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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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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념집중 (211.♡.129.220) 댓글 11건 조회 5,173회 작성일 10-04-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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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참 자연스러운 것과 닮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수수한 사람들을 보기가 점점 귀해지는 느낌입니다..
수수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편해집니다.
곰곰히 그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자연을 닮아서 그런듯 합니다..
내가 산에 가고 싶어하고, 산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는 까닭은
그 꾸밈이 없는 모습속에서 나의 상처가 저절로 치유되는 기적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말없는 가르침이었던 모양입니다.
도시속에서, 아파트문화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공허해지고, 불안해지는 까닭은
자연의 느낌이 적고, 꾸밈이 많아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느끼게 되네요...
우리의 마음은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참 행복합니다.
왜 사람들이 김기태선생님을 좋아할까 생각해보니,
수수하고, 꾸밈이 없는 모습이 꼭 자연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분앞에서는 어거지로 우리마음을 꾸밀 필요가 없기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과 사람이 같은 것이지만,
다만, 우리는 우둔해서 산과같은 말없는 가르침에는 깨닫지못하고,
시끄럽게 말로 전해주어야만, 조금씩이라도 깨쳐가기에
부득히 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겉을 꾸미기에 급급했던 내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더 수수해지고 싶네요.

댓글목록

베가님의 댓글

베가 아이피 (58.♡.152.238) 작성일

곧 수수님이 수수함에 대해 한말씀 해주시겠습니다. ^^
저도빨리 선생님 보고싶어요~~ D-12....날짜세고있다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어제는 처음 만나는 모임이 있어서...수수는 수수보다 더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평소보다 화장을 요란하게 하고 다녀 왔습니다
잘안하던 마스카라도 멋지게 올리고 ㅋㅋ
저녁에 돌아와 세수를 하기전 문득 거울을 보니 참으로 과관이였어요
너구리 눈처럼 번진 화장과  눈믿에 보이는 주름살이 더욱 도두라져 있었어요
에구궁 ~
세수를 하고나니 상큼하고 가벼운 있는 그대로의 얼굴이  시원스레이  정다웠습니다

일념집중님
어거지로 우리 마음을 꾸밀 필요가 없다는 말씀....
늘  상현하고 싶은 수수 마음을 편안하게 놓아줍니다
감사합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베가님 ^^
이곳은 완연한 봄날입니다
이사갈지도 모르는 텃밭에 씨를 뿌려 말어 하다가
될수있음 빨리 먹을수  있는 식물들의 씨를 뿌렸습니다 ^^
땅을 일구면서 그 과정 하나하나가 신비로왔습니다
땅을 뒤업고 기어다니면서 돌을 골라내고 부토들과 잘섞어 마치 제사 상에 오를 떡고물을 정성껏 만지시던
엄니 손길처럼...누가 갈켜 준것도 아닌데 정성껏 씨를 뿌리는 과정들이 오지게  즐거웠습니다
전에는 온몸으로 땅을 기어다니는 지렁이가 무서웠는데
바닥을  기며 사는 지렁이가  왠지 아름다웠습니다
우린 발바닥만 땅에 대고 가는데 저렇게 온몸으로 땅에 대고 그것도 모자라 흙속으로 들어가 함께 사는
지렁이가 수수보다 더 진화된 의식으로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베가님
비원님에게는 요술 거울이 있습니다
어쩌면, 선생님이 보고 싶은게 아니라 베가님 자신이 보고 싶어서 설래이며 기다리실 꺼예요
수수는 베가님이 좋아요 ^^

베가님의 댓글

베가 아이피 (58.♡.152.238) 작성일

수수님 이미 그 거울에 많이 비춰보셨나봅니다. 부러워요 ㅠ_ㅠ
저도 비춰보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상점에서 살 수 있다면 좋겠어요..

베가님의 댓글

베가 아이피 (58.♡.152.238) 작성일

그런데 수수누님은 미쿡에서 농사 지으시는거에요?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189) 작성일

첫모임에 화장을 예쁘게 하고 가셨고만요..
첫번에 너무 예쁘면, 다음에도 그렇게 하고 가셔야되는 데..ㅎㅎㅎ

그러고보면, 남자는 참 편한거 같습니다...
면도만 하면 되니....

불상현....

저도 책을 읽고나서  김기태선생님이 그 한구절만 알아도
게임이 끝난나고 하셔서, 자주 그말이 떠오릅니다.

참 강렬한 말인것 같아요...

경쟁과 비교하는 마음이 그 한단어로 
상당히 많이 줄어든것 같아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몇일전에  새로운  두사람을 만났어요
한친구가 자기 소개를 하고 나머지 한친구가 자기 소개를 하는데  저는요, 이친구 꼬봉이예요
그렇게 수즙게 말하고 가만히 있는 그사람이 그냥 가슴으로 들어왔어요
살면서 사랑이란 이름으로 조차도 지배하고 군림하려는 내슝의 수수가 들켜버려 더웠습니다....

오늘은 아이와 낮술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는 엄마의 길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네가 있기 때문에 간단다
 그래서 첨 가보는 길이기에 이렇게 하는것이 잘하는것인지 못하는것인지 알지 못하면서 불안하게
 에미 노릇하니라 무지  고생한단다.....이제 날개를 달고 대학으로 떠나는 너처럼
 불확실한 미래가 설래임으로 불안으로 통통거리는 너 처럼 엄마도 똑같이 그렇구나
 엄마도 너희와 함께 자라는걸 예전에는 몰랐어....
......

단지 다른게 있다면 넌 날개를 달고 세상을 향해 날라가고
 엄마는 집으로 돌아온거야...그치만 엄마는 지금도 가끔씩 날고 싶어
 근데 갈곳이 없다는 끔직한 사실이 무료하지만 삶을 견디는댄 용기가 필요해
 엄만 끈질긴 용기로 삶을 선택한다...

얼마큼 아이가 알아들었는지 모르지만 친구가 되어 들어준 아이가 고마웠습니다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189) 작성일

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료함이라는게 그렇게 견디기 어려워
발작적으로 책을 읽거나, 집중해서 티비를 보거나
밖으로 산책을 가야하거나, 드라이브를 떠나야한다던가...

그렇게 매 순간순간을 의미없이 보내는 것이 못견디게 괴로웠는데,
요즘은 그 증상이 많이 줄어들고,

집에서 와이프와 커피한잔만 마셔도 편안하고,
아이들과 대화나누는것도 좋아집니다....

순간순간을 의미로 채우려던 그것들이
아마도 자기계발서적들의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것의 기준이 외적인 성취에 있다보니,
안을 들여다 보기가 참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친한 가족들이랑 여기저기 쏘다녔는데,
오히려 집에서 아내랑 편안히 전국노래자랑 보면서
얘기하는 게 더 즐거운것 같습니다...ㅎㅎㅎ

산책님의 댓글

산책 아이피 (218.♡.179.54) 작성일

일념집중님, 지나다가 소똥 밟고 씨불대는 돌중같은 놈, 쓴소리 잡소리 한마디 하고 갈테니
내용 보시고 너무 쓰게 드시지는 마세요.^^


늘 푸르고 고요한 산이 곧 자연이고 시끄러운 시장은 자연이 아니란 인식은
배워서일까, 그냥 든 생각일까?

수수함이 좋다는 생각은 학습된 것일까? 그냥 드는 생각일까?

자신이 곧 자연임을 놓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여기 있고 자연은 저기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저 자연에 가까이 가서 자연을 배우고 닮아야겠다 라고 한다면
정작 자신을 자연에서 떼어 놓은 것이 아니고 무엇일까?

자신이 곧 자연이 아닐까?
이 모습 이대로 자연이 아닐까?

수수함을 설정하면 수수함이 곧 도달해야할 목적(현)이 되지 않을까?
자연스러움을 설정하면 자연스러움이 또 다른 목적(현)이 되지 않을까?

수수하지 않음도 자연 속에 있고
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도 자연 속에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냥 웃자고 한 소리에 도끼들고 설친 꼴...?)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118) 작성일

아......

그러네요.....

저도 사실은 그부분이 좀 석연치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미지에 마음이 가면 반드시 그 반대되는 것에 부딪히는 것....

아주 미세한 부분을 잘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곰곰히 되새겨 보겠습니다...고마워요.산책님...

베가님의 댓글

베가 아이피 (58.♡.152.238) 작성일

아..감사합니다. 좋은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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