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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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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211.♡.73.216) 댓글 2건 조회 6,460회 작성일 15-03-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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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욕 적어서 죄송함다^^;
 
어제...는 아니구나.ㅋ 이틀 전에 대구 아양센터에서 하는 선생님 강의에 잠깐 다녀왔어요.
제 자랑이라..^^ㅋㅋ 부끄럽지만, 대구지방경찰청장에게 표창장을 받아서 2박3일 특박을 부상으로
받았거등여ㅋㅋ 글서 특박 때, 후임하고 같이 놀다가 잠깐 아양센터에 들러서 강의 듣고..
진짜 별 거 없지만, 재미난 경험을 해서..그걸 적어보고파요.
 
참, 강의 후기는...개인 적으론..선생님의 산청이나 몇 년전에 하시던 대구 찻집 강의들 보다
아양 강의가 더 편하고 좋았어요. 중간에 쉬는 시간을 주셔서 그랬는가, 아님 역사이야기를
오래 하셔서 그런가ㅋㅋ
 
무튼..강의를 마치고 밤 11시에 근처 홈플러스에 가서 쇼핑을 했어요ㅋㅋ 군바리가 돈도 많죠?^^
쇼핑을 하면서 제가 양말을 보곤 '오~싸네?^^'라고 바로 카트에 넣고, 다시 생각해서 좀 비싸다 싶음
다시 빼고... 또 치킨을 집어 담다가...계산 할 때, 맘이 바껴서 다시 빼고... 이렇게 변덕을 부릴 때, 변덕을
부릴 줄 아는 제 모습이 넘 신기해서 감사했어요. ㅋㅋ 이게 전붑니다..ㅎㅎ
 
살을 조금 덧 붙이자면...전 예전엔 변덕을 부리지 못했어요. 정확히는...변덕쟁이의 모습이
제 일부이긴 한데, 그 모습을 늘 애써 부정했어요. 그러다 보니, 예전엔 마트에서 물건을 집어도
다시 내려놓질 못했어요. 다시 직원에서 그 물건을 못 사겠다고 주면..그 사람의 말 한 마디에
무서워서 그러지 못하는 제 모습이 쪽팔려서 그냥 참고 물건을 사 버리기 일쑤였고...애써 참고
물건을 다시 내려놓아도 저에게 찾아오는 비참함에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이번엔 이상하게 변덕을 부릴 때, 부리는 제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웠고...
물건을 집었다 쒹~하고 집어 던지는 제 모습에...직원에게 못 사겠다, 환불해달라는 제 모습에
제가 놀랐고, 그 뒤에 찾아오는 그 어떠한 힘겨움도 없었음에 놀랐어요.
아~변덕스럼...이 것 또한 이쁜 에너지 중 한 놈이구나^^ 라고...
 
제가 변덕을 부리지 못했 던 어렸을 적...친척 모임이 있을 때,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잖아요?
그럼 전 늘 메뉴판을 붙잡고 메뉴를 섵불리 결정 못하던 때, 고모들은 '남자새끼가 말야. 메뉴 하나 고르지
못해서 어떻하냐? 남자답게 메뉴를 골라.' 라고 죄여오던 그 시절...
 
육군 장교셨던 고모부는 '남자새끼가 결정 하나 못하고 쩔쩔매서 어쩔꺼야. 군대는 어떻게 갈래?' 라던 그 시절...
그리고 온갖 매체와 사회명사라는 분들의 메세지 '남자는 결단을 잘 맺고, 추진력이 있어야 하고
결정을 번복 해선 안 되며...불라불라~'
 
이런 소리를 들으며 자랐던 어린 시절들을 쇼핑하면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정체모를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려요~ 나 남자새끼 안 하고, 결정 못할 때 어정쩡하게 있으렵니다.
그게 내 모습이잖요ㅎㅎㅎㅎ
 
바이바이~ 

댓글목록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사람들이 머라고 하건 그건 중요한게 아니져.

지금 내 마음속에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 중요할 뿐.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

넵. 글쳐~ㅋㅋ

남들이 머라고 하건...그 말에 흔들리는 내가 중요하져.
ㅋㅋㅋ

형 말투를 제가 따라하니 별루죠?ㅜ 거 봐요...말 놓으시라니깐요.ㅋㅋ

지금 제 맘 속에 벌어지는 일이 어떤지 궁금하세요? 쉿! 비밀~~ㅋㅋㅋㅋㅋ^^ 굿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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