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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을 나가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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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2건 조회 7,685회 작성일 13-01-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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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몇년전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갈증이 심해서 지혜...삶의 지혜를 갈구할때 그 지혜를 갖춘책이나
 
사람들을 만나기를 갈망하고 만나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그땐 전화로 하기그래서 이매일로 물어보았다..
 
주로 책의 저자이매일로 보내서 답장을 받았는데..3번인가 나름 유명한분들에게 보냈고 서울에 올라온계기도
 
그런 인연으로 해서 올라오게 되었다..지금은 아는형이지만 그때 내게 위대했던 형에게 자주물어보고
 
점검도 받았다...일단 내가 책을 많이 바서 똑똑하기한데 부족하다고 해서 나도 늘 불안하고 책을 읽어도
 
채워지지않는갈증에 틈만나면 질문하곤했다...
 
'지혜를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궁금해서 물어보니 이런저런책을 선물해주고 공자가 주역을 닳도록
 
읽어서 지혜를 갖추게 되었다고 말해주어서 그길로 5권짜리 주역책을 사고 읽어보았지만..매우 어렵고
 
난해했던기억이난다...그래서 주역공부한다고 점검도 받고 갈증과 불안이 심해져서 그형에게 물어보았다..
 
'아직도 아리송하다...난 언제 사장님처럼되나요?'하고 애타게 물어보았다..
 
그러니 나에게 대답을 해주었는데 디게 뜸을 들이길래 귀를 쫑긋세우면서 들었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남은 대답이었다...그렇게 되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그랬던것같다..
 
세븐일레븐편의점앞에서 맥주를 먹으면서 가을무렵이었다...낙엽이 떨어지고있던 저녁무렵이었고
 
낙엽이 테이블로 하나둘씩 떨어지나 그 사장님,형이 멋지게 한마디했다..
 
'낙엽이 떨어지는 이 작은변화에서 모든걸 알아챌수있을때가 올거다'
 
그때 형도 여러책을 많이 읽어서 혼자 이렇게 생각했다...
 
'제갈공명인가?낙엽떨어지는걸로 어떻게 다알지?근데 저 형은 다안다니 더 노력해야되나?'
 
그떄도 도덕경을 읽었는데 그 구절과 그때 심정이 일치가 되어 디게 부럽고 그랬다..
 
'문밖을 나가지않아도 천하를 안다'는 그장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되겠지..하면서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신문과 주역 한문을 공부하였는데 사실 조금하다가 말고 조금하다가말고 해서
 
혼자 자주 고민에 빠졌다..'노자 선생님하고 저형은 문밖을 나가지않아도 안다'는데
 
나는 줄창 책을 바도 모르겠고 미치겠다...젠장..
 
답답한 마음에 물어보면 돌아오는대답은 실천력이 부족해서 게을러서 그렇다고 대답하니
 
자신의 노력부족에대한 좌절감만 더늘어갔다...그래서 그당시 도서관에가서 다른주역책이있나
 
이리저리 살펴보고 고전에 답이 있겠지 막연한 생각이 책을 5~6권쌓아놓고 조금읽다가
 
잠들고 했다..'아...열심히 공부해도 모자랄판에 또잤네'하면서 다른책을 다시들고와서
 
자고 그랬다...그래서 가끔 그형이 전화와서 머하냐?물어보면 더듬더듬거리며 잔게 들킬까바
 
'음..음...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하곤 찝찝한 마음에 다시책을 보러 가곤했다....
 
그떈 그런 내 모습과는 다른무엇이 밖에서 지혜를 얻으면 그런 혜안이 생길거라 믿고
 
한자공부도 하고 노력은 했지만 그 혜안이란게 도무지 생기지않았다..
 
내가 보기엔 남들은 다 미래를 잘 예견하고 앞일에대한 예상과 경제 사회 정치 문화에 해박했지만
 
스스로 느끼기엔 심리학 지식만 조금있지 다른것은 문외한인것에 열등감을 느꼈다..
 
그러다가 지쳐서 그형이 너 이제 공부도 안하고 발전이 없다고해서 반항의 의미로
 
'난 심리학에 관심이 있지 나머진 제 체질에 안맞아요'라고 대답했다....
 
그게 배워서 머하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좋아서 배워요..그리고 나중에 심리치유에 도움이 될것같아요..'
 
하니 약간 주변에서 '니가 무슨'하는 태도로 비아냥 거려서 열받았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열등감과 스스로에대한 자존감이 많이 상실되었다..
 
최근에 문득 그 도덕경구절과 이전에 바이런게이티가 해설한 도덕경구절...
 
'계획을 세우지않음'이 다르게 다가왔다..
 
이전엔 꺠달은 사람은 대단해서 계획을 세우지않는 경지에 이르렀구나..
 
그 형과 노자선생님이 너무 대단해서 문밖을 나가지않아도 세상이치를 꿰뚤어보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어느날 그 구절이 그냥 내 초라한 모습,평범한모습 그래도를 설명한 구절이구나..
 
늘 앞일이 무엇이 일어날까 몰라서 허둥지둥되고 때론 바보같기도한 내 평범한모습을 받아들여도
 
된다..괜찮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그 구절엥 특별한 의미가 있는게 아니었구나...이런 내모습 그대로라니...앞일을 예견못하고 무지하고
 
허둥지둥되고 계획을 세워도 틀리고 지키지못하는 내모습 그대로라니..
 
많은 위안이 되었고 내겐 조금씩 다르게 다가왓다...
 

댓글목록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112.♡.118.54) 작성일

남들과 항상 어색하게 말못하고 못어울리고 허둥거리고 계획은 세우지만 항상 못지키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거 같고
이런 제 자신을 보면 초라해하고 싫어지고 주눅들고

어찌보면 대단한것을 바라는것도 아닌데 이런 마음이 뒤틀리면서 커다란 욕망과 욕심으로 자라나는것같아요
부와 명예 깨달음 성공등등...알고 보면 정말 조그마한 바램이 .....
어린시절 내면아이의 상처인지 아니면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다시금 제자신이 미워지기 시작하고 또 그런증상이 오더라구요 서울모임에 한두달에
한번씩이라도 가서 힘얻었어 갔는데 ^^;;
몇일전 무언가로 인해 지칠때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는데 작가의 말에

"여기 까지 온 것만으로도 나는 위대한 인간이야!"


"무기력한 모습으로 잔뜩 웅크리고 있는 당신이 사실 강한 존재다 " 하는데

괜히 울컥하더라구요 ㅜㅜ;;;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전 오랫동안 저 자신의 결핍 외로움 상처 약함을 다른무언가로 채우거나 다른무언가를 통하여
치유할수있을줄 알았어요..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주변관계에서도 몇번 상실을 겪으면서
그들이 가르쳐준건...그들이 외로운게 아니라 저자신이 너무 외로웠던거임을 알았어요..

그러면서 슬픔 외로움 다른모양으론 불안하고 아부하고 의존하는 모습 스스로 초라하다고
여겼던 모습이 조금씩 이해해가고있어요..

이전엔 가만히 앉아서 외로움을 받아들이자고했는데 요샌 그냥 시시떄떄로 눈물이 나고그래요..

전 강한남자상을 가지고있어서 그런지 아부하고 의존하는걸 못받아들였는데...
3일전인가 다시 편의점에서 잠시일하기로 해서 하는데 사장님이 굉장히
늦게오시길래 두번연속 '오늘 이새끼 오면 죽여버린다'하고 화가났어요...

전 이제껏 제스스로 화를 못받아들여서 힘든가보다하고 미움을 증폭시키려고했는데..

사장님이 딱 들어오시는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하..오셨어요?^^'갑자기 아부하는데..
순간 '아'했어요...아부하는걸 스스로 초라하다 못났다 생각했구나..

제가 원했던 제모습은 그 미움을 가진채로 사장님에게 '사장님 왜이리 늦게오셨어요..절 만만하게
보세요?아..젠장'그런 화난모습 강한모습을 원했는데..
매번 전 아부하고 웃고 그러니 스스로 보기엔 전 몰랐는데 그날 처음알았는데..
순간적으로 '아'했어요...

그날은 아부로 끝났죠 ㅋㅋ 근데 이상한건 묘하게 초라하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근데 어제도 아부를 하긴했지만 그랬다는생각이 안들고...
그리고 저도 모르게 '어제도 늦게오셔놓고 오늘은 안되요..'라고 그런말을 막하길래..
스스로 놀랐어요..전화상으론 그랬는데 막상오니 또 ㅋㅋㅋㅋ'사장님~ㅎㅎ'

그냥 그저 그럴뿐...정말 '왜 남자가 되서 아부하고 지랄이야'하면서 스스로 쥐어뜯었으니
무한히 괴로웟어요...

아부하는 내모습-->무슨 방편-->당당함 으로 갈줄알앗는데..

올한해는 진정한 당당함을 배울수있어서 참좋았어요...
그 순간을 잊을수가없어요...'사장님 죽여버린다''사장님,,오셨어용?'헉..

위대함 강함이 아부하는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상상한적이 없기에..
강의내용은 정말 많이 들었는데 경험적으로 공감이안됬는데..
이젠 100%공감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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