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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펼쳐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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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7) 댓글 0건 조회 6,933회 작성일 15-10-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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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나의 일처리 방식을 최근 경험을 통해 고통속에서 갈등속에서 다르게 이해할수 있었다.
 
어떤 허영심,고집이 강했기에 무슨일이 벌어지던 고집스럽게 나만의 결과를 이미지화 시켜
 
반드시 그것을 달성해야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에 혼자 짐을 지고 생각을 굴려서 시나리오대로
 
끼워맞추려고 했구나 과거의 일처리 방식이 그랬구나 이해할수 있었다.
 
단지 외적인 변화에만 초점을 두었고 그 당시는 (어쩔수 없었지만) 외적변화에 따른
 
억압된 절망감,고통,스스로에 대한 무력함은 인지하지를 못했다.
 
 
초점의 전환이 일어나서 그런 감정이 경험되고 인정되면서 불가능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상황이 저절로 다르게 보이거나 다르게 해결되는 경우가 점점 빈번해 졌다.
 
 
아주 사소한일에 갈등과 절망감을 느꼈기에 나에겐 참 큰 스트레스 였고 불가능한 일로 보였다.
 
과거엔 관계,사건에만 초점이 가 있었지만 점점 성장해서 과거완 다르게 그것으로 인해
 
건드려진 무력감,갈등 에 초점이 조금씩 가게 되었다.
 
 
일하는 편의점 양 옆에 가게들이 있었고 평소처럼 담배를 피고 있었다.
 
오른쪽 가게에서 말했다.
 
'저기 손님들이 담배연기 때문에 크레임 들어와서 미치겠다'라고 하셨다.
 
미치겠다란 말에 공감을 순간적으로 했고 이해가 되서 그럼 손님들이 담배필때
 
저리로 나가서 피시라고 제가 말할께요 라고 말했다.
 
근데 다른사람이 어디 내 뜻대로 움직여주던가? 하루에 편의점 앞에서 담배피는 손님만
 
정말 많았고 일일히 도저히 다 말할수없을것같았다.
 
좀 착하게 생긴 사람들은 그냥 가 주었지만 기분나빠하는 손님도 있었고 또 다가가서
 
말하려고 하다가 내 몸이 얼어붙어서 말을 꺼내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좀 가달라고 하지만 그 순간뿐 다시 익숙한 편의점 입구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는 손님 몇몇을
 
보고 난 절망감과 무력감을 느꼈다.
 
'아~일일히 어떻게 다 말해? 끝이 없다.이건 도저히 답이 없어'
 
 하루뒤에 오른쪽 가게 아저씨가 오시더니
 
'저도 사정을 알아서 어떻게 하려는데 여자손님들이 음식에 냄새 배긴다고 해서
 
죽겠어요~'라고 말씀하셨고..
 
나는 말했다. '저도 어제 해보니 일일히 다 말못할것같아요~나이 드신 아저씨들은
 
기분나빠하시는것 같고 저도 어떻게 참...방법이 없는데...'
 
그 아저씨는 그냥 돌아가셨고 난 지친 몸과 무력감에 가게 에서 멀찍히 떨어진 곳에서
 
비참한 심정이 되어 테이블을 보며 담배를 피고 있었다.
 
갑자기 손님이 들어와서 피던 담배를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계산하고 오니
 
왼쪽가게 아주머니 갑자기 계산 마치고 나오는 나를 보더니 화를 내고 짜증을 내셨다.
 
'담배연기 다들어오잖아! 어떻게 좀 해바! 이거 법으로 걸려~고소하면 이거 다 불법이야!'
 
난 고소란 말에 순간 빡쳐서 말을 했다.
 
'갑자기 왜 난리 치세요~5년간 한 장소에 테이블이 있었는데 고소당한적도 없고 구청에서도
 
관례적으로 대부분 가게 앞에 테이블 깔아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무슨 고소하니 마니
 
협박하시고 난리에요?나참!
 
 
아주머니 목소리가 더 커졌다.
 
'그럼 앞으로 치워! 앞으로 치우면 되잖아!'
 
일단 난 기분이 상했고 자존심이 상했기에 그 말이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 5년간 한 장소에 나둔 테이블을 어떻게 저 멀리 치워요!사장님이 알면 난리날걸요!'
 
그렇게 서로 티격태격하고 내가 씩씩대고 가게에 앉아있으니 아주머니가 내게로 왓다.
 
'힘들어서 갑자기 나도 모르게 짜증을 냈네'라고 말했고 기분은 상했지만 말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힘들다'란 말에 공감이 되서 '저도 화내서 죄송해요'라고 말하고 그냥 대면대면 했다.
 
 
집에가면서 계속 생각이 나고 내일도 같은일을 겪을것 같고 끝이 없을것같고
 
미치겠다.어떻하지?도저히 답이 안나오네?하며 괴로웠다.
 
일단 내가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답이 안나오니 난 그냥 감정에 관심을 가졌다.
 
'고통스럽고 절망적이고 일단 이 감정은 부정할순 없으니..'
 
집에가서 밥먹고 나서도 계속 괴롭고 신경쓰이고 해서 침대에 누웠다.
 
'아 씨발 갑자기 동시에 두 가게에서 지랄이야?'
 
'근데 이일이 벌어진것이 나에게  무얼 가르켜주려고 하는거지?
 
우연은 아니야...분명 우연은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자 고통과 절망감에서 침대에 누워 끙끙대고 있다가 잠깐 힘들어서
 
잠이 들락말락 했다.
 
'아~그 아줌마 말도 안되는소릴하고 있어? 그거 옮기면 사장님이 알면 내가 혼날텐데..
 
그걸 멀리 옮기라니 무슨 이상한 소리나 하고 있어?'
 
'어?잠깐 그냥 옮기면 되잖아?그래봣자 내가 겪는건 좀 패배한것같고 쪽팔리고
 
어색하고 그로인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막연함 정도만 겪으면 될것같은데~'
 
그런 저런 생각에 고통스러워하다가 잠들었고 다음날 걱정이 되었다.
 
 
그때 내 감정은 안옮기면 양옆 가게에서 지랄할것같고 옮기면 사장님이 왜 다른가게에서
 
말한대로 했냐고?우리가 봉이냐고?머라할것같았다.
 
이래도 죽겠고 저래도 죽겠고...그냥 어제 떠오른 생각대로 해보자!
 
정말 오래 갈등하고 있었다.테이블을 보며 오래 갈등했다.
 
 
그러고 있다가 갑자기 몸이 저절로 자동반사적으로 테이블을 옮기는걸 목격하는듯 했다.
 
기분이 무겁지 않았고 그리 큰 문제가 아니네?란 의아함이 들었다.
 
'갑자기 테이블을 옮기다니 귀엽네~'란 생각에 옮기고 나니 기분도 좋았다.
 
잠깐의 재미있는 현상은 잊어버리고 다시 있으니 조마조마 했다.
 
'내가 왠지 진것같고 괜히 했나? 진짜 어색하네~'
 
괜히 어색하니 아무렇지 않은듯 있었는데 오른쪽 가게 아저씨도 보고 왼쪽 가게 사장님도 보았다.
 
먼가 어색한 표정으로 아무말이 없었고 오른쪽 가게 아저씨는 정말 고맙다며
 
좀 시간이 지나고 요리를 가져다 주셨다.
 
그리고 내 예상과는 달리 사장님도 저렇게 해놓으니 좋다며 기뻐하셨다.
 
 
'저절로 행동이 즉각적으로 일어났는데 참 뜬금없이 테이블을 옮기다니
 
알아서 잘 하는구나'
 
 
어느날은 출근하니 사장님이 '안된다,아무리 해도 안되'라고 말씀하셨다.
 
무슨일이지?보니 항상 물건을 하루에 한번 시키는데 팩스가 고장이 나서 팩스를
 
보낼수없었다.나에게 한두번은 그렇지만 계속 그러면 불편할거라고 서비스센터에
 
전화하면 고치는법 가르켜주니 전화해서 고치라고 했다.
 
 
부담되고 갈등되고 어떤 고집, 해내야한다는 그럼 맘이 들었다.
 
그래서 이전 사건은 까먹고 어떻게든 팩스고치는데 초점이 가 있었다.
 
서비스 전화가 밀려고 불통이 되니 안절부절하고 고통스럽고 무력감을 느꼈다.
 
2시간뒤에 기사가 전화오니 짜증이 나서 짜증을 내니 좀 양해해 달라고 하셨다.
 
팩스 모델명을 불러달라는데 지금 감정상태에서 너무나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워서
 
허둥대면서 난 말했다.
 
'아무리 찾아바도 모델명은 안보이는데요'하니 사진찍어서 보내달라고 하셨고
 
보더니 팩스에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뒤에 있다고 해서 찾았다고 하고 불러주었다.
 
'미안해요~제가 몰라서...'하고 말하고 코드를 빼바라.전화선을 다시 뺴고 꽃아라
 
말해준대로 해도 도통 작동이 안되었다.
 
'팩스 엔진고장인데 이게 수리비가 10만원 넘을것같다고 새거사도 그정도니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라 하고 끈으셨다.'
 
사장님에게 전화하기 쪽팔리고 긴장되고 난감했지만 전화하니 아들이 받았다.
 
'아~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하며 절망감을 느꼈지만 통화를 했다.
 
설명을 하니 새로사야겠다고 했다.
 
'근데 그거 진짜 고장맞아?진짜지?그럼 새로 사야지'
 
괜히 고장안난건데 책임물을까바 자신있게 대답을 못하고 
 
서비스 직원이 그랬다(ㅋㅋ)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하는 말을 막 하였다.
 
전화를 끈고 나니 고통스럽고 갈등이 들었다.
 
괜히 잘못될까바 팩스를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발버둥치고 허둥지둥 대었다.
 
그러다가 작동안되는 팩스를 멍하니 보며 지쳤고 혼자 중얼거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 느낌,앞뒤가 꽉 막힌 이 느낌' 잠시 있어보자
 
고장난 팩스는 나두고 그냥 그 속에 있어보았다.
 
그러다가 내 입에서 이런말이 튀어 나왓다.
 
'꼭 그렇게 되야하나?꼭 이게 작동해야하나?' 그런 시나리오 이미지대로 되야하나?
 
생각이 들자 갑자기 무겁던 절망감이 조금 가볍게 느껴졌고
 
'팩스가 고장났다'는 생각이 그 순간 사라진듯 했다.
 
갑자기 기쁘고 웃음이 나면서 작동을 안하니 맘대로 만질수 있어서 어린아이처럼
 
그냥 이 버튼 저 버튼을 다 눌러 보았다.
 
 
마치 피아노를 이렇게 저렇게 윤곽을 그린대로 치다가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피아노를 두드리듯한 행동이 기쁨과 함께 저절로 일어나는듯 목격되었다.
 
어떻게 한지 모르지만 어떤 버튼을 막 누르다가 갑자기 팩스가 작동했고
 
엄청 심각한 문제로 경험되던게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느껴졌다.
 
 
사장 아들에게 전화해서 팩스안사도 된다고 그랬다.
 
좀 시간이 지나고 차분해지니 사실 고장난게 아니었다.
 
근데 '고장났다'는 생각에 나나 서비스 직원이나 사장님은 어떻게 해보려고 애를썼구나 이해가 되었다.
 
 
일상에서의 시각의 변화가 점점 일어나는듯 했다.
 
어떤 고집이나 의지력을 가지고 애를 쓰지 않아도 삶의 펼쳐짐에 대한
 
상황 그자체에 맡기고 살아가니 이렇게 되던 저렇게 된던
 
반드시 '이렇게 되야한다' 성공이란 개념에 대한 집착이 없는듯 했다.
 
성공과 실패라는 개념에서 늘 왔다갔다 우왕좌왕했는데 별 의미없는걸로 보였다.
 
 
그래서 인지 정말 무겁던 절망감도 조금씩 가벼워 감을 느끼고 점점 기쁘고
 
불가능하게 목격되는것들이 줄어드는듯 했다.
 
저절로 일어나는듯 목격되기에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이지만
 
내겐 기적으로 보였다.
 
감사함과 기쁨 어떤 재미같은것이 있어서 참 좋다.
 
행위와 의사소통이 '모름'속에서 저절로 펼쳐지는게 이전엔 생각할수 없는일이 었다.
 
책에서만 보았던일이 스스로의 경험이 될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난 멀해도 안된다'는 절망감이 있었기에 그렇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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