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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행동,말,경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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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223.36) 댓글 4건 조회 7,468회 작성일 13-02-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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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적은것처럼 위에것들은 나에게 가장 큰 문제였다..
아니 난 내 자신이 문제였고 따로 답이 있다고 늘 생각했다..
 
성격이나 말투 기본적으로 변한건 없지만 스스로를 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졌다..
 
늘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형이 오랜만에 가게에 찾아왔다...못마땅한 이유가 사회적 신념상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변화가 없다..'
'경험이 부족하다..(다른말로는 경험이 없다)'
 
그 형도 그랬고 나도 사회통념상 그렇게 믿었다..'아..어제와 오늘..하루하루 변화하고 성장하면 좋을텐데..
나는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경험도 없고 부족할까?'
이런 내가 어제와 오늘이 사뭇다르고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하면
나도 정말 행복할수있을텐데..'라고 믿었다..
 
가게에 찾아온형이 반가워서 인사를 했다..'아..오랜만이네요..'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매번 나에게 했던말을 하였다..
 
'넌 경험이 부족해..경험이 없어..쯔쯔..'
 
이전엔 그런말을 들으면 불같이 화를내고 같은 이유를 들어 경험을 지어내곤했는데
나도 모르게 약간 짜증은 났지만 그렇게 말했다..
 
'그래요..난 경험이 별로 없네요..'
 
그리곤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경험이없다는게 문제가 아닌데..그걸 받아들일수있다면 좋은데..'
 
나는 깨달음을 아주 오랜동안 감정적 경험과 감각으로 결부해서 생각했기에 그런 경험에대해
그런말을 한형을 이해할순 있었다..
그냥 형이 힘들겠구나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날은 그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다른문제점은 반복되는 행동이고 발전이없다 변화가 없다고 늘 지적했는데 그말은
안하고 그냥 가버렸다..
 
'현재'라는 상이 강하게 있을때는 반복되는 행위 내면의 생각,느낌,감정을 늘 정죄했다..
 
습관적으로 일할때 같은노래를 반복해서 듣거나 좀 오래 쉬거나 어제 했던일을 그대로할때 스스로 짐스러워했다..
 
'좀더 새롭고 다르게 열심히..매순간 매순간 역동적으로 일하고 삶을 살순없나..'하면서 스스로 정죄했다..
 
내적으로는 '맨날 진부한 생각 같은 생각..끈임없이 지속되는 이 감정들...영원히 지속되는 이감정들..'
 
이성적으론 논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이 모든게 고쳐지거나 변화하거나 다른 모습와 행동을 하게 된다면
자유롭게 될줄알았다..
 
그날은 같은 음악을 반복해서 들었다...그 행동을 끈임없이 반복했고 일도 평소하던데도 반복했다..
 
새롭고 특별하게 역동적이고 열심히 사려는 마음이 이상하게 들지않았다..
 
어떤 목적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반복되는 행위와 생각,느낌,감정,,을 정죄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카펜터스의 음악을 무척 좋아해서 무한반복으로 계속들었다...
 
이전에는 늘 그럴때마다 집착이다..현재를 살지못하고 음악에 메여있다..
하면서 행동을 고,쳐,서 평화를 얻으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정죄하는 마음이 들지않고 그 '반복되는 행위'만 남았다..저항을 완전히 놓고 받아들였다...
 
그 행동은 정말 평범하고 별볼일없고 스스로 수치스럽고 미련해보였는데...
 
그땐 그냥 그걸로 보였다..
 
순간 나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저절로 다른사람들 친구들의 행동이 이해가되었다..
 
'형..전 왜 늘 한직장에 오래못다니고 늘 같은 실수를 반복만 할까요?'라고 고민하던 후배와...
 
'늘 같은말을 반복한다며 말주변없다고 했던 친구...'
 
'어제와 오늘이 변화없는 자신의 모습에 힘들어하던 친구..'
 
'열심히 살지못하고 늘 인터넷과 오락만 하고 그 행동이 고쳐지지않는다고 했던 나자신..과 친구들..'
 
백수로 지낼때 늘 할거없어 겜방 구석에서 인터넷 들락날락 거리던 나자신의 행동이 무척 한심스러웟는데..
 
그냥 그게 잘못된게 아니란걸 이해할수있었다..
 
그 행위만 있으면되는데 저항하지않음 되는데 끈임없이 저항하고 수치스러워했구나..라고 생각했다..
 
행위만 있으면 되는데..행위를 고쳐서 어떻게 할려고 했구나..
 
이상하게 지루하다는 느낌이 별로 안드네?하면서 신기해했다..
 
 카펜터스의 노래를 계속 틀었다 껏다 하면서 앉아서 놀면서 웃음이 나왔다..
 
'아니 이게 이 모습 그대로 잘못된게 없다니 정말 논리적으론 이해가 안된다..'
 
 '사랑..사랑..사랑이란게..정말 이건 아닌줄알앗는데..거창한 모습일줄알았는데..'
 
'고쳐서 사랑하는게..사랑이아니구나..그냥 그대로..'
 
혼자서 감동받아서 중얼거렸고 정말로 감사했다...
 

댓글목록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112.♡.118.54) 작성일

몇일전 오랜만에 음악을 들었는데요 아..계속 반복적으로 머리속에 멤돌더라구요
음악을 좋아했지만 무서워서 듣지를 못했어요
맘에 드는 음악을 반복적으로 듣고 또...기억력이 좋은지 ㅡ.ㅡ; 계속 머릿속에 멤돌아
괴로워하고 ㅡ.ㅡ;;; 공부나 일을할때 못할정도 였으니...아마 공부나 일에 집중할려는
마음에 더욱 강박적으로 음악이 멤돌앗던거 같아요
어린시절에는 테이프를 버리기는 너무아깝고 해서 창고책상서랍에 음악테이프를 넣고
못을 수십개 박아서 강제적으로 끊고  시험끝나고 몇시간이고 뜯어서 음악듣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 너무 고생스럽게 음악을 들었어요 ㅜㅜ

지금도 음악을 오래 들으려 하지는 않고 있어요 아직도 좀 음악을 오래들으면 자꾸
멤도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래도 제 성향이다 생각을 해서 그런지 예전처럼 괴롭지는 않더라구요


갠적으로 전 카펜터스의 close to you 를 아주 좋아합니다 ^^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덕이님 저도 들어봤는데 클로즈 투유 좋아요...전 카펜터스는 대부분 다 좋아해요...

요새 중독되서 자주 들고있어요...정말 목소리가 좋아요..개인적으로 80~90년대

팝송을 좋아해요...감사해요...^^

매순간님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24.♡.13.157) 작성일

저도 게임(Starcraft)에 굉장히 미쳐 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냥  재미 있었고 복잡하게 떠오르는 생각을 잊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습니다.

이기면 기분 좋은 느낌(엔돌핀)이 돌고... 지면 심장이 뛰는 즉각적 이고 분명한 반응과 함께 말이죠!

어느 정도 했다 싶어 게임을 끄고 나면
밀려오는 허망함과 정죄로 안절 부절 못했습니다.

써주신 글처럼 저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
끊임없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난 하던 그 마음 툭하고 내려 놓았습니다.

중독적인(혹은 좋아하는) 마음을 인정하고
게임하는 제 자신을 비난하지 않으니 하고 싶을때 하게 되더라도,
또 마치고 나서도 아무렇지 않은 상태가 되더군요. (내려 놓으니 비난꺼리도 안생겨서..)

그 마음이 하도 신기하고 가벼워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가끔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신나게 하루 종일도 합니다. 정말 즐겁게 ㅎㅎㅎ
모든게 내 안에 있다고 느껴지게 해주는 좋을 글 이네요.
올리신 글 모두 잘 보고 있어요~ 쵝오!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다행이네요..매순간 형님...전 스타크래프트 한때는 프로게이머 지망생할까?했었고 디게 잘했어요..
래더 랭킹에도 자주들엇는데 전 손이 느려서 전략위주로 프로토스로 셔틀과 템플러를
잘쓰는데 시간이 지나니 왠만한 애들도 다 잘하더라구요..그래서 포기 ㅋㅋㅋ

글 매번 바주셔서 고마워요..매순간형님...건강하시고 말끔한 얼굴 뵐수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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