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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중에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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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12.♡.76.8) 댓글 10건 조회 6,731회 작성일 15-02-08 17:49

본문

나는 얼굴도 이쁘지만 ...복도 많은 여자다.
참 재수 없는 년 같은 소릴 한다.
 
그렇지만 맞다.
 
내가 가장 큰 복 이라면
"스승 복" 이라고 할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스승님은 김기태 쌤 이다.
쌤은 제일 스승님 같지 않은 쌤 이었다.
 
언제나 기억에 남는 내인생의 중요한 순간 한토막
 
"쌤...!  저..집 나가려고 해요!"
(잉잉~~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네!  영해씨 집 나가세요!  괜찮아요!"
쏘킹한 나는....겁 먹은 얼굴로  다시 한번 물었다!
 
"쌤! 정말 괜찮아요?"
"그럼요!  영해씨...도력 중에 제일 높은 단계가 36계 줄행랑 이예요!
언제나 맞써 싸우는게 능사가 아니예요...도망 갈수 있으면 가세요!
그것이 가장 수준 높은것 입니다!"
 
그렇다.
 
내 인생에 절대 절명의 순간...
위기...
 
모든것을 내려 놓고 저 멀리 달아 나려고 하는 나에게
마직막 남은 착한여자 콤플렉스를 말끔히 정리해 주신 분!
 
그분이 김기태쌤 이시다.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국가적으로
 
나의 행동이 옳고 그른지는 모르겠다.
 
오직 나는 단 한명의 지지자가 필요 했으며
그 분이 김기때 쌤 이라 더욱 고맙고 감사 했다.
 
그  이후...
집 나가면 개고생 임을 오감으로 철저히 느끼고 경험했다.
낯선 곳...낯선 언어...
그러나..나는 그곳에서 또 다른 나를 보았고
나를 믿는 힘이 생겨 났고, 
그 힘으로 또 다시 한국에서 살아 갈 용기를 얻었다.
 
 
지난날 고민 거리가 있을땐...대구로 달려가 징징 대던때 와는 다르게
쌤께 인사 조차 하지 않고 있다가..얼마전 간단한 문자만 보냈다.
 
의리 없고..쌩까고...뭐 한마디로
이기적인 제자이지만...쌤은 언제나 초지일관 하신다.
 
"사랑하는 우리 영해씨!"
 
아...이 사랑스런 첫 마디는 언제나
미소를 짓게 하는 힘이 있다.
 
우리 코이카 어린 단원들 한테 이 방법을 써 먹어서
나는 이역만리 타국에서 얼마나 친절한 아짐으로
재탄생 되는 기쁨을 맛 보았던가..!
 
눈물 글썽 이던 어린 단원들..
그 단원들을 안아주고 다독여 주던 맘씨 좋은
김씨 아줌마...
 
선생님께 받았던 보살핌을  다른 사람에게 재활용하면
인기 랭킹에 등극하게 됨을 알게 되었다.
 
아무튼...나는 선생님 덕에 세상 구경 실컷 했다.
살면서...배우는것을 좋아해  이곳 저곳..기웃 거리고 다녀 보았지만
선생님은 가장 선생님 같지 않은 선생님 이셨다.
 
쌤!  공개적으로 감사 드립니데이~~~!
 
쌤 덕분에 저 답게
좌충우돌 하며 흔들리고 흔들려 지쳐 쓰러지고
엎어져도 또 다시 씨익 웃으며....살아가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21.♡.73.64) 작성일

고맙습니다.
영해씨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도 제 가슴에 있는 얘기를 한번 해볼게요.^^

그때 그랬지요, 영해씨가 대구로 달려와서는
이역만리 인도네시아로 떠나려고 하는데 너무나 두렵고 무섭고 떨린다고 말할 때
제가 그랬지요.
"가세요, 영해씨! 영해씨는 지금 인도네시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영해씨 자신을 향해 떠나는 것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가세요! 영해씨는 진정 자신을 만날 것입니다."

그리곤 2년의 세월이 흘렀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서도 영해씨의 카톡 사진을 통해 유럽여행을 떠난 것과, 멋지게 자란 아들과의 아름다운 재회와, 최근에 통영에 다시 미장원을 차린 것까지 소식을 보고 듣고 있었습니다.

영해씨는 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지만, 저는 오히려 영해씨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말 많은 것들이 영해씨의 안과 밖에서 가로막고 있었을 텐데도
어쩜 그렇게도 자기 자신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었는지!
그 용기와 힘 앞에,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함 앞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그렇듯 영해씨는 언제나 제게 감동을 주었답니다.

통영에 미장원을 새로 차렸다고 말씀하셨을 때 마음으로는 한 걸음에 달려가 축하해 주고 싶었지만,
지금 거의 마무리해 가고 있는 <신심명> 원고를 탈고하고 난 뒤로 애써 그 마음을 미루었답니다.^^
<신심명>은 따뜻한 봄 즈음에 출간될 거예요.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 모습으로 여전히 저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사랑하는 우리 영해씨!
곧 봐요~~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82.♡.37.174) 작성일

쌤!  댓글 1빠.  무료퍼머권. 염색권 당첨이요~~~~!  이번 책은 좀 쉽지요?  ㅎㅎㅎ  탈고 되는 그날 까지  궁디단디 붙이시고 계셔요~~~!

햇살님의 댓글

햇살 아이피 (117.♡.20.181) 작성일

두 분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ㅋㅋ
서로 사랑하는 관계임을 이렇게 대놓고 공개하시다니
너~~무 보기 좋아요ㅎ^^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82.♡.37.174) 작성일

그런가?  아이고~~~  독거중년 이다 보니 기회만 오면 까발리고 떠들어대서 큰일 이예요!  ㅎㅎㅎ 햇살님도  무료 커트권!

박미경님의 댓글

박미경 아이피 (125.♡.56.169) 작성일

자신이 처한 고통에 대해 궁시렁 거리고 남 탓을 하기는 쉽지만
그 상황에 스스로 책임지고
박차고 일어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심지어 고통에 익숙해 져서 무기력해지고
자기가 어떤 상황으로 떨어지고 있는지 조차 모르며 지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일어나 박차고 나간 바다海님~~~~존경합니다.
그 용기와 에너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다 때가 되면 박차고 나가는것 같습니다.  각자만의 스톼일로~~
혹 가수 박미경 아니죠?  아~~이브의 경고!  넘 힘들어요! 호흡곤란 주의! ㅎㅎ  댓글 감사 합니다.  무기력해도 모르쇠로 지내도 세월은 흐르고 모든것은 변한다는 위대한 진리 앞에 평등 하지요!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218.138) 작성일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바다해 님이 오셨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김기태 선생님께서도 여전히 잘 계셔서 많이  좋아요.

바다해 님의 출가에 선생님의 매우 큰 조력이 있었네요.

바다해 님은 아무래도 책을 한 권 출판하셔야 할 듯 해요...

글(틀)을 잘 쓰시고  어디 내 놓아라하는 인문학자들의 딜딜한 글(내용)보다
철학과 깊이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요.

틀과 내용 그리고 재미. 게임 아웃이네요.ㅎㅎ

아마도 김기태 선생님 책보다는 더욱 대박이 날 듯 해요...(선생님, 죄송해요.ㅎ)

한번 통영에 머리하러 갈께요...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75.♡.71.23) 작성일

정리님?  그 정리님 맞아요?  미쿡에 계시던..동명 이인 인가요?
제발 동명이인이길 바래요!  아! 놔~~~~~~나 미쿡 갈거란 말이예요!
미쿡 가면 빈대칠 준비만빵 으로 하고 있는디...으허헝!  정리님 아니길 바래요.  정리1님.  반갑습니당.  아싸~~~창원에 아는사람 생겼당~~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218.138) 작성일

바다해 님,
저는 미쿡에 있는 '그 정리'가 아닙니다.ㅠㅠ

비번을 잊어먹어서 새로 가입을 하다보니 정리1로 했네요.
원래 아디는 정리, 죠.ㅋ...

바다해 님의 윗 사진에 질투가 폭발하고 있는  1인이기도하구요.ㅎㅎ

정말 부럽고 질투도 나고.
암튼 그렇네요.^^

3월에 산청에서 뵐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저도 가능하면 3월에 친구랑 갈려고 계획하고 있거든요~*_*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언니!  질투는 개뿔!  손님 좀 보내주이소!  너무 심심해!
3월은 못가고요  4월쯤!  음력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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