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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무엇을 위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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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책 (124.♡.17.2) 댓글 2건 조회 5,394회 작성일 10-04-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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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이념과 사상적 차이로 인한 불행의 역사를 그린

그 옛날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마지막 회에서

배우 최재성인가가 한 대사처럼


‘우리에겐 사상이나 이념이나 목적이나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기보다

서로간의 미움을 극복하기가 더 어렵다.’라는 말이 와 닿는 아침입니다.


서울역 광장에서 붉은 띠 두르고, 확성기 볼륨 높여

치악산 뱀 파는 아저씨보다 더 신념에 찬 쇳소리로

<예수 천당, 지옥 불신!>을 외치는 그 확신에 찬 소리에서

진솔한 설득력이 느껴지는가?

아니면, 혼자서 악을 쓰는 것 같은 독선과 아집이 느껴지는가?

설사 그 사람의 말이 진리라 할지라도

설사 그 사람이 전하는 내용이 천사의 말이라 할지라도

나는 일단 그 사람을 피하여 멀리 달아나고 본다.

성령이 불처럼 내린 것이라기보다

독불장군신이 똥처럼 강림한 것 같아서라도 얼른 피하고 만다.


저들은 사실 예수의 진실을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확신을 전하고 싶은 것처럼 보인다.


예수의 진실을 알고 깨달았다면 예수의 진실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렇게 예수를 전파하고 있는 자신의 행위가 정작

많은 사람을 예수로부터 멀리 떨어져 피하게 만드는 결과가 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본인 자신은 죽어도 부정하고 싶겠지만

그는 자기도 모르게 예수를 방해하는 훼방꾼이 되는 것이다.

슬프게도 그의 행위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목적에 위배된다.


어쩌면 그에게는 이미 자신이 확신했다는 그 사실에 대한 전파가

예수가 알려준 진실을 체현하고 실천하는 일보다 우선적이기 때문에

이웃에 대한 작은 배려나, 가까운 이웃에 대한 조그만 사랑의 실천보다

더 크고 방대하고 원대한 믿음의 모토인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의 전파만이

굳게 자리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또 한편

조용히 옆구리에 다가와 <도를 아십니까?>류로 근접하여...

제사와 조상 섬김을 우주의 도에 섞어 파는 자와 마주치기라도 할라치면

그들에게서 진솔한 설득력이 느껴지는가?

아니면, 그들 활동의 동기란 것들이

자신의 병적인 섬약함의 대용품일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가?

설사 그 사람의 말이 진리라 할지라도

설사 그 사람이 전하는 내용이 우주의 말이라 할지라도

나는 일단 그 사람을 피하여 멀리 달아나고 본다.

우주신이 바다처럼 내린 것이라기보다

잡신이 오줌마려운 것처럼 강림한 것 같아서라도 얼른 피하고 만다.


저들은 사실 우주의 진실을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외로움을, 섬약함의 대용품을 전하고 싶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목적이 무엇인가?

그래서 결국 무엇을 위해서인가?


자신인가?

자신에 대한 변호인가?

자신의 과거에 대한 변호인가?

자신이 수집한 진리에 대한 변호인가?


타인인가?

타인에 대한 변호인가?

타인의 경이로운 이력에 대한 변호인가?

타인이 지닌 진리에 대한 변호인가?


진리인가?

진리 그 자체에 대한 변호인가?


그래서 목적이 무엇인가?

그래서 결국 무엇을 위해서인가?

그래서 결국 무엇을 위해서인가?


그냥, 갑자기, 불쑥......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당신에게도

이렇게 물어보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116.♡.205.9) 작성일

대순진리교 사람들을 '제사와 조상 섬김을 우주의 도에 섞어 파는 자'라고 표현하신 것은
참 경쾌하십니다. ^^
아침부터 숙고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함다~

봉다리님의 댓글

봉다리 아이피 (210.♡.139.166) 작성일

저에게 물어 봤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인정에 대한 구걸'입니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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