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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선생님식 처방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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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다리 (58.♡.23.28) 댓글 5건 조회 5,357회 작성일 10-04-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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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둥글이 님께서 올리신 글 중에서 일부를 발췌해 온 내용입니다.

가령 각하가 김기태 선생님에게 와서 “4대강 사업을 진심으로 추진하고 싶은데,
오직 국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말 추진해야겠는데 어째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했다고 해보자. 그러면 김기태 선생님의 논법대로라면 뭐라고 답변을 할까?
김기태 선생님의 접근 방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자신이 이해한 나름대로 위의 질문에 대한 처방을 연습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저부터 한번 해 볼께요.
1. 전제 조건
1) 현재 상담받는 내용은 국민의 반대를 극복할 방안은 아니다. 추진/극복 방안을 모색하고 싶으면 국민 설득을 위한 논사나 책사를 찾을 일이지 마음을 다루는 의사(?)를 찾을 일은 아니다. 병원가서 자전거 용접해 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2) 따라서, 각하의 문제는 지금 마음이 고통스러우며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원한다.
2. 현재의 받아들임
1) 김기태 선생님은 어떤 현상 또는 욕구가 일어났을 때, 현상 또는 욕구가 일어났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했지 이를 따라가라고 한 적은 없다.
2) 어떤 욕구가 발생했을 때, 지금까지 주로 해왔던 즉각적 반응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경우가 많다.
- 일어난 현상, 욕구 등을 직접 대면할 때 맞닥뜨릴 고통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
- 상상속 미래의 이상적 모습(~해야 한다.)을 방패로 하여 지금 여기의 초라한 모습(~이다.)를 피하기 위한 행동
3) 도망가지 말고 정면에서 바라보기
- 직접 대면하지 못한 자신속의 욕구는 진정한 자신의 욕구인지 조차 모를때가 많다.
- 자신을 이끌던 욕구들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상은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들의 시선을 위한 것일 때도 많다.
엄마의 욕망을 욕망하는 어린 아이처럼...
- 변화 또는 고통의 해방은 이처럼 자신을 (~해야 한다.)로 덧칠하거나 변명하는 일 없이 초라하면 초라하다고,
신경질적이라면 신경질적이라고, 나쁜 놈이면 나쁜 놈이라고 (~이다.)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에 가능하다.
- 지금껏 많은 세월 동안 자신 속에서 일렁여 왔던 현상과 욕구들이지만 이를 정면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참으로 낯설다.
-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4) 따라서 각하는
- 삽을 들고 싶을 때, 지금껏 해 왔듯이 바로 삽들고 오장 역할을 하기 보다는
- 하고 싶은 일도 사사건건 국민의 반대에 부딪쳐 마음껏 하지 못하는 초라한 대통령이라는 점과
- 사람들의 반대가 각하의 원대한 계획을 이해 못해서 그런다고 생각함으로써,
사람들이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아픈 진실을 회피하기 보다는
- ... (기타 나머지는 저랑 정치적 성향이 다른 분들이 계실 수 있으므로^^) 을 받아들이며
- 삽을 들고 싶은 욕망이 자신속에 있음을 마음 깊이 인정하되 정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 진짜 자신의 욕망인지 또는 자신이 삽을 들때 다른 사람이 기뻐해 줄것이라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고 있는지..
3. 받아 들이기 연습
1) 지금껏 숱하게 취해왔던 회피적 반응은 결국 고통을 해결하지 못했다.
- 다음에 올 현상을 피하기 위해 앞의 현상을 성급히 따라갔거나
- 대면하기 두려워 밀쳐내거나
2) 따라서, 지금껏 해 오던 것과는 정반대로 해 보자.
4. 처방
- 일반적인 경우 한 달 정도의 처방을 내려 주는데, 이 케이스는 지금껏 조건화된 반응이 워낙 뿌리가 깊어 조금 더 길게 처방을 해야 한다.
- 삽을 들고 싶은 욕망이 나와도 지금껏 하던 것과는 정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말아보자.
- 욕망을 따라가거나 밀쳐 내는 일 없이, 회피하려는 어떤 몸짓도 거두고...
- 딱 3년만 처방대로 하시면 되시겠다.

훔... 써 놓고 나니까 주절 주절 말만 많지, 재치가 없는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의 처방은 어떠한지요?

댓글목록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9.♡.14.188) 작성일

맨처음 도덕경 모임에 갔을때 혼자 머릿속으로 헤아리던 책 내용이 순십간에 가슴으로 들어와 전부 이해가 되어버렸다. 뭔 뜻인지..뭔 소리인지는 모르지만..나는 자유로워 졌다..선생님의 표현방법과 내 표현 방법은 달랐지만, 결국은 각자의 수준에서 이해가 되는듯 했다..선생님의 내면아이와 나의 내면아이가 다르듯,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의 체험에 따라 이해가 달라진다..끊임없이 머리로 분별하는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갈때가 없다고, 머리가 시키는 데로 다했다고 생각하면, 드디어 책이 손에서 놓아진다...그리고 진정 나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깊은 고요속에 나를 만나게 된다..........! 저는 명상하면서...모든 책들이 이해되고 가슴으로 깨달아 졌습니다..그러니까.............여러분들도 과정을 즐기세요...논리든..말싸움이든...!  행복하십시요

베가님의 댓글

베가 아이피 (58.♡.152.238) 작성일

예 아마 3년간 삽질금지 처분이 내려지지 않을까요. 대충 비슷한 생각인듯 합니다.
그 마음의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않고 '에너지'를 느끼라는거니까요..부글부글~~
전 잘 못합니다만 ( __)

베가님의 댓글

베가 아이피 (58.♡.152.238) 작성일

()
예전에 미친듯이 읽었떤 오쇼의 잡소리중에 여자들은 나와 눈을 마주치는순간 사랑에 빠지며 깨닫는다. 그에 비해 남자들은 모든걸 하나하나 이해시켜줘야만 한다. 대충이런 얘기가 있었죠 ㅋㅋㅋ 이제 그할배 말은 하나도 믿기지가 않지만서도... 어쨌든 유쾌하네요!

봉다리님의 댓글

봉다리 아이피 (210.♡.139.166) 작성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봉다리님의 댓글

봉다리 아이피 (210.♡.139.166) 작성일

ㅎㅎ 베가님께 들켜 버렸네...

전 잘 못합니다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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