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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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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영 (59.♡.241.197) 댓글 1건 조회 7,289회 작성일 07-07-0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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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장마로 날씨는 계속 흐리고 기말고사로 아이들의 결석이 시작되자 학원에서는 공강으로 인한 수업료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업 2시간을 빼면 저녁에 중학생들 수업이 전부인데 시험이 다가오자 아이들의 시험준비 한다고 결석을 하니 현관에 설치된 카메라만 바라보며 비안와서 쩍쩍 갈라지는 논을 바라보는 농부의 심정이 되고 말았다. 그 와중에 희비가 엇갈리는것은 외국인들은 카메라를 함께 보며 교실이 텅비면 앗싸!를 외치고(월래 계약대로 급여를 받으므로) 한국인 강사들은 답답한 심정이 되었다.
그 와중에 생긴일...
어느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의 엄마가 전화와서 하는말이 자기 딸이 이반에서 친구가 없는데 그 원인이 같은반에 있는 여학생하나가 그애와 놀지 말라고 다른 아이들한테 얘기를 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그 애를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다고 펄펄 뛰었다. 그 어머니는 1년전에는 자기딸이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 할수 있는지 그리고 왜 친구가 별로 없는지에 대해서 하도 길게 걱정과 하소연을 하곤해서 솔직히 정말 사람을 지치게 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그 애한테 좀 더 신경을 써 주며 친구가 생기도록 새로온 여학생과 짝도 지어주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영어는 정말 많이 늘어서 누구나봐도 놀랄 정도가 되었지민 사교성 없는건 여전한 듯 했다. 가령 내가 새로온친구와 함께 짝을 지어주면 혼자 교실 밖으로 나가버리거나 친구사귀는 것을 귀찮아하곤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오래 한반에서 지지고 볶던 다른 아이들이 친하게 지내니까 또 이제와선 소외감을 느끼면서 섭섭함을 토로하는 듯했다.
그 애와 놀지 말라고 다른 애들에게 얘기했다는 또 다른 여학생과는 작년에 다툼이 벌어져서 서로 견제하는 사이로 사교성이 좋아서 친구가 무척 많은 아이이고 악의적으로 그런 말을 했
다기보다 자기 친구를 자기 울타리안에 두려는 어린 집착이 좀 지나쳤던 모양인데 그걸 가만히 안 두겠다고 펄펄뛰니 여기가 사실 학교도 아니고 언제는 친구 사귀는 것에 관심도 없고 본인이 노력도 안하다가 결과적으로 이런일이 생기니 모든걸 나한테 떠넘기는게 너무 짜증나서 한마디했다.
어머니께서 너무 매사에 자녀분만 피해를 본 다고 생각하시고 자녀분의 성격과 사회성은 너무 고려를 하지 않으시는것 같 까지 말했을때 마침내 그녀가 폭발을 했다.
뭐라고 내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지금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는거얐!!! 그게 지금 학원강사가 학부모한테 상담하는 태도야!! 나도 학원을 운영하지만 그따위로 상담안해.니가 지금 나한테 #&**#@###~~~~~~~~~~~~(거의 1시간 지났음)
그래서 그학생의 엄마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동료에게 그 어머니에 대해서 물었더니 나랑 동갑이고 경산에서 아주 작은 학원을 운영한다고 했다.그리고 얘기하기가 좀 피곤한 사람이라고했다. 중학교 수업을 다 마치고 다시 전화를 걸어서 말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틀렸고 니가 맞다. 그런 나쁜 아이는 엄청 혼내겠다고...그동안 자녀분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참 가슴이 아프다.
마침내 그녀도 행복해졌고 나도 집에가서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

댓글목록

기태사랑님의 댓글

기태사랑 아이피 (211.♡.153.114)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가끔은 저 학생 엄마같은 모습인데...
안봐도 상상이 갑니다.
그래도.. 결론이 행복해져 다행입니다. ^^
우리 모두 완!전!히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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