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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올린 '마음속에 있는 것' 수필을 소설 같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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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식이할매 (175.♡.214.244) 댓글 13건 조회 7,207회 작성일 15-02-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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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송 곳


몇 주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기가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푹 자고 일어났는데도 불가하고 피곤함은 가시지 않았다.

이건 분명히 좋은 현상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는 아침 일찍 출근해야 될 직장이 없다.

그래서 몸이 아프면 그냥 아프면 된다.

세상에 아프면 안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마른 수건을 힘껏 비틀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물기를 찾는 마음으로.

지구를 뒤집는 슈퍼맨급 긍정적인 마인드를 끌어 올려 "나는 아플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

아픈 사람이 아플 시간이 없다면 그것보다 더 한 고통이 어디 있겠는가.

내가 강직성 척추염과 함께한 시간은 올해로 만 20년째다.

20년쯤 아프다 보면 점쟁이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하루 운세 정도는 혼자서도 볼 수가 있다.

껌껌한 이불 속에서 눈을 감은 체 몸의 느낌만 채크하면 된다.

혹시나 검은 안개가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들면 그날은 그냥 "벩"이다.

목욕탕 한증막 같이 숨이 막히는 안갯속에서 온종일 지내기란 참 우울하다.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보자면 "여기가 지옥이다.!"


다가올 아픔에 대비하기 위해 거금을 투자해 암웨이 종합 비타민을 사다 먹었다.

그런 나의 정성을 비웃기라도 하듯 통증의 강도를 더해 가기만 한다.

휴식기의 화산이 다시 살아 숨쉬기 시작한 것이다.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화산에 용암이 점점 차올라 이젠 언제 터질지 모를 지경에 이른다. 

그냥 손 놓고 당할 수만은 없지 않는가.

그래서 10년째 다니고 있는 '굿모닝 메디컬'병원에 급하게 찾아가 혈액검사와 더불어 의사 선생님과 상담도 받았다.

그렇게 마음을 조금 진정시켜놓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 날 화산이 폭발한 것이다.

게임용어를 쓰면 일명 '뒤치기'를 당했다. "비열하다. 뒤치기라니~"

이럴 때가 정말 얄밉다. 병원에 다시 가기도 그렇고 안 가자니 찝찝하고 미련한 곰탱이 마냥 조금 두고 보자고 생각했다.

그동안 찾아온 통증의 강도가 3이라고 하면 이번엔 5 정도의 강력한 놈이었다.

지랄 맞게도 통증의 발화 지역은 등 양쪽 날개뼈 근처다.

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날개뼈는 양팔의 움직임과 숨쉬기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충지 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5레벨로 업그레이드한 통증이 그동안 틈틈이 갈아 놓은 날카로운 송곳으로 단 한 마디 경고 방송도 없이 곳 바로 "" 찌른다.

'송곳'말고 '물파스'도 자주 사용하는데, 주로 화끈거리거나 때때로 "화"한 느낌을 주기 위해 사용한다.

강직성 척추염 사촌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통증 완화로 사용되는 생물 주사가 있다.

한방 맞는데 약 15만원 정도 들어가 나같은 거지는 엄두도 못낸다.

아플때 주로 애용하는 방법은 약(진통제)과 더불어 목욕탕에 가서 찜질하기 뿐이다.
 

몇 년 전부터 통증이 많이 줄어들어 최근엔 하루에 한 번만 복용했고 알약의 개수도 줄였다.

유비무환이란 사자성어는 이때 써먹으라고 있는 건데, 정작 필요할 땐 까먹는다.

하루 한번 복용으로는 강도가 세진 통증을 사라지게 하기엔 턱도 없었다.

그렇게 매일 먹는 진통제도 통증을 잠시 잊게 해주지 못했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정도로 끝없이 밀려올라 왔다.

매에 장사 없다고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병에 대한 수련도 송곳 몇 방에 KO패를 당하고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급하게 동네 병원을 찾아 나섰다. 마침 집에 게시던 어머니가 같이 병원에 가자고 하신다. 마마보이도 아닌데 말이다.

머 같이 가신다면 병원비는 꼬부칠 수 있으니 머 그러라고 했다.

집 주변 병원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찾아 나섰다.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적당한 곳이 있다. 오랜만에 어머니랑 외출이라 신난다.

조금 걸었을 뿐인데 등어리가 화끈거린다. 반사적으로 걸음이 멈춰졌고 호흡을 다시 가다듬은 뒤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나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시는 어머니 눈가엔 눈물이 글썽이며 맺힌다.

눈시울이 붉어진 어머니는 그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말들이 쏟아내기 시작한다.

"네가 왜 이런 병이 생겨가꼬!" 난 울먹이는 어머니의 팔짱을 낀 체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백 세 통증 클리닉' 2층짜리 건물 생김새가 참 특이하다.

1층 외벽에 갈색빛이 나는 흙을 발랐고 입구엔 나무기둥 그 위에는 기왓장이 언 저 져 있다.

실내장식도 흙벽 사이에 나무 기둥이 보이고 위쪽도 흙과 나무가 보이는 오래된 한옥처럼 꾸며놨다.

백 세 병원답게 나이 지긋하게 드신 분들이 대기실 의자에 가득 채우고 있었다.

30분을 기다려 의사 선생님을 만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치료를 받으러 물리치료실로 갔다.

20평 남짓한 공간에 간의 침대가 줄줄이 자리 잡고 있고 고주파 치료기계가 침대 옆에 비치되어 있었다.

침대 중에 적당한 놈으로 골라 누워 개인프라이버시를 위한 커튼을 친 후

아픈 부위에 찜질팩을 올려둔 체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보며 누워 있었다.

따분함을 물리치며 등장하는 40대 중반의 간호사 아줌마.

대뜸 주사 이야기를 꺼낸다. "주사 놓심미더."

나는 주사는 싫다는 투로 말했다. " 고마, 됐는데요."

아픔을 참을 수 있다는 듯 자랑질하며 말했다. "고마, 참아 뿔라고예."

간호사 아줌마는 조금 실망한 듯이 "네~~ 그렇게 하이소."

간호사는 어느 순간부터 장사꾼으로 변신했고 다른 침대칸에 가서 할머니들한테 주사약과 링 갤 에 대해서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주사 요거 맞으면 한동안 안 아픕미더. 링 갤 도 있는데 이건 조금 비싸예."

할머니는 가격이 걱정되시는지 물어본다. "얼만교?"

간호사 아줌마는 조심스럽게 "4만 원예"

할머니는 정색하시며 말한다. "오매, 너무 비싸다."

간호사 낚았다 싶어서 말한다. "아임니다. 그렇게 비싼 거 아니라예"

할머니는 링 겔 효능에 관해서 물어본다. "그거 어디에 좋은교?"

간호사 아줌마는 팔아야 된다는 신념으로 "요거 몸에 참 좋은 거라예."

난 그렇게 동네 병원에서 물리치료도 받고 약도 먹었지만, 별로 신통하지가 않았다.

"그냥, 주사 맞을걸!" 괜히 잘난 체했나 싶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서 도저히 참기 힘들다는 걸 느끼곤 본래 다녔던 병원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염증 수치가 다시 올라간 것일까?"

지금 느껴지는 통증을 봐서는 병의 염증 수치가 엄청나게 높은 것이 분명했다.

지난 일주일간 그랬듯이 아침에 일어나 목욕탕까지 가는 길은 공포 그 자체다.

한발씩 천천히 살얼음판 걷듯이 조심조심 걸어야 했고 호흡과 걸음이 박자를 맞춰야 했다.

한 박자라도 틀리면 여지없이 송곳은 옆구리를 찌르고 들어왔고 그럼 난 모든 동작을 멈추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신 채 호흡을 멈추고 허리를 반듯하게 고정했다.

그렇게 온몸의 신경을 허리에 집중시켜야만 겨우 한발을 내디딜 수가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골목길 선정도 매우 까다로워진다.

높낮이 차가 적은 길을 선택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으니 그건 바로 자동차다.

동네 골목길은 차 2대 겨우 지나갈 정도이다. 그런 골목 양옆에 차들이 빽빽히 주차되어 있으니 지나 다니기 비좁다.

그런 골목을 무식한 트럭이 빠르게 지나가거나, 성질 급한 운전자가 느리게 걷는 나를 보며 뒤에서 "빵빵"거리면 큰일 난다.

행여나 차 때문에 몸의 균형이 깨지거나 허리를 비틀어 방향을 바꾸는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인 골목길 코스도 마치 빙판길 같이 느껴졌다.

방심은 금물이다. 허리를 꼿꼿히 새우고 양손을 허리춤에 열중숴 자세로 고정시킨다.

그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조그마한 허점이 보이면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옆구리엔 송곳이 박혔다.

그럼 난 그냥 "억!" 하고 멈출 수밖에 없다.

그동안 열심히 체험한 '송곳'에 대한 추억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며 나를 괴롭힌다.

"내가 오늘 목욕탕까지 갈 수 있을까?"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정확히, 공포에 질린 난 "그냥 집에 있자!" 란 생각이 무의식중에 틔어 나왔다.

아침밥을 먹고 드디어 결정의 시간이 왔다.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예전이면 분명 3박 4일을 고민해도 결정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니들이 송곳 맛을 알아?" 안다면 결정 못 내린다.


고민을 너무 오래 한 나머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

난 그런 번뇌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경향이 많이 줄었다.

그도 그럴 것이 특출난 능력을 갖춘 여러 선생님께 번뇌를 보리로 제활용하는 비법을 전수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한 '송곳' 아니고서는 눈 하나 깜빡 하지 않는다.

암만 생각해도 그건 참 기특하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나를 두고 하는 소리인가 보다.

그래서 단지 힘들면 도와주는 그리고 괜찮다고 응원하는 소리가 나를 감싸고 있다.

옷을 챙겨 입고 집 밖으로 나선다.

"괜찮아 아픈 것을 피할 수 없잖아, 목욕탕까지만 가면 돼" 마음속에서 묘한 소리가 울린다.

"아파도 괜찮아 아픈 것이 나쁜 것이 아니야." 또 다른 소리가 나를 응원한다.

마음속 소리에 응원을 받으면서 아픔과 같이 걸어가고 있는 나를 본다.

저 멀리 목욕탕 건물 간판이 보인다.

'굿모닝 사우나', '영업 중'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저기까지만 가면 돼.!" 천사 같은 소리가 다시 나를 이끈다.

평소 같으면 10분 거리를 30분 넘게 걸려서 도착했다.

드디어 건물 입구로 들어섰다.

"드디어 고통의 끝인가?" 란 질문을 계단이 '씨익' 웃으며 각 잡고 버티고 있다.

손자병법 제36계 - 정면공격보다 우회하라 - "그렇다." 싸울 상대도 내 상태를 보고 결정 할 일이다.

과학과 문명의 발달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아파보면 그런 말 못한다.

[동작을 따라 할 것] 한 손은 팔을 비틀어 주먹을 쥐고 다른 손은 주먹을 쥔 손의 밑부분을 감싼다.

마무리로 두 손에 가벼운 힘을 가하여 생긴 손동작으로 계단에 '뻐큐'를 날린다.

난 콧노래를 부르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까지 올라가 키를 받고 다시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탈의실에 들어서 마지막 탈피 단계인 옷을 벗기 시작한다. 허리를 굽힐 수가 없어 천천히 최대한 통증 안 느끼게 옷을 벗었다.

거의 다 벗었다. 이제 팬티와 양말만 벗으면 되는데, 난이도가 상승해서 이놈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딱 달라붙어 있는 녀석들을 겁박하기 위해 발 꼬랑내 나는 엄지발가락을 이용해 때어 낸다.

탈의실 바닥에 허물처럼 벗어 놓은 옷가지들을 꾸깃꾸깃 마구잡이로 옷장에 밀어 넣고 탕 안으로 들어선다.

"아~! 드디어 온탕이다.!" 탕에 몸을 담그자 부드럽고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싼다.

"그래 여기가 천국이지!!"

온탕 10분 냉탕 1분 온탕 15분 냉탕 1분 온탕 15분 냉탕 2분 나만의 계란 쌈키 치료법이다.

몸에 온기가 감도니 그동안 나를 그렇게 괴롭혔던 차가운 송곳도 점차 흐물흐물 힘을 잃어갔다. 마치 버터 녹아내리듯이.

하지만 물파스의 '화'한 통증은 여전히 등에서 그대로 들려 붙어 있다.

이제 병원에만 가면 된다는 생각에 옷을 얼른 입어보지만, 여전히 팬티랑 양말은 최고의 난이도를 요구한다.

목욕탕 건물을 빠져나와 택시 타고 날아갔다.

내가 돈이 많으냐고? "아니!"

괜히 몇 푼 아끼려고 버스를 탔다가 병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생을 마감하는 실수를 저지르기 싫어서다.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 고가도로 위 차창에 비친 하늘엔 시커먼 구름이 한가득 담겨 있다.

온통 먹구름으로 드리워져 있는 하늘도 머금고 있던 빗물을 시원스럽게 쏟아내고 나면

맑은 푸른 빛을 뿜으며 청명한 밝음을 자랑하겠지.

꿈과 같은 일이겠지만, 나에게도 언젠가는 통증이 사라지는 날이 오겠지?

댓글목록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

어디서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그러더라구요. 아픈것도 나다???
그말에 저도 고개는 끄덕이지만...그래도 아픈건 어쩔수 없이 힘든거더라구요.

"나는 아플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

그래도 이 문장에서 형의 에너지를 느낍니다.

머지 않아 안 아프실겁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봉식이할매님의 댓글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나는 아플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

이런 생각이 받아들여 지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김기태 선생님을 만나서 아픔을 받아들일수 있게 되어서 망정이지

아니였다면 아직도 헤메고 있을지도 모르겠지.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출근 할일 없어 좋다!  나는 이 문장이 땡긴다요~~~  가까운
태국에서  장기체류 하심 좋을듯 요!  돈이 없다구요?  3.4월 저가 항공 왕복 16마넌 하던데!  꿈 같은 소리겠지만~~~아프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아 보시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날 거예요!  간절함!  태국은 따뜻 하니까!  목욕탕 에서 찌지는 것 보다  좋고!  아프지 않아야 하는 간절한 이유?  찾아보세요~~~~~!

봉식이할매님의 댓글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아픈 몸으로 혼자서 어디를 가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이건 두려움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인 문제이기에 아직 제가 풀지 못한 숙제와 같습니다.

한참 김기태 선생님과 대화 중에 독립에 관한 이야기도 숱하게 오고 갔지만 아직 풀지 못하고 있어요.

일단 몸에 맞는 일부터 찾아야 하는 게 시급한 문제더라고요.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독립 하고나면 몸에 맞는일을 찾게 되더군요!

햇살님의 댓글

햇살 아이피 (175.♡.55.224) 작성일

뭐라 댓글 달기가 참 쉽지 않네요.
한발 한발 사지를 넘듯 걸어갈 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그 한발이 누구에겐 공기처럼 가벼운 한발이지만,
봉식이할매님에게는 천근 만근 같은 무게의 부담감으로 오는 한발이겠지요?
그래도 그 깊은 통증의 아픔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고 지혜로 승화시키는
님을 보니 가슴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흐르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어쩜 이리 고운말만 알고 계신지요!  부러버요

봉식이할매님의 댓글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제 글에 아픔이 묻어 있다고 누가 말해 주더군요.

아픈데 재미가 있다고 표현하시더군요.

아마도 아픔에 대한 저에 생각이 바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58.♡.131.106) 작성일

햐~~ '일취월장(日就月將)'이란 바로 봉식이할매님의 글솜씨를 두고 하는 말이었구나!
너무 재밌게 잘 써서 글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웃었답니다.^^
고맙습니다~~~

봉식이할매님의 댓글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픔을 웃음으로 표현한 글인데 알아주시는군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82.♡.122.141) 작성일

대단하세요 ~저도 5분도 채 걷지 못해 털썩 주져 앉아 버렸던때가 생각나요~그 당시 천식도 있었고 자잘한 지병이 있었고 무엇보단 절망감이 들었어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
우리집에서 가게로 출근길이 15분 거리인데 절반을 겨우걸으니
구토가 나려하고 땅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어요 ~

그때 주저앉아 통증에 힘들어 하던 거의 정신이 없었는데
누가 절 톡톡 치더라구요 ~~

'학생..학생 ~많이 아파 보이는데 이거라도 먹고 힘내 ~'
하며 지긋한 할머니가 사탕하나를 건넸어요 ~
이상하게 감동받아서 힘겹게 건네 받고 조심 조심 걸었어요 ~

아직도 기억하는걸 보면 제 가슴에 와 닿았나바요 ~
감싸지는 기분 이었어요 ~
보잘것없는 사탕하나 지만 제겐 큰 사랑과 용기를 주셨어요 ~

20년 지병도 나을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
글보면서 나을수 있겠구나 ~용기 사랑이 보여서 감동이었음 ~

그 많던 지병도 약과 사랑으로 치유가 된듯해요 ~
동병상련 같아서 공감하며 읽었어요 ~~

마지막 문장에 '당연하지 ~'라고 답하고 싶었어요 ~~~

봉식이할매님의 댓글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아파 본 사람이 아픈 사람의 심정을 잘알지요.

아기가 태어나면 숨쉬기부터 확인할 만큼 호흡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하지요.

천식에 자잘한 지병이 있다고 하셨으니 서정만 님의 삶도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 쉽게 짐작이 되네요.

몸이 아프면 삶 또한 아픈데, 그런 당연한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아픈 사람끼리 화이팅 하면서 살져. ㅎ ㅎ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218.138) 작성일

몸이 아프다건

저도 아파봐서 아는데(명박버젼이네요.ㅠㅠ 뭐뭐 해 봐서 아는데),
정말정말 힘들어요...

할매 님 쓰신 글을 읽다가 제대로 읽어내질 못하겠네요.
우짜다가 그렇게 많이 아프셨을까요...

그런대요, 그렇지만 그래도 이렇게 타이핑이라도 할 수 있는 건강은 허락되고 있네요!

그러하다면, 아무리 아파도 입술 꼭꼭 깨물고
지금의 건강상태에서 어떤 치료와 재활과 운동을 해야 만 하는지
잘 알아보시고 열심히 치료하시고 운동하시고
그리고 꼭 건강해지세요.

마음 깊이 응원하는 또다른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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