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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원경님께 : 나의 아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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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10.♡.107.100) 댓글 4건 조회 5,297회 작성일 07-06-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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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무색성향미촉법의 아가들아 > written by 自夢

하얀 모래더미를 헤치며 기어나온 아기 거북떼가 해변가에 까맣게
몰려나와 바다로 갑니다.
하늘엔 바다괭이갈매기
바위에는 이구아나
모래뻘에는 붉은가위손게가 나타나
등딱지도 채 마르지 않은 아기 거북을 참 야속히도 잡아 먹었지요.
나는 마음 속으로
달려라 아기 거북아, 달려라 아기 거북아 하며 애를 태웠습니다.
그러나 무사히 바다로 기어가 수면 아래를 너울거리는 아가들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바닷 속에는 또 물고기가 아기 거북을 잡아 먹었어요.
나는 그 날 밤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 날 밤 꿈 속에......
한 마리 어미 거북이 바다 속을 헤엄쳐 나와 칠흑처럼
어두운 달없는 밤, 해변으로 엉금엉금 기어올랐지요.
어미 거북은 무딘 노같은 뒷발을 저어 밤새도록
모래 구덩이를 파고 새벽 동이 틀 때 까지
그렁그렁한 두 눈에 진액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새부리처럼 휘어진 입으로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고
탁구공처럼 동그란 꿈의 알을 물컹물컹 쏟아냈습니다.

댓글목록

ㅅ부럴님의 댓글

ㅅ부럴 아이피 (203.♡.145.114) 작성일

주절주절,,주절거리는 자몽 주둥이(손가락인가?) 땜에~~
오후의 더운 공기가 더 코를 막는군.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아이구 이 더운 날씨에 고생 많습니다.
저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한 번 보세요.
한결 좋아 질 거 예요.
시원한 콩국도 한 잔 드시고.......
요즘 먹고 살기 힘들지예?

ㅅ버럴님의 댓글

ㅅ버럴 아이피 (203.♡.145.114) 작성일

보기에 실크같은 멋진 그물을 갖고 있으면
당장 남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겠지만~

그 그물 위에서만 놀지 말고
보다 더 깊숙히 들어가 보시길~~~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03.♡.106.18) 작성일

당신의 넓이가 보입니까?
 당신의 깊이가 보입니까?

 나의 넓음이 보입니까?
 나의 깊음이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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