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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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21.♡.52.254) 댓글 2건 조회 5,063회 작성일 07-05-31 13:14본문
나는 가끔 손바닥을 쥐었다 폈다하며 그것을 뚫어지게 응시하곤 한다.
과연 이 손바닥에는 여지껏 무엇이 쥐어졌었던가에 대해서...
그리고 그 쥐어졌던 것들은 전부 어디로 갔는가에 대해서...
또한 앞으로는 무엇이 쥐어 쥘 것인가에 대해서...
그리고 결국 그 손이 다시 비워지게 될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늘상 잡히지 않는 것을 잡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쓰고 있는 듯 하다.
그 ‘허상’이 현실이라는 단단한 껍질로 위장되어 있기에
자신이 헛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추호도 깨닫지 못하면서...
그리하여 쥐어질 수 없는 것을 탐하고, 이루워질 수 없는 것을 쫓는 우리의 삶은
늘상 허기에 가득차 있는 듯 하다.
왜 우리는 탐욕으로 꽉 쥐어진 그 손을 펴서 인간을 보듬어 안지 않는 것이며,
왜 우리는 허세를 채우기 위해서 그 위에 올려 놓여진 것을 움켜 쥠으로
그것의 노예가 되기를 자처하는가...
인생은 바람인 것을...
댓글목록
놀부님의 댓글
놀부 아이피 (221.♡.174.33) 작성일
이제 희망이 보이는구나.
뭐가 달라지는 느낌 !
자신이 헛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추호도 깨닫지 못하면서).....
바로 그거요.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21.♡.52.224) 작성일
저에 대한 희망?을 버리시지요. @.@
저는 단지 '한번씩 정신환기차' 저런 글을 쓸뿐이죠.
시종일관 저런 얘기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던' '그렇게 안하던' 정답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하는 것'만 정답인 것으로 놀부님은 밀어 붙이시고 있는 듯 하군요.
석가님이 직접 오셔서 그 가르침을 사사해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