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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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리랑 (222.♡.115.88) 댓글 3건 조회 8,533회 작성일 07-06-25 10:45본문
누군가 전화기를 냉장고에 두고 찾지 못했다는 말을 들으면 설마 하곤 했는데
이제는 믿음이 간다.
아내가 심부름을 시키면 꼭 메모지에 일일이 적어 준다.
메모지가 없이 나가면 슈퍼 사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나 하다 그냥 들어오거나
후배를 만나면 막걸리를 마시고 집으로 들어오니 건망증이 심해진 것 같다.
가스렌지에 불을 키면 그자리에 꿈짝도 하지 못한다.
돌아서면 홀딱 타버리니
움직일때마다 불을 꺼야 한다.
이처럼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모두가 비슷비슷 한가 보다
정말 잊어야 할 것은 잊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건망증도 좋은 일임에 환영할텐데
잊어야 할 모든 것이 속 시원히 잊는 건망증
모든게 새롭고 활기찬 순간만이 있는
건망증이라면 좋을 텐데
세월은 속일수 없는가 보다
지금! 여기 ! 있는 그대로...
댓글목록
gamnara님의 댓글
gamnara 아이피 (211.♡.38.220) 작성일제목만으로도 어찌나 반가운지..전 아직 젊은데...엊그제는 전화통화중에 갑자기 전화기를 어디두었는지 기억이 안나 찾다가... 전화중이었다는 것을 ..알고 ㅋ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95.158) 작성일
저도 약속 시간을 마추려 허둥지둥대며 휴대폰을 찾으러 방마다 돌아다니다 찾기를 포기하고, 현관에서 신발장을 열려다 깜짝 놀랬습니다.
휴대폰은 손에 꼭 쥐고 있더군요. ㅋ ㅋ
그래도 김기태선생님과의 처음 만남과 그동안 만나 듣던 말씀은 고스란이 기억할 수 있습니다.
손짓 몸짓 ....참 웃기죠
아마도 피가 되고 살이 되니 건망증은 소용도 없나 봅니다.
영과 육이 맑아져야 한다.
영혼과 육체가 맑아야 한다.
몇번을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님에 따뜻함이 좋습니다.
좋은 일이 가득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빈배님의 댓글
빈배 아이피 (211.♡.79.108) 작성일명상을 꾸준히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보여집니다.^^ 항상 깨어있는 상태, 자각상태, 그것이 지금 이 순간을 사는 키포인트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