
밤길이기도 했고, 서로 정반대방향을 기준에 놓고 얘기를 했기때문이다.
덕분에 아리랑님이 진땀빼셨다....
<아리랑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헤메임을 통해서도 많은 걸 배웠다.
통화내역을 세어보니, 12통이다. 하하하...
그러나, 그러한 12통의 전화는 두사람사이의 간격을 미리부터 좁혀주는데
크나큰 역할을 했다.
진리에 대한 탐구의 과정도 이러한 헤매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음을 알기에
서두르지는 않는다.
운전하면서 길을 잃고 헤매일때나, 진리의 길을 잃고 헤매일때나 다를 것이 무엇이 있을까?
최종적으로 목적지에 도달하여 얻는 결론은....
어차피 이렇거나, 저렇거나 도착할것은 매한가지이기때문데,또, 도착못한다고 큰일날 일도 없고, 얼마만큼 시행착오를 겪든지 그것은 다만 여행이고,과정이고, 즐김이다. 시행착오는 결코 시행착오가 아니고, 더욱 삶을 넓고, 깊게 이해하게 되는 또 하나하나의 중요한 경험이라는 것이다.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19.♡.107.17) 작성일

일념집중님
비원님이 일념집중님께 특별한 침맞으셨다고 자랑하셔서 수수도 부러웠습니다
수수도 한대 맞아야 되는건데 ㅉㅉㅉ
만나서 무지 반가웠습니다
근데 너무 잘생기셔 영화배우줄 알았어요^^

음,그냥 고맙고 감사합니다 일념집중님~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247) 작성일

으...별말씀을....

저도 미모의 수수님 만나뵙게 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아메리칸스타일로 뽀뽀를 못해드린 것이 끝내 마음에 아쉬움이..ㅋㅋㅋㅋ

한국에 머무르시는 동안 체력관리 잘 하시면서
맘껏 누리시길 바랄께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1.♡.96.16) 작성일

일념집중님
그렇게 전국모임에서 뵌 것도 반가운데
수수님의 말씀처럼, 정성스럽게 침도 놔주시고
또 이렇게 약도 보내주셔서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념집중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처럼
'호흡'도 열심히 하고, 보내주신 약도 정성스럽게 먹어
더욱 건강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15.101) 작성일

ㅋㅋ 지금은 웃음이 나네요.
그땐 지나치는 차만 보면 손을 번쩍 들곤 했는데~
오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일념집중님 늘 건강하십시요^^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247) 작성일

쩝, 쑥스럽습니다.

이번 모임을 다녀오고서 여러가지 사념들이 두둥실 뇌속을 흘러다녀서
가만히 그 사념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비법은 없다
너 자신

이 두마디가 머리속을 빙빙 돌며 떠나질 않습니다.

그동안 스스로 이 공간에서, 그리고, 책에서 많은 언어들을 접한 탓으로
매너리즘에 젖어 있던 탓인지, 딱히 새로이 질문할 꺼리가 떠오르질 않아, 한마디 질문조차 못해보고
모임을 마쳤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예습 좀 해갈것인디,
예습을 안하니, 강의를 들어도 도통 제가 무엇을 알았고, 또 모르는지 그걸 모르겠더만요..ㅎㅎㅎㅎ
예습안하고, 강의만 들은 폐단입니다. ㅎㅎ
하필 모임있는 지난주에 어찌도 정신을 쏙 빼놓은 일들이 생기던지,
아마 아직 준비가 안됐으니, 욕심내지마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봅니다.

어쨌든 가슴에 자연스레 꽂히는 화두를 안고, 서서히 그 맛을 음미해보고 있습니다.
그 맛이 담담하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질리지도 않고, 씹을수록 맛이 계속 우러나옵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난 나다
그들처럼 될 생각마라

석가는 석가고,
예수는 예수고,
노자는 노자고,
김기태는 김기태고,
난 나다
흉내내지마라

이런 생각이 자꾸 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저의 내면속으로 좀 더 깊이 잠수타고 들어가보려합니다.
잠수하다 빠져죽을까 겁나, 쭈뼛거리던 형국이었는데,
용기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뵙게되면, 내면여행담에 대해
함께 얘기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247) 작성일

ㅋㅋㅋ 어쩌면 그때부터 저는 아리랑의 인내심을 시험해보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더불어, 저의 인내심도 시험하고 있었지요...ㅎㅎ
끝까지 참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 둘만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ㅎㅎㅎ
땡큐 베리머치....

행복한나무님의 댓글

행복한나무 아이피 (115.♡.218.94) 작성일

좋으신 분들이 넘쳐나는 도덕경 모임 입니다.

Total 6,190건 21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90 디에이치 6047 16-02-27
789 서정만♪ 7108 16-02-28
788 걷는독서 6134 16-02-29
787 사랑해사랑해 6455 16-03-01
786 디에이치 6547 16-03-07
785 디에이치 6440 16-03-11
784 여름가지 9722 16-03-13
783 난초 6225 16-03-18
782 디에이치 6540 16-03-20
781 서정만♪ 12448 16-03-20
780 라이언 6364 16-03-20
779 오로라 6424 16-04-01
778 관리자 7529 16-04-02
777 오로라 6135 16-04-05
776 라이언 13022 16-04-10
775 여름가지 8483 16-04-10
774 디에이치 6583 16-04-12
773 서정만♪ 7248 16-04-15
772 디에이치 6437 16-04-15
771 서정만♪ 17598 16-04-18
770 디에이치 6493 16-04-18
769 디에이치 6336 16-04-22
768 달래 6638 16-04-26
767 달래 7159 16-04-27
766 디에이치 6214 16-04-2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5,459
어제
15,270
최대
16,082
전체
3,990,382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