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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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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6건 조회 7,514회 작성일 13-04-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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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부터 이상한 의문이 들었다...내면아이가 있다고 들었는데 내면아이가 어디있지? 내면아이를 만나면 된다고
 
들었는데 내면아이를 한번도 본적은 없는데..내면아이는 어딨지?하고 갈증에 시달렸다..
 
내면아이..에고..참나...다 보이지도 않는데..어딨지? 내면아이는 수도없이 들었는데...본적이 없는데..
 
근데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한거보면 사실인데..난 내면아이를 잘모르겠다...하면서 갈증에 시달렸다..
 
답답해서 안보던 책도 보고 머리도 이리저리 굴려보았다...왜 내가 갑자기 이런의문에 고통받는가?
 
갈증이 더욱 심해지니 회의마저 들었다...
 
몇일뒤에 그런 의문이 들었다...시비분별이 모두 내면에서 일어난다는데 이문제도 의식그자체에서 일어난거니..
 
의식 그자체에서 해결될수있을거야..스스로 정직해져보자...
 
내가 들은이야기들을 아는것처럼 믿고있는 부분이 있는것같다...
 
'모든사람의 모습은 아이의 모습이다''무구한 아이가 모든사람에게 있다'
 
근데 나는 거기서 나를 빼고 '나는 어른이고 다른사람들은 아이다'라고 자부하는것같아..
 
인정하고 그냥 잊어버리고 갈증에 내맡기고 애매모호함을 견디어 보자란 생각이 들었다..
 
매우 힘들었다...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 상태를 견딜떄는 매우 힘들었던 과거처럼 다시 그때처럼 힘들어지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들었다...'옛날로 다시 돌아가는건가?'의심과 두려움이 들었다...
 
갈증이 심해지자 일도 못하겠고 짜증이 많이 났다...
 
이렇게 있다보면 어떤 정답이 확나와서 내면아이에 대해 알게되겠지?계속 그런 기대와 희망만있었다..
 
그렇게 지나다가 의자에 앉아서 힘들어서 쉬고있었다..
 
'이제 갈증이 심하진않네..휴' 하고 있었다...아주 어릴때 아버지에게 맞고 쫒겨나 겨울에 옥상에서 혼자 두려움에
 
떨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그러면서 생각했다..
 
'그때 그 아이를 만난다면 따듯하게 위로해줄텐데..난 지금 이렇게 성장했으니....'
 
'그때 그 아이도 아버지한데 혼나고 불안해서 언제나 머리를 이렇게 꼬으곤 했지..'
 
'34살이 되도 그습관은 똑같네...'
 
순간 아!난 한번도 나 자신적이 없었구나! 34살의 지금 이모습 그대로가 아이였는데...따로 내면아이가 있는줄알고
 
찾다니! 어떻게 이럴수있지?난 하나도 자라지못했구나...!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난 늘 그 아이였는데...따로 그 아이를 찾다니...!'
 
'내가 아이구나...(표현상)'라고 문득 알게되었다...
 
몸을 보면서 생각했다...'몸만 컸지 그대로구나...'
 
잠시잠깐 의 놀람과 전율..어이없음...에 카운터에 주저앉아서 울기시작했다...
 
'난 나 자신과 한번도 살아본적이없구나..늘 뇌리속을 떠나지 않던..진아..참나...내면아이...'
 
'젠장...속았구나..''내가 어떻게 날 찾는단말인가? 이 간단한걸 왜 몰랐을까? 끈임없이 추구하는  그 마음때문에
 
온통 다른그림을 그리고 찾고찾고 찾았구나'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아이를 찾다니..내가 나를 찾을려고 하다니..'
 
지금까지 걸음마를 배우고 있었구나 생각이들었다...
 
오랫동안 진정한 나가 따로 있다고 믿었던 믿음떄문에 한번도 걸음마를 뗴지못한 갓난아이가
 
걸음마를 연습하고있었구나..난 그냥 나의 걸음을 연습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전율은...마치 넘어지고 다시 걷고 넘어지고 다시걷고 하다가 문득 처음으로 일어선것같았다..
 
'스스로 걸을수있구나..'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댓글목록

myh님의 댓글

myh 아이피 (175.♡.72.243) 작성일

추카  추카    축하드려요.
글고
부러워요^^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myh감사드려요..근데 부러운건 저도 ㅋㅋ근데 좀 다른건 부러움이있는게 부족이다란
생각이 잘안들어요..부족을 증거하는 많은면이 제게 있지만 그게 부족하다고
느껴지기보단 귀엽구나 귀엽구나 그렇게 생각들어요..얼굴은 미남이지만..
성격은 귀염둥이 ^^;;

부럽고 되고싶고 다른누군가처럼 되고싶은마음..어제 '미운오리새끼'다시 읽었는데 이전보다 더 명확하게 '맞다..맞다..'하면서 읽었어요..의심이 많을떈 '그래도 백조가 오리로 되어야하지않을까?'ㅋㅋ 그런 의심이 오래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백조가 오리가 되어야 자유로울것같다는 믿음이 맞고 지금 이대로 초라하고평범한모습 그대로가 백조이고 부처이란생각은 믿을래야믿어지지않았어요..
어릴때 받은 상처,믿음때문에 그런듯해요...

우린 다들 아름다운 백조인데 '부족한 오리새끼''미운 오리''수치러스러운 오리'등으로
상처를 많이 받으니 그 받은 상처가 그려내는 '완전한 오리''깨달은 오리ㅋㅋ''등등으로
달려나가는구나 생각했어요..

읽다가 혼자 생각한건 전 말이 좀 많고 쓸대없이 말하고 그래서 오리의 짧은목=말을 좀 진중하고
진지하고 입이 무겁고 겸손하고 할말만 딱하는 그런 짧은목이 부러웠어요..지금도 조금
부럽긴함..ㅋㅋㅋ
읽다가 이 수치러스운 긴목=말이 많고 두서없이 말하고 자랑하고 등등..괜찮네..생각했음..

글 응원해주시는 아름다운 myh님 고마워요..myh님도 아름다운백조 저는 더 아름다운백조 ㅋㅋ죄송...앗!분별심이 아직남았구나!백조의 목을 고정시켜서 분별하지 못하게 만들어야겠어요! 농담 ㅋㅋ

주말 잘보내세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14.245) 작성일

정만이의 글을 읽고 있으면
스스로 발견하고 성장해 가는 그 대견스러운 모습에
참 감동할 때가 많다.
어쩜 그리도 섬세하게 글을 잘 쓸까 싶기도 하고....
고맙다, 정만아~~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선생님 칭찬 감사합니다..ㅎㅎ선생님이 모임때 절 지목해서 말해보라고 했을떄
자주 그생각이 들었어요..'난 디게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말할 자격이될까?'
그럼에도 용기를 내서 한마디하고 글도 적게되서 많은걸 배우게 되었어요..

보통 제가 가지고 있고 보통 가지고있는 '내가 꺠달으면....글을 적으리라..'
'내가 무언가 잘난사람이 되면..사랑하리라..'
'만약 내가 나중에 무언가가 되면..어떻게 하리라'란 생각을 가지고있었다면..

전 아무것도 안하고 못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선생님이 배움자체에 마음을 두고 한걸음 한걸음 가라고 자주 강의에서
그러셨구나 생각이 요즘 자주들어요..

고맙습니다..기태선생님 ^^

myh님의 댓글

myh 아이피 (175.♡.72.243) 작성일

정만님의  글의 힘은
정직함인것같아요
지금  이순간  자기자신에게  정직한거
정직하게 아파하고
정직하게모호하고
정직하게 힘들어하고.........
그것이 시작인듯해요

저는 한동안  다시 차오른 갈증으로
목 까지 답답했었어요
근데 김태완선생님과  김기태선생님의강의에서
이건  생각으로 헤아릴수  있는것이 아니란 걸 안았지요
에이  모르것다  지가 나올때되면 나오겠지  ㅎ
그러다 어느날 아침
지금까지 서생님의강의에서  들었던 그 많은 예화가
다 이것이고 그것이고 도이고  진리였구나
선생님은 끊임없이 그것만 얘기하고 있었어  ........하면서
울컥했 습니다
허참  ---------그참---------ㅎ
오르락 내리락
왔다 갔다
이랬다  저랬다
무겁지않지만 간절한 목마름 을  안고........지금.....
감사해요  늘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저번주인가?다른모임에 제 글도 좋게보시고 절 좋게보시는분이 밥사주신다고 해서 나갔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디게 반가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요..다 기억은 안나는데..
오랫동안 힘겨움에 이런저런 수행하신분이라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는데..
두렵기도하고 화가 나더라구요...

어떤 경험에대해 굉장히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시길래..
'참아야지..참아야지..''좀 따뜻하게 말해야지..'했는데 저도 모르게 '잠깐만요..!'

'사랑은 있다가 없다가 그런게 아니에요..그 경험은 분명히 사라졌잖아요?'
약간 격앙된 어조로 말해서 그분이 전 이해해줄줄알았다는 표정인데
제가 욱하니 실망하신표정 이더라구요...

덜컥 겁이나서 '나도 모르게 왜그랬지...근데 그건 그리 대단한게 아닌데...내 진심은 그건데..'
약간 맨붕이되고 침묵이 흘러서 제가 '저도 잘모르겠어요..근데..어떤 경험을 하던 님이 그렇게
존재하고 살아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으니 난 그게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그런말했어요..등등' 그러곤 밥을 먹는데 어색하고 그래서 할말이 끈기고 복부쪽은 쪼여오고해서..
'무슨말을 하지?사과할까?미안하다고 할까?고민하는데..'
'이거 디게 맛있어요..!하면서 그분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아부를 하더라구요..
맛있었는데..그말이후 맛보단 어떻게하면 분위기가 좋아질까?생각만해서
밥이 안넘어감 ㅋㅋㅋ

집에 돌아오는길에 나도 모르게 그런말이 튀어나가서 '말을 잘했나?못햇나?안할껄?근데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기왕 말하거 멋진말도 많은데 '
요즘엔 '비법은 없다'선생님이 자주말씀하신 쿵푸펜더대사가 자주 생각나고 공감되서..
아..기왕 비법은 없어요..라고 말하면 디게 멋졌을텐데..등등 ㅋㅋㅋ '

myh님의 왔다갔다를 보니 그때 생각이 나요...
'사랑은 그렇게 있다 없다 그런게 아니에요'라고 말하고 맨붕되었지만..
그말이 참 멋진것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ㅋㅋ

칭찬해주셔서 정말 기분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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