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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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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10.♡.107.100) 댓글 5건 조회 5,187회 작성일 07-06-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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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팔뚝에는 'FTW'라는 이니셜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그 이니셜은 'Fuck The World' 이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이름 '프랭크 티 웰즈'와 같았다.
말의 영혼을 가진 로데오 카우보이 프랭크
그는 황당한 살인을 저지르고 (정당방위였지만)
십년 깜방에서 복역하여 갓 출소 하였다.
스패너를 가지고 자동차 고치기를 좋아하는 여인 스칼렛
그녀는 오빠에게 매일 겁탈 당한다.
그녀의 오빠는 난폭한 악당.
남매는 은행을 털어 먹고 사는 강도이다.
어느날 그들 일당은 모두 경찰에 사살 당하고
그녀만 쫓겨 다닌다.
인생이 묘하게 꼬일때로 꼬여 버린 프랭크
그는 터프가이로 인간이 아닌 말과 대화하는
과묵한 남자이다.

프랭크에게 어느날 금빛 깃털과 파란 눈을 가진 암말이 상처를 입고 나타난다.
그녀는 힘든 세상을 살아왔고, 겁이 많고, 충동적이다. 자신이 살아온
고통과 불행의 그림자가 너무도 깊이 패여 있다.

저를 제발 이 악몽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please get me out of this nightmare):스칼렛
나는 단지 저 말들처럼 자유롭게 뛰고 싶어.
(I just wanna run free like those horses): 프랭크
그런 황당한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났다. 인생의 터무니 없는 발길질에 채여
외롭게 떠도는 두 남녀는 사랑에 빠지고 개울에서, 車 위에서 상처를 핥듯이
서로의 몸을 갖는다.
경찰의 추적을 받는 그녀는 극도의 신경불안증에 시달린다.
둘은 추적자를 피하기 위해 캐나다로 도망갈 계획을 세운다. 플랭크가 로데오
경기에 나가 우승한 돈으로 그 도피금을 마련하기로 한다.
그러나 허망한 사건이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비틀어 놓듯이.
무모한 스칼렛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태어나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절도와 강도짓 뿐이였다. 그녀는 남자가 우승을 하였는데도
극도의 불안에 빠져 바보스럽게 또 은행을 털고 총에 복부 관통상을 입는다.
어처구니없이 황당한 일을 저질은 그녀에게, 프랭크는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데리고 록키 산맥을 횡단하려 한다. 배의 상처는 출혈로
붉게 물들고 경찰과 보안관의 추적망이 서서히 그들을 옥죄어 온다.
그녀의 의식이 가물거리는 순간, 마지막 나누는 대화
여 : 우리가 만약 여기를 벗어 난다면 저와 결혼해 주실래요?
남 : 지금 당장하지, 난 당신을 아내로 생각하고 있었어
여 : 그래요, 저 지금 얼굴이 엉망이지요?
남 : 아니, 당신이 너무 이뻐
여자는 그날 밤 별똥별을 바라보며 하늘로 떠난다.
다음 날, 인간사냥은 계속 되고 프랭크는 달아나다 무장 헬기를 만난다.
헬기의 기관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말 사나이 프랭크는 꼬꾸라지며 피가
사방에 튄다
프랭크는 평소 그를 좋아하던 보안관이 그에게 다가오자 바보같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이렇게 말하며 숨을 거둔다.
어이, 나 어제 결혼했어...: Yesterday I married
넓게 펴진 사바나 초원과 웅장한 산들이 끝없이 펼쳐진 높은 산등성이 위로
푸른 하늘과 천국과도 같은 흰구름이 떠돈다. 프랭크와 스칼렛이 이르기에는
너무 높고도 이상적 세계.
프랭크와 스칼렛의 영혼이 저 록키 산맥 아래에 바람처럼, 거친 야생마처럼
자유롭게 뛰어 놀며 사랑하기를 바래보는.
세상의 뒷골목에 내팽겨친 외로운 남녀의 사랑 이야기.
삼류 통속 영화 속의 '미키 루크' 이름이 빛나 보이는 영화.
Fuck the world~~~

댓글목록

길님의 댓글

아이피 (125.♡.4.146) 작성일

저는 어린시절 kbs명화극장과 고 정영일 선생의 영화평을 보며 자랐지요.

엔젤하트의 미키루크, 불루벨벳의 데니스호퍼, 레옹의 게리올드만, 차이나타운의 잭니콜슨...
제가 좋아하는 개성파 명배우들이지요.

자몽님의 영화평이 정말 좋네요.^^

이강님의 댓글

이강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나는 '도망자 로간'을 절대로 잊을 수 없었습니다.
 텔레비전 시리즈 물로 토요일마다 했지요.

길님의 댓글

아이피 (125.♡.4.146) 작성일

깜짝 놀랐네요.
이강님을 여기서 보게 되다니...
참 어색하고도 반갑습니다.^^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그런데 길님은 누구신가............
 또 누군인지 모르겠네요.
 정체를 밝혀 주시옵사요.

리무바이님의 댓글

리무바이 아이피 (125.♡.4.146) 작성일

제 말듣고 오신것 맞죠.
저도 글은 어제 처음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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