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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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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씨 (110.♡.211.113) 댓글 21건 조회 4,418회 작성일 10-12-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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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정의하라?


글쎄요?


사랑은 원래 추상적이어서 이렇다 저렇다


결정짓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논리적인 거, 분별하는 거, 좋아하는 인간들이


규정지은 세 가지 사랑은 이런 것이라고 기억되어집니다.


그 첫 번째가 아가페...절대적인 사랑..인간과 신의 사랑


그 두 번째가 에로스 ...남녀간의 사랑...도파민과다로 인한


정신분열 상태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 세 번째가 필리아...지에 대한 사랑...지혜라고 하기도 하고


지인이나 이웃들과의 사랑이라고도 합니다.


아래 글들은 제 나름대로 공감했던 사랑에 관한 글귀들입니다.


주로 에로스에 관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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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름다운것과 마주쳤을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문재 / 농담-

image.view.php?id=freeboard&uid=7948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는 사람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집착에 대한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견뎌야할 고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 은희경,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중-

image.view.php?id=freeboard&uid=7949

누군가의 사랑을 얻기 위해


그 사람의 기대에 맞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마라.


그 사람의 기대에 맞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자신을 나무라지도 마라.


있는 그대로 너의 모습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이라면,


네가 네 삶의 목적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돕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는 진정한 너의 사랑이 아니다.


- 류가미 <라디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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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 중 하나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을 때야.


맛있는 것도 사주고, 경치 좋은 곳도 구경시켜 주고 싶은데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없을 때란 말이야.


오늘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일 수도 있고,


오늘이 사랑을 받을 마지막 날일 수도 있어.


그러니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사랑 표현하는 걸 내일로 미루지마.


좀 있다가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한테 전화 한번 걸어 봐.


애인이든, 부부든, 부모든 간에 전화를 걸어서


내가 '일회용 반창고'다 생각하고


마음껏 사랑을 표현해 보는 거야.


ㅡ 양순자「인생 9단」中

image.view.php?id=freeboard&uid=7951

사랑



망치가 못을 친다


못도 똑같은 힘으로


망치를 친다


나는


벽을 치며 통곡한다


- 이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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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말 사랑을 해본 사람이다


사랑의 힘에 대하여


그 어쩔 수 없는 힘 앞에서 통곡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안다


망치와 못이 서로를 칠 동안


그는 망치와 못 사이에서 벽을 치고 그리고 통곡한다.


본질은 벽이다


망치질을 하면


못 하나쯤은 박을 수 있지만


결코 뚫리지 않는 벽


그 벽과 같은 사랑 앞에서 통곡해본


사람의 사랑이 아름답다


-꽃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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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지우개로


그대에게 쓴 편지를 지웁니다


설레이다 써버린 사랑한다는 말을


조금씩 조금씩 지워 나갑니다


그래도 지운 자리에 다시 살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생각


분홍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댓글목록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제 친구가 사랑이 뭐냐고 제게 묻습니다...
그때는 사랑이 위에 나열한 그런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 나를 ....
질책하지 않고 미워하지 않고..바보같다 내치지않고
무기력에 빠지게 방치하지 않고...
다독여주고 지켜봐주는것...괜찮다고 얘기해주는것...
이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내가...
진정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내가...
세상 그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하고 괴롭혔던 것이
나 자신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미안하다...정현아...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19.♡.14.170) 작성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정현아....
나와같은 너를 안고 울고싶다
사랑한다는 말 절대 하지 않고
그냥 너를 안고 꺼억꺼억 울고있다

****

꽃씨님
감정이 너무 꽉차오를땐 형식이 거추장스러웠습니다 ....
전에 꽃씨님을 보면 (글) 왜이리도 엄살을 떠나하고 눈을 흘겼는데
날개가 있다는것을 깨닫기전에 벼랑에 떨어져 죽어버릴것 같다는 그 마음이 알아졌어요

제가 비원님을 뵙고 지난 2년간 저를 만났었어요
돌아보니 그땐 제스스로 쌓은 외적인 에고를 보니라고 그렇게 힙들었는데
몇일전 부터 제 안의 깊디 깊은 얼음의 근원을 보고 끝없는 눈물이 흐름니다
그아이는 착한아이라는 족쇄를 차고 한번도 분노할 수 없었던
그아이는 이세상 어디에도 기댈곳이 없어 철저히 버림받아 있었습니다

아, 이제야 수수가 조금씩 인간이 되어갑니다
꽃씨님 괜찮아요
절대로 절대로 벼랑끝에 가지 말아요
그 힘이 생길때까지...스스로 가고자하는 힘이 생길때까지...가지말아요
그냥 질펀하게 앉아 우리 자신을 안아줍니다
온전히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기까지는 다 거짓부렁이예요
사랑은 다 거짓부렁입니다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9.♡.240.65) 작성일

참 이상해. 그렇게 수 많은 책을 읽고 영화를 봤지만,
더구나 명작이고 명화라는 타이틀을 가진 문자와 영상들에 마치 중독된 것처럼 읽고 봐 왔지만...

진정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내가...
세상 그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하고 괴롭혔던 것이
나 자신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이런 메세지를 전달하는 느낌을 받기는 참 힘들었던 거 같아.

문학의 기능이란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문학이라는 근사한 포장으로 백날 '기능'하면 뭐하냐고.
저렇게 저...아무개(꽃씨님)가 전달하는 메세지보다 뽀다구는 있는 듯해도
실은 한숨과 탄식으로 얼룩진 문장들이 대부분이던걸...

그런 거 같아요. 사실은 누구도 나를 고통스럽게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고통스럽다면, 오직 내가 나에게 가하는 벌일 뿐.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11.♡.131.51) 작성일

정현씨는 참 장점이 많으세요

노래도 잘부르시고
귀엽고
깜직하시고
섹쉬하시고
글도 잘쓰시고
음악선곡에 센스도 있으시고

게다가 자기 사랑하기까지..*^^*

아~~ 환상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지는군요^^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아침부터 이렇게 센스있게 아름다운 영화를 올리셨네..
한때는 노래방 1번 이었던 한석규가 부른 8월의 크리스마스 주제곡도 참좋아했는데...
더군다나 촬영지가 제고향 군산 아닙니까!!!
군산 월명공원입구 초등학교와 그 주변에서 찍었는데,
저도 많이 놀던 곳이죠....
초원사진관 앞에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잔잔하면서도 너무 아름다워서 제가 좋아하는 한국영화 세손가락안에 드는데,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으며 삶을 정리하던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오늘 아침은 이 영화덕분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제게 남은 삶을 더욱 아름답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공자님....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153) 작성일

이 영화의 배경이 제 고향 군산이면서도, 저 어렸을 적 살던 동네여서
각별하게 봤던 영화입니다.....

물론 심은하가 나오는 영화라서 더더욱 그랬고,
지금 아내는 아니지만, 제 영혼의 교감을 나누던
아주 어렵싸리 손을 잡고 걸었던 여자분과
그 영화배경의 근처에 있는 커피숍에서 차한잔하고, 그 길도 걷고,
영화도 함께 보았기에 기억이 많이 나네요....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153)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주노자님도 동향분이라 공감이 같이 되는 군요...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우리 동시에 글쓰고 올렸네요...ㅋㅋㅋ
군산 향우회 한번 해야겠네요...
늘 행복하시길...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4.♡.22.17) 작성일

저요~저요. 저도 거서 태어났어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58.98) 작성일

충북 제천에서 찍은 영화도 좀 올려 주시지요
저도 향우회 한번 하게..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심은하, 한석규,,,역시 좋네요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저런저런 이렇게 놀라운일이!!!
진작에 군산선배에게 보고를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ㅋㅋㅋ
어디서 사셨는지 궁금하네요??
우리 셋이서 바닷가가 보이는 횟집에서 회동한번 하죠??
당연히 우리 셋중 수입이 제일좋은 일념집중님이 내시겠죠???ㅋㅋㅋ
그날을 기다리며~~~~~~~~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댓글도 다 날아가버리네요..
제 별명이 엄살공주예요.ㅋㅋ
벼랑끝에 안갈래요..
지금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게 아니라
충전하고 있다고 생각할래요
언니...고마워요
그냥 질펀하게 앉아 자신을 안아주자고 하시니..
막 희망이 생기네요..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사람들이 그랬대요
저 사람..이러쿵 저러쿵..병신이래
그런 세상 사람들의 눈이 두려워
늘 웅크리고 숨어 살다가..
용기를 내서 ...그래 나 병신이다 어쩔래?...맞대응했대요
그 많은 이들의 반응...병신이라더니 맞구나...
그리고 관심이 없더래요
진실을 말할때까지 처절하게 고통스러웠던
공지영의 얘기입니다
성이 다른 세아이를 키우는 그 여자가
넘 애처로워 안아주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오늘로 제게 대한 환상은 접어주세요
사절입니다...ㅋㅋ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Dance for Dhekki 댓글에 진실을 밝혔는데
아직도 섹시녀를 동경하시면 우째요?
잘못했어요...사실이 아니니 용서하세요
오늘부터 두다리 쭉벗고 자겠다...
저 섹시녀 아닙니다
귀엽고 깜찍하단 말은 제가 스스로에게주는
선물입니다..ㅋㅋ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저 영화 다시 다운받아 봐야겠어요 ㅋㅋ
또 끼리집단의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하셨네요^^
난 박신양이 좋아요..ㅋㅋ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153) 작성일

회동만 된다면, 당연히 그래야죠..ㅎㅎㅎ
아직까지 고향에서 가장 가까이사는 제가 고향을 지키고 있다고 봐야하니,
고향에 오시는데, 맛난것 사드려야죠...

데끼님께 얼굴한번 보자고 전해주세요..ㅋㅋㅋ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153) 작성일

저도 박신양을 엄청 좋아합니다....

특히 '약속'이란 영화 참 좋아했습니다...
꽃씨님 스타일이 박신양처럼 좀 화끈하고, 세련된 남자를 좋아하실것 같아요...ㅎㅎ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153) 작성일

아무래도, 공자님은 신끼가 있음이 확실합니다...

돌돌님의 댓글

돌돌 아이피 (211.♡.65.147) 작성일

그림이 빛이나네요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전 실컷 울고싶을때 ..자꾸 편지를 봤어요
누구는 억지 눔물 짜내는 유치한 영화라 하는데....
전 시를 읽어주며 우는 박신양을 잊을 수 없습니다
황홀한 편지? ..아닌거 같다 ..즐거운 편지...황동규?
전 저 하나만 사랑해주는 순정파 남자를 좋아해요..
바람둥이 말구요...나쁜 남자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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